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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교토 역 이세탄백화점 10층에 있는 라멘 골목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유명한 전국 라멘 식당 가운데 홋카이도 삿포로, 니가타 도요코, 후쿠시마 반나이 쇼쿠도, 도야마 멘야 이로하, 도쿄 다이쇼켄, 교토 마스타니, 오사카 아라우마도, 도쿠시마 라멘토다이, 후쿠오카 하카타 이코샤 따위 일본 대표 라멘 집 10 곳이 한 자리에 있습니다.

          소금라멘과 된장라멘입니다. 왼쪽 사진 소금라멘은 매운 맛을 주문했습니다.
 소금라멘과 된장라멘입니다. 왼쪽 사진 소금라멘은 매운 맛을 주문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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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멘집을 돌면서 집 앞에 장식으로 꾸며놓은 맛보기 라멘을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랐습니다. 열 곳에 가까운 라멘집 가운데 낙점된 곳은 삿포로 시라카바산쇼 라멘이었습니다. 일단 교토에서 가장 먼 곳이고, 라멘에 생소한 굴소스를 넣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라멘 집 앞에 놓인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라멘을 골라 돈을 넣고, 딱지를 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라멘은 세 가지입니다. 먹는 양이나 넣는 재료(삶은 돼지고기, 옥수수)에 따라서 조금 달랐습니다.

           간장라멘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먹기 전에 섞어놓은 모습입니다.
 간장라멘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먹기 전에 섞어놓은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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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은 돼지고기나 돼지뼈로 국물을 내는 것은 같습니다. 라멘은 된장맛 라멘, 간장맛 라멘, 소금맛 라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약간 단맛이 나는 간장 맛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된장 라멘이 입맛에 맞는다고 합니다. 간장이나 된장이 싫으면 소금맛 라멘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 삿포로 라멘집에서는 삶은 달걀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탁 위에 삶은 달걀을 바구니에 담아놓았습니다. 다만 삶은 달걀을 너무 많이 먹으면 라멘이 맛이 없거나 라멘을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자판기가 라멘집 입구 옆에 놓여있습니다. 돈을 넣고 원하는 라멘을?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자판기에서 산 딱지입니다. 딱지 한쪽은 종업원이 잘라갔습니다.
 자판기가 라멘집 입구 옆에 놓여있습니다. 돈을 넣고 원하는 라멘을?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자판기에서 산 딱지입니다. 딱지 한쪽은 종업원이 잘라갔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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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라멘 세 가지는 모두 진한 돼지국물 맛보다는 굴소스와 어울려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았습니다. 세 가지 라멘에는 모두 숙주나물, 돼지고기, 김튀김, 목이버섯 따위가 들어있었습니다.  

라멘은 대만을 비롯한 중국 남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돼지고기와 국수가 조합된 먹거리로 일본에 들어와 새롭게 바뀌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제 일본 라멘은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찾는 으뜸 먹거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교토역 10층 라멘 골목에서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은 교토라멘?식당 마스타니였습니다. 사람들은 교토에?와서 교토라멘을 좋아하나 봅니다. 오른쪽 사진은 삿포로 라멘집에서 맘껏 먹을 수 있는 삶은 달걀입니다.
 교토역 10층 라멘 골목에서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선 곳은 교토라멘?식당 마스타니였습니다. 사람들은 교토에?와서 교토라멘을 좋아하나 봅니다. 오른쪽 사진은 삿포로 라멘집에서 맘껏 먹을 수 있는 삶은 달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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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교토역 라멘 골목(京都拉麺小路), http://www.kyoto-ramen-koji.com/, 2017.4.2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일본 라멘, #삿포로 라멘, #교토 라멘 골목, #된장 라멘, #삶은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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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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