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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탈하고 수더분해 보이는 김성관 씨. 풍부한 감성으로 도자기를 빚으며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탈하고 수더분해 보이는 김성관 씨. 풍부한 감성으로 도자기를 빚으며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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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고 수더분해 보였다.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다. 선입견으로 갖고 있던 도예가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몇 마디 얘기를 나눠보니,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걸 금세 알 수 있었다. 겉보기와 달리 성격도 꼼꼼했다.

그의 성격은 도예를 배우는 학생을 대하는 모습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상했다. 열과 성을 다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도 매한가지였다.

"힘든 줄 모르겠어요. 그릇을 빚는 것도 행복하고요. 수강생들이 기술을 하나씩 터득해가는 걸 보면, 보람이 커요. 흙을 만지며 즐거워하는 체험객들을 보면 뿌듯하거든요. 제 적성에 맞는 일인 것 같아요."

김성관(45) 씨의 말이다.

 김성관 씨가 그릇을 빚고 있다. 김 씨는 고향마을에 도예공방을 겸한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관 씨가 그릇을 빚고 있다. 김 씨는 고향마을에 도예공방을 겸한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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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관 씨가 도예 수강생에게 강습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수강생과 체험객을 대상으로 도예를 가르치고 있다.
 김성관 씨가 도예 수강생에게 강습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수강생과 체험객을 대상으로 도예를 가르치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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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서 도예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여기서 그릇을 빚으며 지역의 학생과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공방이면서 체험장이다.

"늘 고민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뭔지,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요. 저의 일상을 돌아봤더니, 도자기를 빚을 때 가장 몰입했더라고요. 도예를 하면서 평생 라면만 먹어도 행복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든 걸 정리했습니다."

김씨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마을에 도예체험관을 차린 건 지난 2014년 봄이었다. 생계 수단이었던 개인택시를 팔아서 마련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10살 때 도회지로 유학간 뒤 22년만이었다.

김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관의 면적은 123㎡. 이론을 가르치는 교육장과 도자기를 직접 빚고 구울 수 있는 체험장, 야외 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성관 씨가 도예체험을 온 할머니를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관 씨가 도예체험을 온 할머니를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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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 전경. 김 씨의 고향, 전라남도 장성에 있다.
 김성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 전경. 김 씨의 고향, 전라남도 장성에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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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일찍 유학 보내면서 공부하기를 바라셨지만요. 의류 도매를 했고요. 개인택시 운전을 10여 년 하며 돈도 꽤 벌었어요. 뒤늦게 전남도립대학에 들어가 도예를 배웠죠. 2010학번입니다."

김씨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대학교에 다녔다. 처음엔 택시를 운행하지 않는 날을 이용해 설렁설렁 학교에 다닐 생각이었다.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흙을 갖고 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입학할 때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 도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새로운 적성의 발견이었다. 김씨는 아예 택시운전을 팽개치다시피 했다. 시쳇말로 도자기 빚는 데에 미쳐 살았다. 자나깨나 도자기 생각만 했다.

 김성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 내부. 김 씨가 한 수강생에게 도예를 지도하고 있다.
 김성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 내부. 김 씨가 한 수강생에게 도예를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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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관 씨가 빚은 도자기들. 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에 진열돼 있다.
 김성관 씨가 빚은 도자기들. 김 씨가 운영하는 도예체험장에 진열돼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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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사발, 연지, 달항아리는 물론 다기를 빚는 일까지. 흙으로 빚는 모든 일이 즐겁습니다. 흙을 만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생활도 행복하고요.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제 인생의 행복을 지금 맛보고 있습니다."

4년째 도예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밤이면 체험관 원두막에 앉아서 밤하늘의 달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탓에 싹 튼 감성이다.

"내 눈으로, 나만의 감성으로 작업하려고 합니다. 흙을 만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요. 사진 촬영 기법을 배우는 것도 그런 이유고요. 곧 장작 가마도 시설할 생각인데요. 내 작업을 꾸준히 하며 살고 싶어요."

매사에 긍정적인 김씨의 소박한 희망사항이다. 그게,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남들처럼 가정을 꾸리는 데도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김성관 씨가 도자기를 빚고 있다. 김 씨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전남도립대학에 다니며 도예를 배웠다.
 김성관 씨가 도자기를 빚고 있다. 김 씨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개인택시를 운전하며 전남도립대학에 다니며 도예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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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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