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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달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성평등 실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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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여성 외모를 평가하는 부적절한 말을 꺼냈다가곧바로 사과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최문순 강원지사와의 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가 "그때(2002년) 북한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라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최 지사는 "미녀응원단"라고 말하기도 했다.

"옛날 부산아시안게임도 대회 직전까지 입장권이 안 팔려서 완전 초상집 같았는데 극적으로 북한응원단이 내려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되고 흑자 대회가 됐다. 국민들도 처음으로 북한응원단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응원단 자체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남북관계에도 기여를 많이 했다."

"이번에도 미녀응원단을 보내달라고 했다.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다음 정부에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

"그땐 북한응원단이 완전 자연미인이라고 했는데, 그 뒤에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도 하고 그런다고 하더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장애인의날 강원도 기념식에 참석하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7회 장애인의날 강원도 기념식에 참석하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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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가 쓴 <뚱뚱해서 죄송합니까?>(2013)에는 "성형미인과 자연미인이라는 이분법, 성괴(성형괴물)와 의느님(성형외과 의사)과 같은 신조어는 성형의 일상화를 암시하는 동시에 외모 가꾸기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원래부터 예쁘지 않은' 여성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 후보는 해당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최 지사와 간담회 중 북한응원단과 관련된 발언은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였다"라며 "발언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금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재인, #최문순, #북한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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