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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 안철수 후보, 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 참석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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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 의혹에 대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 서울대가 자격이 되는 사람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자세히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한국편집인협회 세미나(협회장 이하경)에서  "1+1 채용 의혹은 (오히려)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며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이 많은데, 여성은 항상 남편 덕을 봐서 채용된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인식은 여성 비하 발언과 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게 설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일"이라며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특채 의혹'을 거론했다. 다음은 '당시 서울대 채용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느냐'에 대한 안 후보의 답이다.

"전반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임용 특혜나 채용 특혜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정치권력으로 외압을 행사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돈으로 조직이나 사람을 매수하는 거다.

그 당시 저는 카이스트 교수여서 정치적 압력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또 (당시 부인이 카이스트 교수였는데)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 되는 게 특혜라고 하면 그건 카이스트 교수들에 대한 모독이다.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게 설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일 아닌가.

하나 더, 1+1(의혹)은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다. 충분히 자격 있는 여성도 많은데 여성은 항상 남편 덕 봐서 채용된다는 말인가. 그 인식 자체가 여성 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 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서울대에서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게 요청한 거다. 저는 정치적 외압도, 돈으로 매수도, 어떤 부탁도 한 적 없다. 또 서울대는 국회에서 국감을 받는 등 임용절차 문제가 있을 만한 조직도 아니다. (중략) 그렇지만 김 교수가 그럼에도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했다."

안철수 "북한은 적이면서 평화통일 대상... 적·주적 사실상 같은 개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 안철수 후보, 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 참석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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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어 토론회에서 "북한은 우리 적인 동시에 평화통일의 대상"이라며 "(적이냐, 주적이냐 하는) 표현상의 문제는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 각 후보가 북한을 보는 시각이 어떠냐를 밝히는 게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백서에는 (주적이 아닌) 적이라고만 표현돼 있다'는 지적에 "현재 적으로 규정돼 있는 것은 북한밖에 없다. (주적과 적은) 사실상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북한에 대한 예방·선제타격 등에 동의하는지 묻자 "그건 국제적인 동의를 얻기 어렵다. 신중해야 한다"며 "그 자체만이 아니라 이후 사태수습이 가능한 능력·정보력이 있는지, 국제 공조가 가능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안보 이슈를 말하는 게 보수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안 후보는 "안보 이슈는 토론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나와서 그런 것"이라며 "저는 교육·과학 개혁으로 일자리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차기 정부 인재 등용 기준과 관련해 '대탕평' 원칙을 재확인하며 "도덕성·능력·열린 사고방식 등이 기본 3대 원칙"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이 되면 자유한국당은 연정 대상이냐, 협치 대상이냐'란 질문에는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진 건 끼리끼리, 자기편 무능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계파정치 때문"이라며 "다음 정부는 그러면 안 된다. 저는 상대 캠프에서 저를 공격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해당 문제에서 최적임자라면 그 사람을 쓰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물 마시는 안철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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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김미경, #채용 의혹, #안철수 서울대,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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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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