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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내가 살고 싶은 나라, 내가 꿈꾸는 국가'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선 기획 '100인의 편지'를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은 '열린 기획'으로 시민기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차기 정권에 하고 싶은 말, 바라는 바에 대해 적어 기사로 보내주세요.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넘어 '이게 나라다'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여러분과 함께 열어나가겠습니다. [편집자말]

처음 접하는 일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짠 듯이 동물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생활밀착형인 반려동물, 길고양이 관련 공약부터 농장동물의 복지개선, 갇히거나 전시되는 동물에 대한 규제 확대 등 웬만한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다. 정치에서 동물 문제는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그런데 유력 대선 주자들이 모두 동물 정책을 내놓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니. 반려인으로서 동물문제에 관심을 둔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지난 총선 때 예비내각에 동물복지 장관을 두었던 심상정 후보의 공약이 눈에 띈다. 동물 문제 전반을 아우르고 있고, 최근 동물보호단체의 요구인 동물권의 헌법 명시 등 세심하게 잘 짜인 공약이다. 문재인 후보의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중성화 사업, 길고양이 관련 사업 확대 등의 공약은 실제 반려인이라서 경험에서 나올 만한 공약이다.

이외에도 각 후보가 내놓은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법률의 개정, 개식용의 단계적 금지, 반려동물 부가가치세 폐지 공약 등은 동물보호 진영이 노력했으나 이루지 못한 오래 묵은 과제들이다. 이제 정치인들 눈에 동물을 대신하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좀 무서운가보군 싶어서 으쓱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동물 관련 공약만큼은 다른 정당의 것도 가져오는 '통합의 정치'를 기대해본다.

이런 마당에 무슨 동물 이야기를 하려나 싶을 텐데 예상외로 이번 대선에 바라는 건 탈원전, 탈핵이다. 생뚱맞은가. 하지만 재난에 약자는 더 고통받고 인간과 관계를 맺고 사는 동물도 예외가 아니다. 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한데 특히 원전 사고 같은 거대한 재난시에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 그 생생한 예가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이다. 

인간이 사라진 곳... 개, 고양이, 소, 돼지는 어떻게 살까?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지진에 이은 쓰나미와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나는 '후쿠시마의 동물들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했다. 그곳에서도 많은 동물이 살고 있었을 테지만 너무 끔찍한 상황 앞에서 동물 걱정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다행히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의 저자인 오오타 야스스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아프가니스탄, 유고 내전 등 분쟁지역에서 사진을 찍었던 저자는 고양이와 살다보니 나와 같은 마음으로 피폭을 무릅쓰고 달려갔다.

사람들이 떠나고 출입이 통제된 텅 빈 후쿠시마에서 만난 것은 참혹함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를 떠도는 것처럼 사고 지역 동물들도 비슷한 고난을 겪고 있었다. 상상하기 힘든 재해 앞에서 사람들이 무력감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관심에서 벗어난 생명들이 비참하게 죽어갔다. 경계구역은 피난령이 내려진 곳으로 인간의 손길에 익숙해진 동물을 돌볼 이가 없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교차로에서 떠돌이 개를 만났다. 인간 가족이 떠나고 주린 배를 쥐고 갈 곳을 몰라 교차로를 떠돌던 누렁이는 저자가 차에서 내리자 선뜻 다가왔다. 저자가 배를 채우라고 사료를 내밀었는데 개는 냄새만 맡을 뿐 저자에게 자꾸만 쓰다듬어 달라고 했다.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컸던 것이다. 인간과 관계를 맺고 보살핌을 받던 동물들에게 인간이 사라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보다 잘 보여주는 장면은 없다.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컸던 누렁이는 자꾸만 쓰다듬어 달라고 했다.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컸던 누렁이는 자꾸만 쓰다듬어 달라고 했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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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 중에는 소, 돼지, 닭 등의 가축도 있다. 당시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원전 사고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에는 닭 63만 마리, 돼지, 3만 마리, 소 4천 마리가 있었는데 대부분 쓰나미 때 익사했고 살아남았더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사라지자 굶어 죽었다. 돌보던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것이다.

