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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대선개입과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대선개입과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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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폭설', '4월 대북선제 타격설'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로 인한 한반도 전쟁위기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단체들이 미국의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미국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부추겨 1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세력을 지원하려는 '대선개입'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과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한반도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호주로 향하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진로를 180도 바꾸어 다시 한반도로 향하고 있고, '북폭설'과 '4월 대북 선제타격설' 등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전쟁위기에 따른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군통수권자가 파면되어 유고된 상황, 대선이 1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결국면이 펼쳐지는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쟁위기설에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는 근거 없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 트럼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대북강경발언과 미 전략무기들의 한반도 주변 배치, 칼빈슨호 서태평양 배치 등에 맞서 북한도 군사적 강경대응의 엄포를 놓고 있어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기 대선을 한 달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조장, 대선에 개입하려는 건 아닌지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만약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다는 명분으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대선후보들을 향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최고통수권자가 되고자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안전을 지키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자존감을 지켜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국은 위험천만한 북 선제공격을 위한 일체의 군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아울러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해법은 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대선개입과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13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대선개입과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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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이영복 우리겨레하나되기 대전충남운동본부 대표는 "칼빈슨항모전단을 동원해 한반도 전쟁위기를 극도로 고조시키는 미국의 무력시위는 북·중·러를 위협하기도 하지만, 한국 촛불항쟁의 증폭 발전과 그 힘에 의한 적폐청산, 조기대선에서의 새로운 자주외교정부 탄생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치졸한 수작이기도 하다"며 "미국은 지금 당장 한반도 일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모든 전략자산을 거두어 미 본토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도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던 국민들은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 통일이 한걸음 다가오는 나라를 원했다"며 "그런데 대선이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진정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한다면, 새롭게 탄생할 민주정부와 상의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전쟁위기를 부추겨 대선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다음 주부터 대전 주요 지역 곳곳에서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 중단과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와 현수막 시위 등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태그:#한반도전쟁위기, #대선개입, #6.15대전본부, #전쟁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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