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발표하는 아사다 마오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은퇴를 발표하는 아사다 마오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아사다 마오 홈페이지


일본의 여자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7)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다는 1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은퇴를 결정했다"라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하며 많은 것을 극복한 것은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함께 세계 여자 피겨 스케이팅 최고의 자리를 다툰 라이벌로 꼽힌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본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 스타로 주목받았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펼친 김연아와의 '진검 승부'에서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6위에 머무르며 노메달에 그쳤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에도 올림픽을 목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일본이 최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2장 얻는 데 그치면서 아사다의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아사다의 은퇴 발표를 머리기사로 보도한 일본 언론은 미야하라 사토코(19)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는 가운데 노쇠화로 접어든 아사다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아사다는 "내가 원하는 연기와 결과를 낼 수 없어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작년 일본선수권을 마친 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지고 선수로서 기력도 약해졌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나의 피겨 스케이팅 인생에 후회는 없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꿈과 목표를 발견하고 웃는 얼굴을 잊지 않으며 전진해 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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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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