다행히 쓰나미와 굶주림을 이기고 살아남은 가축들이 있었는데 사고 두 달 후 일본 정부는 살처분을 결정한다. 가축을 돌볼 사람이 없으니 위생상의 우려와 무엇보다 방사능에 오염되어서 식용으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지진, 쓰나미, 원전 사고로 사람이 사라진 공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얼마 되지 않은 생명에게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후쿠시마의 남겨진 동물들>에서 가장 슬픈 사진 중의 하나는 나란히 놓인 두 장의 돼지 무리 사진이었다. 한 장의 사진은 도로 위의 돼지 사진이다. 배고픈 돼지들이 저자를 보고 다가오자 저자는 개 사료를 먹이며 기운 차리고 살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다음 날 가보니 모두 살처분 당해서 도로에 누워 있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며 기운 차리고 살아달라고 부탁했다.
 가까이 다가오는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며 기운 차리고 살아달라고 부탁했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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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가보니 모두 살처분 당해 있었다.
 다음날 가보니 모두 살처분 당해 있었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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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원전 사고 '최후의 증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를 없던 일로 만들고 싶어 하지만 후쿠시마에는 자발적으로 남아서 정부의 명령에 맞서며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오오타 야스스케가 만난 <후쿠시마의 고양이>의 주인공인 마츠무라씨이다. 마츠무라씨는 개, 고양이 뿐만 아니라 소, 말, 타조 등 그곳에 남겨진 모든 동물들 돌보고 있다. 마츠무라씨의 블로그 인사말을 보면 그가 무엇 때문에 후쿠시마에 남아서 동물을 돌보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출입이 금지된 경계구역에 살면서 개, 고양이, 소 등을 돌보는 동물보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머무는 게 제 나름대로의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달아난 소는 구조하고, 구조된 소는 중성화해서 번식을 방지하는 식으로 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 동물들을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습니다. 가축이라서 음식 목적일 때에만 생명이 허락되고, 방사능 재해를 입어서 고통받는 소는 도살 처분한다는 게 저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 같은 생명입니다.'

마츠무라씨는 인간이 멋대로 빼앗으려는 그들의 생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일이 그의 임무라고 말한다. 후쿠시마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재의 후쿠시마'를 세계에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츠무라씨처럼 후쿠시마에서 남겨진 동물을 돌보는 곳은 10곳 정도이며 '희망의 목장'도 그중 하나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희망의 목장은 방사선량이 허용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곳에서 수백 마리의 소를 보호하고 있다. 그들이 먹지도 팔지도 못하는 소를 돌보는 이유는 소야말로 원전 사고의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남아서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소들을 돌보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남아서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소들을 돌보고 있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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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는 체로노빌을, 우리는 후쿠시마를 잊었다

사진작가인 오오타 야스스케가 후쿠시마를 찾아서 그곳의 동물들 사진을 찍은 이유는 그냥 있었다가는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전혀 없었던 일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6년이 지난 지금, 벌써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의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폭발 사고 직후 원전 반경 20킬로미터에 설정되었던 출입금지구역인 경계구역을 2014년부터 차차 해제하면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피난지시가 해제되면 그간 지급되던 보조금이 끊기기 때문에 경제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후쿠시마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후쿠시마의 복원을 선언하고 부흥을 꿈꾸는 일본 정부의 노림수이다.
 
원전 사고로 핵 난민이 되어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를 떠도는 사람이 12만 명이 넘는다. 그런데도 일본 정보는 기억을 지우려고만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6년의 시간이 그렇게 긴 것인지, 최근 국내 정세가 워낙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후쿠시마와 원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경주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나고 아직까지도 여진이 계속되는 등 원전 사고에 대한 불안을 소름끼치게 느꼈는데도 말이다.

당시 경주 근처에 사는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어떻게 대피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다. 원전 근처에 사는 지인은 어쩔 줄을 몰라 반려동물을 껴안고 원전 쪽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재해시 피난처가 마련되어도 우리나라는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후쿠시마 사고 때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생이별을 하면서 또 한 번의 고통을 겪었다. 아예 대피소를 거부하고 반려동물과 야외에 머문 이들도 있었다.

생존자는 아무 죄가 없다

우리가 6년 전 후쿠시마에서 배우고 있지 못하듯 후쿠시마도 25년 앞선 체르노빌에서 배우지 못했고, 같은 일은 반복됐다. 일본이 일본 원전을 최고로 안전한 원전이라고 선전한 것처럼 그 시절의 소련도 같은 말을 했다. 소련의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해서 붉은 광장에 세워도 괜찮을 거라고 했다. 사람들은 두려워하면서도 그 말을 믿고 싶었다. 하지만 1986년 4월 26일 저녁, 그 말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지금도 많은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한국은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자국의 원전은 최고로 안전하다고.

