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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유권자들이 2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주민 유권자들이 2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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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때 투표하는 이주민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적취득 다문화가정 등 '경남지역 이주민 유권자'와 '다문화가정연대'는 27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지지선언에는 베트남, 중국, 네팔,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출신 이주민 140여명이 참여했다.

다문화가정연대는 각국 출신 대표들이 모여 대선후보들의 여러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 과정을 거쳐 문재인 후보 지지 참여자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경남의 이주민 유권자들은 다문화공생사회를 열어갈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며 관련 정책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주민 200만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통합과 공생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받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금번 19대 대통령선거는 참으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 했다.

이주민들은 "차기 정부가 어떤 이민정책과 다문화정책을 세우고 추진해 갈 것인지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의 인구와 노동, 외교, 복지정책 등은 물론이고 미래운명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 했다.

이들은 "이제는 차별적이고 임시처방식으로 진행되어 온 과거 정책들을 반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인권친화적이고 합리적이며 포용적인 새 정책들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경남의 이주민 유권자들은 금번 대통령선거의 후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성숙한 다문화공생사회를 열어갈 적임자가 인권옹호와 민주화 발전에 기여해 온 문재인 후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에 우리는 문재인 후보를 뜨거운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주민 유권자들은 이번 지지선언과 함께 '인종차별금지법 제정'과 '국공립 다문화-이중언어특성화 대안학교 설립', '외국인력도입제도 재검토'를 제안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외국인 이주민의 평등권과 인간 존엄성 보호', '사회 갈등 예방 및 사회 통합의 기초를 마련하는 제도', '중도입국 청소년 및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기회 제공', '공교육을 통하여, 다인종-다문화 사회를 위한 우수 인재 양성',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방지 및 노동권 보호',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제도'를 요구했다. 

이철승 다문화가정연대 고문은 "한국에는 외국인 이주민이 200만명 넘어섰다. 이 수치는 전체 인구의 4% 넘는다. 저출산 고령화에 근거한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이주민 숫자 늘어날 것이다. 이미 국적을 취득해 한국국민으로 사는 이주민이 16만명이다. 결혼이민자는 15만명이 넘어섰다. 대선 유권자는 다문화가정 유권자는 40만명이다. 한국 사회의 다인종 다문화가 공생하는 게 중요하다. 다문화 유권자들이 의논해서 합당한 후보가 문재인이기에 지지선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주민 유권자들이 2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주민 유권자들이 2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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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다문화가정,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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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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