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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는 모자
 벚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는 모자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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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벚꽃길. 엄마와 걷던 아이는 마냥 좋아합니다. 레드카펫 마냥 길가를 수놓은 벚꽃잎을 즈려밟으며 생각에 잠깁니다. 비와 함께 꽃잎이 날려 우산을 쓸까 말까 고민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벚꽃잎 밟히는 소리가 청량합니다.

여수 벗꽃길

여수 충민로 벚꽃길
 여수 충민로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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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잎이 비바람에 낙화된 모습
 만개한 벚꽃잎이 비바람에 낙화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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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비가 그친가운데 찍은 충민로 벚꽃길
 잠시 비가 그친가운데 찍은 충민로 벚꽃길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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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그치길 기다려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어느새 해가 저뭅니다.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사진기를 둘러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지금 이시기 여수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인 '충민로'를 걸었습니다. 이 길은 오림삼거리에서부터 중앙여고까지 약 2.4km에 이르는 여수를 대표하는 벚꽃로입니다.

다행입니다. 굵게 솟아지던 장대비가 그치고 가는 비가 보슬보슬. 셔터를 눌러댑니다. 남도에 만개한 벚꽃. 새하얀 자태에 화사한 꽃을 피웠습니다.

"오~메. 천상이 어디메요 그대발길 닿는 이곳이 천상이라!"

나무에 활짝핀 벚꽃도 아름답지만 떨어진 꽃잎이 도로 위를 하얗게 덮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화가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애쓰고 핀 꽃잎은 빠르게 낙화가 진행 중입니다. 갑자기 불어 닥친 비바람 때문입니다. 앞으로 3일간 많은 비가 쏟아진다고 하니 올해는 우중 속에서 벚꽃엔딩이 끝날 듯싶습니다.

벚꽃엔딩

휘어진 나무에 활짝 핀 벚꽃
 휘어진 나무에 활짝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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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핀 벚꽃
 활짝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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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충민로 중앙여고앞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여수 충민로 중앙여고앞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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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선이 3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벚꽃대선'이 될 거라던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벚꽃대선은 헌법재판소가 3월중에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면 빠르면 4월안에 조기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입니다.

3월 10일 박근혜 탄핵과 함께 '비선실세 정부'는 곧 막을 내립니다. 촛불시민이 이룬 역사적인 승리입니다. 이제 정권을 교체하고 우리 앞에 가로놓인 적폐청산할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벚꽃대선에 많은 시민들은 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버스커 버스커가 부른 벚꽃엔딩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오~예 ♬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오~예 ♬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벚꽃엔딩, #벚꽃대선, #충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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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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