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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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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마린 르펜이 1차 투표를 통과해 결선에서 맞붙는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직후 여론조사기관들은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국민전선의 르펜이 결선에 진출한다는 출구조사를 발표했다.

마크롱은 23~24%의 득표율로 22%를 기록한 르펜을 근소한 차이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 투표는 2주 뒤 오는 5월 7일 치러진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 진영 장뤼크 멜랑숑은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를 대표하는 주류 양대 정당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프랑스가 결선 투표를 도입한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처음이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극심한 반감이 드러났다.

개방을 주장하는 30대 젊은 후보 마크롱과 유럽 극우를 대표하는 르펜은 각각 프랑스의 유럽연합(EU) 찬성과 탈퇴, 이민자 수용과 추방,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등 극명하게 엇갈린 공약을 놓고 결선을 치른다.

프랑스 사상 첫 '비주류 정당' 집권 눈앞

마크롱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국민의 변화를 향한 열망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프랑스 정치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라고 결선 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아버지 장 마리 르펜에 이어 프랑스 대선 사상 극우 후보로는 두 번째로 결선에 진출한 르펜도 "프랑스 국민은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가 됐다"라며 "야만적인 세계화와 다문화주의로부터 프랑스를 지켜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은 극우 정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마크롱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과 공화당의 피용은 패배를 인정하며 마크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피용은 "이번 패배는 나의 책임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라며 "그러나 극단주의는 프랑스에 불행과 분열을 가져올 것이며, 마크롱에게 투표하는 것이 나의 마지막 의무"라고 밝혔다. 아몽도 "모두 극단주의와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은 결선 투표에서도 르펜을 꺾고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오를 것이 유력하지만, 1차 투표에서 워낙 격차가 적었고 부동층이 많아 르펜의 역전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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