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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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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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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대전을 찾아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심 후보는 자신의 별명을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 찍는다)'이라고 소개하면서 '거침없이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햇살이 따가운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 심 후보가 나타났다. 이곳은 충남대학교와 가깝고 카이스트가 멀지 않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다.

심 후보가 도착하기 전 '심쿵 유세단'이 춤으로 흥을 돋웠고, 카이스트 한성진 학생이 성수수자로서 자신의 '커밍아웃 스토리'를 들려주며 심 후보만이 성소수자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후보라고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유세차에 오른 심 후보는 300여명의 지지자 및 당원 등에게 "저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개방적이고 다양한 사회, 인간이 중심이 되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가 출마한 이유"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젊은 청년학생들을 향해 "고단한 청년들의 삶을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청년들의 미래가 열릴 때, 청년이 행복한 사회가 될 때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는 청년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과감한 개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고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아파할 수 있는 사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야 한다"며 "그게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심상정! 심상정!"을 연호했다.

심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대통령선거는 당선자 한 사람 가려내는 선거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어물어물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 저는 대선후보로서 상대후보의 정책을 혹독하게 검증해야 하는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안 후보의 개혁은 방향을 잃었다. 보수표를 얻어서 집권하겠다는 것에 눈이 멀어 있다"고 비난한 뒤 "무엇을 하든지 다 좋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망국적 색깔론', '종북론'에 올라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정치 하자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만18세 투표권 청년층 공략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 만18세 투표권 보장 ▲ 군 개혁 ▲ 반값등록금 ▲ 청년사회상속세 도입 등을 설명하면서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여 단호하게 싸워왔던 저 심상정만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은 심쿵유세단과 함께 춤을 추다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날리는 장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은 심쿵유세단과 함께 춤을 추다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날리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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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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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또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사표심리'를 경계했다. 그는 "예전 선거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고 해서 된 사람, 지금 어디 가 있나. 감옥에 가 있다"며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서 최선이 아닌, 차선후보를 찍었지만 여러분 삶 얼마나 변화했느냐. '사표'는 자신의 소신을 꺾고 대세에 편승하는 게 바로 '사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내가 진정으로 믿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다. 선거는 당선자만 뽑는 게 아니라 개혁의지와 정책을 가지고 심판을 받는 게 선거다"라면서 "단언컨대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가지고 있다. 저의 지지율이 낮으면 차기 대통령은 촛불시민들의 뜻을 잊을 것이다. 저 심상정에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 주민들이 자신을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면서, "걱정 말고, 거침없이 심상정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연설은 약 1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다. 심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젊은 청년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또한 심 후보는 연설을 마친 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즉석문답을 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은 '안보문제', '낮은지지율', '미세먼지 대책' 등을 질문했고, 이에 친절하게 답변한 심 후보는 "자 이제 저 심상정 찍어도 되겠죠?"라고 묻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심 후보는 '심쿵 유세단'과 함께 춤을 추며 시민들에게 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또한 유세차에서 내려오자 같이 사진찍기를 요청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심 후보의 연설을 들었던 충남대 학생 장혜린씨는 "심 후보의 연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었는데, 오늘 들어보니 민생정책이나 청년정책, 인권문제 등 심 후보의 정책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심상정, #정의당, #대선유세, #로데오거리, #청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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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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