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호날두는 지난 1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 팀은 2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5년 8월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데브레첸(헝가리)과의 경기에 나서 유럽클럽대항전 첫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11년 11개월 만에 100호골(143경기)을 달성하며 97골(118경기)을 기록 중인 메시를 따돌리고 역대 유럽축구 클럽대항전 최다 득점 선수에 올랐다.

2017년도 '호날두의 해' 될까

잘 생긴 외모와 천재적인 축구실력을 갖춘 호날두의 이름 앞엔 늘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물론 그 중 가장 어울리는 별칭은 '득점기계'.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프로데뷔한 호날두는 현재까지 846경기에 출전해 무려 586골을 터트렸다. 해트트릭만 45회를 기록했을 정도니 속된 말로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호날두는 당대를 넘어 펠레(77, 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57, 아르헨티나)와 역대 최고를 다투는 선수로 올라섰다. 월드컵 트로피만 없을 뿐 개별적인 능력만 놓고 보면 전혀 뒤질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 시즌 호날두는 득점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능력면에서도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득점에만 치중했던 과거과 달리 올 시즌엔 카림 벤제마, 모드리치 등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물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체력과 스피드가 저하된 면도 없지 않지만 개인 플레이를 줄이고 동료를 이용하는 노련미가 물 올랐다는 평가다. 이는 선수 시절 내내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도 영향도 없진 않았을 터.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도 노리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승점 72점(리그 1위)을 획득하며, 한 경기를 '더' 치른 바르셀로나에 3점차로 앞서고 있다.

아직 리그 7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만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2위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고, '공격의 핵' 네이마르가 최근 심판을 모욕하는 행동을 보이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분명 레알로서는 희소식이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연패에도 도전한다. 늘 이변이 공존하는 챔피언스리그지만 전력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를 꼽자면 레알 마드리드다. 근 5년간 2번의 빅이어를 들어올린 만큼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DNA'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광은 곧 호날두의 영광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해에 호날두는 발롱도르(Ballon d'Or·황금공)를 수상한 바 있다. 만일 올 시즌에도 호날두가 '더블'을 달성한다면 2017 발롱도르 주인공도 호날두의 몫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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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메시 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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