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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민주항쟁 30년을 기념하는 울산 민중미술 30년 "서른 새로운 시작"이 4월 19일 오전 11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 전시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유화, 판화, 사진, 설치미술 등 30여 점이 출품됐다. 작품들은 1987년 6월 민중항쟁과 그해 7~9월까지 진행된 현대중공업 노동자 대투쟁, 그 이후 이어진 민중의 삶과 애환, 부조리한 사회, 분단, 2017 촛불집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동자 대투쟁을 그린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이뤄진 '골리앗 크레인 점검농성'과 노동자를 대상으로 자행됐던 '식칼테러' 등을 상세히 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걸개그림은 박경효, 배용관, 서성훈 작가가 참여했으며 폭 9.5m, 높이 2.4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제작됐다. 민중미술 특유의 리얼리즘을 보여 주고 있다.
4월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관에서 개막한 울산 민중미술 30년 전에 출품된 '현대노동운동사'. 높이 2.4m 폭10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대형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 박경효,배용관, 서성훈 작, 아크릴 950*240cm 4월 1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관에서 개막한 울산 민중미술 30년 전에 출품된 '현대노동운동사'. 높이 2.4m 폭10m의 대형 걸개그림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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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중 골리앗크레인 점검농성을 그린 부분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중 골리앗크레인 점검농성을 그린 부분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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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중 노동자 대상 테러 사건을 다룬 그림 부분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중 노동자 대상 테러 사건을 다룬 그림 부분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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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울산 6월 민주항쟁 30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근대 민중운동의 시발점인 동학농민운동 ~ 5.18 광주민주화운동 ~ 1987년 6월 민주항쟁 ~2017 촛불집회를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울산지역 노동자와 민중의 삶, 사회 부조리를 다룬 작품이 주로 출품됐다. 

이 가운데 박경렬의 '돌연변이', 김덕진의 '외딴섬', 김근숙 '우리이웃', 이희섭의 사진 '노점상' 연작은 민중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다루고 있으며,  김수진 '밀양을 살다'와 박주석의 사진 '과학대투쟁'은 불합리한 사회의 폭력을, 방정아 '원전에 파묻혀 살고 있군요', '핵 핵'은 원전 폐해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의 삶을 다룬 작품.
▲ 방정아 작품 '핵 핵'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의 삶을 다룬 작품.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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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곽영화 화가(울산민족미술인협회)는 "1980년 5.18 민중항쟁을 기점으로 미술인들의 민주화에 대한 정치적 저항과 함께 심미적이기만 했던 한국 현대미술의 반성에서 민중미술은 비롯됐다"며 "이후 판화, 만화, 걸개, 의상디자인, 사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한국 미술사 최초로 문화예술의 소외계층까지 공감을 얻고 소통하는 대중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성과는 한국문화의 저변을 튼튼하게 만들고 예술의 고유한 사회적 소통력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한국의 짧은 현대미술 역사에서 매우 값진 성과이며 우리의 문화적 저력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뉴스행동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민중미술, #울산, #6월항쟁, #골리앗크레인 점거농성, #현대중공업 노동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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