체르노빌에서도 동물 학살이 벌어졌다. 사람들을 피난시킨 후 전염병을 막는다는 이유로 군인과 사냥꾼들이 마을로 들어와 반려동물, 야생동물 가리지 않고 총으로 쏴 죽였다. 사라졌던 인간의 목소리에 반가워 뛰어나온 반려동물은 바로 총살당했다. 참여했던 사람들은 개, 고양이 죽이기가 가장 수월했다고 증언한다. 사람과 살던 동물이라서 자기들을 보고 쪼르르 달려왔다고. 인간은 인간만 구하고 나머지는 다 배신했다. 체르노빌에서 죽어간 사람들처럼 동물들도 아무런 죄가 없다.

수많은 체르노빌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체르노빌의 목소리>의 저자 스베틀라나 알레산드로브나 알렉시예비치는 체르노빌 사건 후 150만 명이 사망했지만 모두 침묵했다고 말한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들이 죽은 후에라도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며 증언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지구는 핵 없는 세상으로 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고 다시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했다.

체르노빌에서 피난해 온 아이는 "왜 동물들은 도와주지 못했나요?"라고 물었지만 동물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여성은 세 명에 한 명 꼴로 자궁을 드러내고, 사랑, 결혼, 임신, 출산도 공포이고, 아이들은 각기 다른 선천성 질병을 안고 태어났다.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죄가 되었다. 왜 생존자들이 죄의식을 갖고 살아야 하나. 그들은 아무 잘못도 없다.  

비극을 기록하는 것을 금지하다

우리는 지금도 체르노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당시 소련 정부는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쳤고, 기록을 남기지 못하게 했다. 비극을 기록하는 것을 금지시킨 정부에 맞서 체르노빌에 대해서 말하고 기록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필요했고 후쿠시마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그 비극을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원전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잠시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향후 35기가 될 예정이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보고도 반성하지 못하는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후쿠시마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집 <후쿠시마에 산다>에는 원전 사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쿠시마의 낙농업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원전만 없었다면'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만이 아니라 일상과 삶의 터전을 잃은 후쿠시마 사람들이 가장 원한 것은 원전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의 복귀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한 바람임을 안다. 

원전은 켤 수는 있지만 끌 수 없는 스위치와 같다. 전문가들은 체르노빌에 생명이 살 수 있으려면 900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후쿠시마도 앞으로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를 것인가, 다른 길을 택할 것인가.

 전자상가 주차장의 소.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적인 광경이다.
 전자상가 주차장의 소.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적인 광경이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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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지도자

우리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통해서 인간은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손님으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님으로 온 주제에 이 땅을 다 망쳐 놓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이 땅을 후대에게 고스란히 잘 물려줄 수 있는 탈핵 공약을 낸 후보를 잘 골라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후보가 신규 원전 설립 반대, 노후 원전 폐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선거 승리용 공약이 아니라 제대로 정책으로 이어갈지 잘 지켜볼 일이다.  

시간이 지난 후 체르노빌에는 여행 상품이 생겼다. 믿기 어렵지만 일상이 지겹고 새로운 게 필요한 사람들은 재미로 그곳을 찾는다. 실제로 체르노빌 핵 관광은 서양 여행객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에 태어났음에도 각종 선천성 질환에 걸려, 너무 아파서 엄마에게 죽여 달라고 말하는 체르노빌 아이들, 후쿠시마에서 왔다고 왕따를 당하는 후쿠시마 아이들의 고통은 그들에게는 그저 남의 얘기이다. 누구나 자기가 선 자리에서 세상을 보니까. 하지만 그 고통이 자신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성찰이 없는 사람에게도 원전 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 440기가 넘는 원전이 가동 중이다. 그중 하나라도 사고가 나면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재난은 반복되고, 눈에 보이지도, 냄새가 나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방사능은 국경을 넘을 것이다.

구호물자를 갖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체르노빌 사람은 우리 땅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물었다. 독일에서 온 사람은 아름답지만 오염된 곳이라고 대답한다. 그들 손에는 방사능 측정기가 들려 있다. 체르노빌의 노을은 체르노빌의 사람들에게만 소중한 거였다. 마찬가지로 사고가 난다면 우리 땅은 우리에게만 소중한 땅일 것이다. 그러니 이 땅을,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지도자를 뽑는 다가오는 대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묶인 채 죽어있던 개. 안타깝지만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일이다.
 묶인 채 죽어있던 개. 안타깝지만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일이다.
ⓒ 오오타 야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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