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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1차 TV토론 참석한 홍준표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선관위 1차 TV토론 참석한 홍준표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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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그때는 리스트가 없이 우리를 지지했던 코미디언 두 분을 아예 방송에서 5년 동안 배제했다. 그때와 지금과 다를 바 없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1차 TV토론에서 한 말이다. 그는 또 "만약 박근혜 정부가 리스트를 안 만들고 노무현 정부처럼 몰래 했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노무현 정부에서 한 것을 그대로 두고 지금 와서 죄를 묻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인 김미화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을 알려주마. 홍준표씨! 보수당 지지했던 코미디언이 참여정부 때 미움 사 출연을 못했었다고?"라며 홍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시 소속사 대표가 개콘(개그콘서트) 출연 후배들을 갑자기 타 방송사에 몽땅 데려가 개콘팀을 힘들게 했고 타 방송 새 프로그램은 시청률 안 나와 일찍 막 내렸고 설 자리가 없어진 것임"이라며 "블랙리스트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지지했던 개그맨 심현섭 예로 든 듯, 그러나...

김미화씨가 예로 든 코미디언은 1999년 KBS <개그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 '봉숭아 학당'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심현섭씨로 보인다. 심씨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선거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런데 2003년 참여정부 출범 후 그는 KBS가 아니라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괘씸죄가 적용돼 KBS에서 방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방송인 김미화·김제동·윤도현·김C가 이명박 정부 당시 방송에서 하차한 것을 두고 '정치적 외압'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용으로 주로 활용됐다. <조선일보>가 2009년 10월 '개그맨 김제동씨에게 다시 마이크를 쥐여 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노무현 정권 출범 직후 개그맨 심현섭씨는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방송에 아예 출연도 못했었다"고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심씨도 2008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괘씸죄' 가능성을 긍정한 적 있다. 16대 대선 전에 KBS 고위 간부로부터 "연말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들었는데 이회창 후보 낙선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혀 불리지 않은 점이 주요 근거였다.

심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단 며칠 사이에 본인한테 통보까지 한 상태에서 수상자를 바꿀 수 있단 말인가. 대선결과가 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자명한 사실"이라며 "예정된 상을 정치적인 이유로 못 받은 것도 화가 났고, 공사라는 KBS의 특성상 앞으로 더욱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심씨의 사례가 김미화씨 지적과 같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는 다른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심씨 스스로 KBS <개그콘서트> 출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1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디어 고갈과 재충전' 필요성을 들면서 같은 소속사 소속 개그맨 강성범·김숙·박성호·이병진·김대희·김준호·이태식 등과 함께 <개그콘서트> 출연 중단 의사를 밝혔다.(관련기사) 그리고 3개월 후인 4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복귀했다.

게다가 심씨 스스로 자신이 밝혔던 '괘씸죄' 논란을 걷어낸 바 있다. 그는 2013년 2월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녹화 전 열린 기자간담회 때 관련 질문을 받고, "갑자기 뜨니까 앞뒤 안 가리고 거만해졌다", "여론에 '정치색 때문이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대선기획취재팀]
구영식(팀장) 황방열 김시연 이경태(취재) 이종호(데이터 분석) 고정미(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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