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지호소하는 유승민
 지지호소하는 유승민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이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해 13일 만에 서울을 수복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대선까지 남은) 22일 만에 (전국을) 수복할 수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7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며 던진 말이다. 유 후보가 이곳을 출정 장소로 선정한 배경에는 지지율 열세, 당 내외 사퇴 압박 등 평탄치 않은 조건에서 '판세 변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깔려 있다.

때 아닌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세 차량에 오른 유 후보는 "우리는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작한다"면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의 보수를 새롭게 세우기 위해 힘든 가시밭길을 가고 있다"고 외쳤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어려워도, 옳은 길을 뚜벅뚜벅 가면 언젠가 국민께서 우리를 쳐다 봐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한 것이 배신입니까."

연설 전 유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는 그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밝힌 '배신자 프레임' 반박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행사 1시간 전 부터는 유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 50여 명 등이 유세 차량 앞으로 모여 들었다. 유 후보는 시작 30분 전 하늘색 점퍼 차림으로 도착했다. 이어 김무성·정병국·주호영 등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혜훈, 김세연, 박인숙, 권성동, 홍철호, 이군현, 오신환, 지상욱, 유의동 등 현역 의원들도 속속 도착했다.

유 후보는 이들과 함께 '자유 수호의 탑'에 헌화한 뒤 "인천으로 오길 잘했다"면서 "이곳은 6.25때 한국을 지킨, 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된 곳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당위원장이기도 한 홍일표 의원 또한 "6.25 전쟁의 판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처럼 오늘부터 유 후보도 판세가 뒤집어져서 유풍으로 전국이 뒤덮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판세 뒤집기' 꿈꾸는 유승민

17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유세 중인 유승민
 17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유세 중인 유승민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주호영 선대위원장도 "절체절명의 안보 위기에 빠진 우리 한국을 인천상륙작전같은 전광석화 작전으로 한국을 좌파 정권에 넘기지 않겠다"라면서 "22일이나 남았으니 (유 후보도 인천상륙작전처럼 13일 만에 수도권에서 1등 하고, 전국에서 1등해서 반드시 당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커에서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자) 문재인 후보, 얼마나 불안한 후보인가. 문재인 이야기를 하니 불안해서 사운드가 안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등 상대 주자들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사드에 반대하고 군복무를 줄이겠다거나 대북 인권결의안의 기권·반대 여부를 10년 전 북한에 물어봐 놓고 기억에 없다고 하는 사람이다"라면서 "이런 불안한 후보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안 후보의 뒤에는) 김대중 대북송금 사건으로 감옥갔다가 이제는 사드에 반대한 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서는 "낡고 썩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에 보수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라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태그:#유승민, #인천상륙작전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