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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고양이 파트의 입지는 크지 않았다. 대부분이 강아지 관련 용품이었고 그 사이에 고양이 펫푸드 정도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고양이 관련 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

그 와중에 4월 21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제1회 국제캣산업박람회가 열린다. 강아지 파트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전면에 내세운 박람회다.

 국제캣산업박람회 포스터
 국제캣산업박람회 포스터
ⓒ 국제캣산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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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셨다', '치킨값 아껴서 주인님 간식 하나' 등의 센스 있는 포스터를 내세워 집사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터라, 고양이에 집중한 박람회라는 데에 애묘인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기존의 케이펫페어나 코펫 등의 반려동물 박람회와 어떻게 다를까? 기존 박람회에도 참여했던 펫푸드 부스들이 먼저 큼직하게 눈에 띄기는 하지만, 확실히 고양이 전용 용품들의 비중이 높았다. 고양이 쇼핑몰, 캣타워, 화장실, 모래, 장난감, 스크래처, 캣글라스 등이 집사들의 눈길을 끈다. 기존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옷, 액세서리 등 강아지가 착용하는 의류를 많이 볼 수 있었던 데 비해, 패션 파트의 비중이 눈에 띄게 적었던 점도 주목할만한 차이다.

더불어 길고양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캠페인성 부스들도 있었다. 한쪽에서는 길고양이 사진전이 열리고,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부스를 꾸며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입장권 끝에 있는 '분홍젤리, 까망젤리, 포도젤리'를 넣으면 한 장당 네슬레퓨리나 사료 10g씩을 기부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300여 개의 부스가 참여했으니 결코 작지 않은 규모지만, 일부 관람객들은 기대만큼 고양이의 비중이 높지 않고, 생각보다 강아지 존이 큰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국제캣산업박람회에 참여한 조립식 캣타워
 국제캣산업박람회에 참여한 조립식 캣타워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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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준비한 부스.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준비한 부스.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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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박람회에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점은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큰 규모의 반려동물 박람회 대부분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했지만, 이번 국제캣산업박람회는 주변의 문화 시설로 인해 반려동물 입장이 금지되었다. 사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함께 외출하는 성향의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고양이 박람회라는 정체성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조치인 것 같기도 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없어 아쉬운 점도 있는 반면, 동선이 쾌적해져 관람객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국제캣산업박람회는 코엑스에서 12년 만에 반려동물 박람회가 열렸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었다. 그만큼 반려동물 산업이 커지고 특히 고양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 용품과 고양이 용품은 의외로 교집합이 크지 않다. 사료의 성분도 다르고, 배변 장소도, 장난감의 용도와 모양도 다르기 때문에, 반려묘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고양이 시장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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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작가 sogon_about@naver.com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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