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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국회도서관장, 의회전문가가 맡는 게 맞다

여의도 국회 전경.
 여의도 국회 전경.
ⓒ 국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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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서비스 기관인 도서관은 관종별 정책과 경영지표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 중 한 곳인 국회도서관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본다.

최근 국회도서관장 지명과 관련한 기사들을 접하면서, 사서로서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힘 빠지게 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것도 소위 전문가라고 인정을 받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서, 안타까움을 넘어 더 기가 막힌다.

국회에 속한 국회도서관장이기에 '의회'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 대학도서관은 대학 교수가 맡아야 하고. 공공도서관은 행정가가, 학교도서관은 교사가 맡아야 한다는 말인데, 이야말로 명실상부하지 못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도서관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런 일반적 논리로 도서관을 바라보는 시각을 들고 있다. 도서관 밖에 모르는 '샌님'은 도서관을 운영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이(박성용, "국회도서관장 자리가 '폐족'의 도피처인가?") 설마 '사서'=도서관밖에 모르는 '샌님'이라고 의미하지는 않았을 거라 믿는다.

일반적인 도서관 경영환경에서 관장의 직무능력 및 사업 의욕이 해당 도서관의 관리 운영 전반에 가장 큰 영향 요소임에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일찍이 도서관계에서는 '관장의 사서직과 비사서직간 직무성과 비교연구'(정현태,한국과학기술보연구원)등의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도서관장의 전문성이 강화될수록 직무수행 평점 및 관리운영 평가 점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도서관장의 대외 활동에 있어서도 의욕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차제에 국회도서관장,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의 국가대표 도서관장의 자리를 고도의 전문성, 전략적 판단력, 치밀한 경영능력, 무한 책임성이 요구되는 자격으로 확정 지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낙하산식 국회도서관장 임명과 관련한 논쟁을 정리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관종을 떠나서 도서관장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정보자료를 최대한 수집.보존하고 지구촌 유용 정보자료를 적극 확보하여 당대 및 후대의 접근 이용을 보장하는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 동시에 대내외적으로 자국의 도서관계를 대표해야 한다. 이에 부합하려면 관장은 행정경험과 경영능력에 못지않은 전문지식을 구비해야 할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도서관계에도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제주대학교 중앙도서관 김신영 사서



태그:#도서관장, #국회도서관장, #사서, #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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