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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 19일 대선 교육공약 평가회를 열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 19일 대선 교육공약 평가회를 열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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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를 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자격(증)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특혜학교를 일반학교로 전환하는 정책에는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의 국민이 평가한 대선 후보 교육공약 살펴보니...

2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19대 대선 (사)교육 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일 연 국민100인 평가회에 제출된 각 후보 진영 서면 답변 결과를 종합해 100인 평가단이 국민 추천 16개 공약에 대해 A~F까지 6단계로 평가한 결과다.

이 평가 결과 '자격(증)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교장공모제'(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해당 물음에 특별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소수에 그치고 있던 '자격증 가진 교장 후보와 평교사 출신 교장 후보가 함께 응모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교육부는 전체 학교의 15%를 차지하는 자율학교의 교장 공석에 한해 15% 이내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묶어왔다.

외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 이른바 '특혜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문재인,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찬성했다. 홍준표 후보는 특별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안철수 후보는 '학교유형을 그대로 두되 선지원, 후추첨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전국에 4곳이 있는 '국제중도 일반중으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은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할 때 일부 후보를 제외하고는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사교육 경감을 위한 교육공약은 많아 나아져 사교육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높아졌다"면서도 "나쁜 사교육 근절을 위한 공약은 부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후보들이 학원 업계를 의식해 공약이 후퇴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2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대선후보자 교육공약 평가표.
 25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발표한 대선후보자 교육공약 평가표.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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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교육걱정은 ▲학원영업시간 제한 ▲선행 사교육 규제 ▲영유아 사교육 문제 해결 등 3개 항목에 대해 "각 후보들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C(미흡), C, B(적절)였고 홍준표와 안철수 후보는 세 항목 모두 D(매우 미흡)와 C였다. 유승민 후보는 C, D, D, 심상정 후보는 B, A(매우 적절), B였다.

"학원업계 의식, '나쁜 사교육' 근절 공약은 부실"

16개 평가항목 가운데 A등급(매우 적절)을 하나씩 받은 후보는 문재인과 심상정 후보뿐이었다. 문 후보는 '출신학교차별금지법을 만든다'고 답변해 '학벌차별 금지대책' 항목에서, 심 후보는 '선행교육금지법을 만든다'고 답변해 '선행 사교육 규제 방안'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편,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은 입시와 고교 체제 문제, 교원승진구조, 교육자치 문제 등의 공약을 각 후보 진영에 물어본 내용을 오는 28일 오전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태그:#대선 교육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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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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