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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헌화
ⓒ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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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완전히 뭍으로 올라온 9일, 일본 나고야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6차에 걸쳐 박근혜 퇴진 나고야 집회를 진행해 온 이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해 3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 했다.

나고야에서의 세월호 추모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늦은 행동에 참가자들은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내는 한편 이제라도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헌화와 묵념, 노란 리본에 메시지 쓰기, 추모 시 낭독, 희생자 가족들에게 편지쓰기, 관련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관련 영상 등이 흐를 때마다 눈물을 훔치며 다시 한번 희생자들과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을 되새겼다.

한 참가자는 "만일 아이들이 이렇게 떠나지 않았으면 성인이 되어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할까', '군대는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했을 텐데, 혹은 지금쯤 추모의 국화꽃이 아니라 사랑의 빨간 장미를 주고받는 나이가 되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요즘 매일처럼 기도를 하고 있다. 만약에 천국이 있다면 누구를 믿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처럼 모두가 바라고 염원하면 갈 수 있는 그런 천국이었으면 좋겠다. 그 천국에 희생자 모두가 있기를, 그리고 모두가 그 곳에서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에도 '망각과 기억2 : 돌아봄' 상영회 예정

이날 모임은 '세월호 참사 3주기 416해외연대 기억행동'으로 진행되는 전 세계 12개국 50여 개 지역(4월 9일 현재 집계)의 모임의 일환으로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희생자 가족에게 쓴 편지는 앨범으로 만들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고, 다음 달 14일에 세월호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2 : 돌아봄' 상영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적은 인원이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고야에서의 작은 행동이 희생자를 기억하고 가족을 위로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석자들이 관련 영상 등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참석자들이 관련 영상 등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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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헌화 뒤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노란 리본에 쓰고 있다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참가자들이 헌화 뒤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노란 리본에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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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헌화하고 있다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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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작성한 추모 리본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참가자들이 작성한 추모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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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행사에 참가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헌화하고 있다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추모행사에 참가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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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
▲ 나고야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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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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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의 장애인 인형극단 '종이풍선(紙風船)'에서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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