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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인천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 16일 오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에 앞서 희생자를 그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세월호 참사 3주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인천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 16일 오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에 앞서 희생자를 그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제공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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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유정복 시장)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지난 16일 인천가족공원에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을 진행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아닌 인천지역 일반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관과 추모탑이 설치돼있다. 추모관에는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200여명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홍윤식 행정자치부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군수ㆍ구청장, 종단 관계자, 인천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추모사로 "세월호가 인고의 항해를 마치고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1091일(4월 11일)만에 인양됐다. 찢기고 일그러진 참혹한 모습을 유가족 여러분과 미수습자 유족들이 그 누구보다 비통한 마음으로 맞이했을 것"이라며 "3년 전 세월호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 소중한 생명과 맞바꾼 뼈아픈 교훈이다"고 말했다.

그런 뒤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천시는 재난안전본부를 출범하면서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 시스템 운영을 통해 시정의 모든 분야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시민이 행복하고 보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도시 인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3년 전 304명과 함께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수감되던 날, 1073일만에 수면위로 올라왔다. 지난 11일 육상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미수습 실종자 9명이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운사와 고박업체 등 운항 관련자들이 일부 처벌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과 구조실패에 대한 의혹이 가득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어진 추모사에서 정명교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3번째 봄이 찾아왔다. 가족들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고 한 뒤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고 원인 등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실을 모두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진실규명 촉구 '인천-팽목' 도보순례 예정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와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인천추모관 앞에서 사고원인과 구조실패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노란우산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인천추모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와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해 인천추모관 앞에서 사고원인과 구조실패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노란우산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 인천평화복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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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주기 추모식 때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은 미수습 실종자 9명 조기수습과 참사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세월호 추모관 앞에서 노란우산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노란우산프로젝트는 세월호 참사의 사고원인과 구조실패 원인에 대한 진실을 인양할 때까지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잊지 말자고 시작한 퍼포먼스다.

지난해 6월 18일 제주에서 시작한 이 퍼포먼스는 광주ㆍ진도(팽목항)ㆍ 독도 등 국내는 물론 캐나다(나이아가라폭포ㆍ토론토)와 미국(시카고ㆍ뉴욕) 등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노란우산퍼포먼스를 진행한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3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여전하다. 선체가 인양됐지만 사고원인과 구조실패 원인은 인양되지 않았고,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진실이 규명 되지 않는 한 참사는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이광호 사무처장은 "다행히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탄핵 당했고, 그가 구속된 날 세월호가 인양됐다"며 "다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처분하는 게 과제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참사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조기 구성을 촉구하기 위해,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를 진행키로 했다. 내달 15일 시작해 약 45일 동안 걸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월호 3주기, #인천추모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박근혜 7시간,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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