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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희 "문재인, 최종 후보 되면 이재명 공약 중 법인세 인상 수용해야"
ⓒ 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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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2017 대선, 오장박이 간다!>'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2017 대선, 오장박이 간다!
■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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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는 3일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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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캠프 인터뷰>

장윤선 : 여기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현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수도권·강원·제주 선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재명 후보 캠프 공동본부장이신 유승희 의원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오연호 : 반갑습니다.
유승희 : 네. 반갑습니다.

장 : 왜 색깔이 오렌지냐는 걸 궁금해하시는 국민들이 계시더라고요.
유 : 오렌지 혁명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또 주황색이 사실 화합과 통합의 의미가 있어요. 주황색이 조금 더 포용하는. 청산도 하고, 청산 이후에 포용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오 : 그 어느 때보다 오늘(3일) 이재명 후보 목소리가 높았어요. 가까이서 지켜봤을 때 오늘 컨디션 어땠습니까?
유 :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지난번보다는 못 했던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좀 더 차분하고, 호소력이 있었는데요. 오늘 사자후를 이렇게 토하는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서 기염을 토하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는 지난번보다는 열정적이고, 정열적이었는데, 대중적인 호소력에 있어서는 지난번이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오 : 막판에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이라고 하면서 오늘 작별하듯이 했는데요. 사전에 캠프에서 상의된 내용인가요?
유 : 후보가 직접 다 써요. 메시지 팀에서 논의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지막 순간에 다 써서 스스로 만든 원고를 가지고 연설을 합니다. 보면 본인이 개념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않으면 얘기를 안 하려고 해요. 늘 자기 언어로, 자기 생각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특색이 있어요.

장 : 오늘 메시지 내용을 쭉 살펴보면,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해왔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양극화 문제에 관심이 많고, 기본소득이나 사회적 불평등, 재벌의 문제 등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수치에 가장 강한 후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후보들을 보면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재명 후보 연설에는 숫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유 : 본인 스타일이기도 하고, 또 기본소득에 대한 신념이 굉장히 강하고. 또 지금 적폐청산과 함께 벼랑 끝에 몰린 서민들의 생존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본인의 행정 경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가 기본소득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여러 수치를 동원해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면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실용주의적이에요. 굉장히 꼼꼼하고, 또 그동안 행정 경험을 근거로 했을 때, 청년 수당이나, 장애인 수당, 그리고 산후조리원 비용 같은 걸 다 지불했고요. 그 지불한 예산이 그동안 중앙 정부와 싸워서 복지 예산 확보를 하고, 지불한 거잖아요. 그리고 그 지불 방식이 지역 화폐를 통해 재래시장에서 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재래시장이 활성화된 구체적인 경험이 있고요. 그 경험에 대한 확신이 강해요. 저도 사실 기본소득에 대해서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한 지방 정부에서 성공적으로, 이런 기본소득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다가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저도 그러다 보니까 기본소득 신봉자 비슷하게 됐습니다.

오 :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손가락 혁명군. 경선 시작부터 상당히 많은 풀뿌리 시민들이 후원하고 동참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구체적인 공약을 내 걸고, 평등을 위한 공약들 특히 많았는데요. 이런 경선전이 거듭될수록 기존 지지자 말고, 새롭게 알아서 새롭게 후원에 참여한 지지자들, 이 흐름은 어땠습니까?
유 : 아무래도 소액 다수 후원자들이 며칠 안 되는 기간에 거의 8억. 또 좀 더 늘어나서 10억 가까이 후원금을 모았거든요.

장 : 전체 12억을 모은 거죠.
유 : 네. 그래서 조금 시간이 더 있었으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확고하게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책이 포퓰리즘이라고 얘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핀란드 같은 곳에서는 아주 우파 정부에서도 기본소득 정책을 실험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지금 청년이나 노인 등 중산층이 무너지고, 소득의 빈곤 정도나 불평등 정도가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릴 정도로 심각하다 보니까. 기본소득은 국민적인 생존 소득이죠. 생존 소득에 가까운 기본소득의 개념이 국민들한테 다가간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지방정부 시장으로서 빚도 갚고, 굉장히 어려운 사람한테 복지에 대한 예산을 지급해 줬다는 게 회자가 되고, 그런 부분에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것 같아요. 근데 손가락 혁명군 사람들 보면, 진짜 행색이 남루해요. 두 종류가 있는데, 소위 얘기하는 늘 사회 운동을 하던 분들 있잖아요. 굉장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그룹이 있고요. 또 하나의 그룹은 완전히 서민층, 행색이 남루한. 저도 당 활동을 30년 좀 안 됐지만, 지금 우리 고문님들 보면 40년, 50년 거의 평생을 하신 분들인데, 그런 분들 다 어렵고, 힘들게 사신 분들이고요. 김대중 대통령 선거 운동할 때 집 팔고, 차 팔고 했다는 얘기 많이 하잖아요. 택시 운전하시는 분이 택시 팔아서 선거운동 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어떤 열성적인 지지가 자기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지를 하는구나. 이 사람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개혁, 변화, 우리의 생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열렬한 지지를 느껴요.

장 : 이번에 2등 같은 3등. 큰 틀에서 보면 수도권이 이재명 후보의 텃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하십니까?
유 : 어느 누구나 끝까지 싸움할 때는 자기가 일등 한다고 생각하고 싸우기 때문에 처음에 광주에서 2등과 같은 3등이었고요. 충청도에서는 생각보다 표를 많이 얻었어요. 15%. 제가 다른 의원님과 내기했는데, 제가 맞췄거든요. 근데 영남권에서 조금 미진했지만, 2등을 하지 않았습니까?18% 조금 넘게 받았는데요. 저는 그 하나하나의 표가 획기적인 이재명에 대한 지지를 보인 표라고 생각해요. 숫자적으로는 낮지만, 절대적으로 15%가 일단 무너지지 않았고. 그 15%가 정말 열렬한 지지를 하는 사람들이었고요. 그다음에 대의원 대회에서는 1%도 어떤 때는 못 얻는 정도로 적음에도 자발적인 지지율로 15%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획득했다는 게 앞으로 우리 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 그리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공약, 정책, 적폐청산과 공정사회 실현에 대한 당원뿐 아니라, 국민적인 지지가 강하다는 걸 반증한다고 봅니다.

장 : 이번에 후보가 못 되더라도 향후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위치를 갖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유 : 뭐 이미 그런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요. (함께 웃음)

오 :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지역 경선에서 수도권 가면 내 텃밭이다. 더 많은 표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했는데, 오늘 2등은 확실합니까?
유 : 근데 갑자기 연설에서 고별사를 하고. (함께 웃음) 오늘 경선이 끝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장 : 깜짝 놀라셨어요?
유 : 저는 약간 눈물이 나려고 그랬어요. 왜 갑자기 저렇게 연설을 하지. 저는 깜짝 놀랐는데요. 굉장히 합리적이라 인정할 건 빨리 인정하자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어디나 이변이라고 할 수도 있고,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고. 그러나 그런 확률이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오늘 만약에 과반을 저지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서 누가 되든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보고요.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 : 문재인 과반 저지도 중요하겠지만, 누가 2등을 하느냐는 것도 이후 정치적 입지, 영향력을 두고 볼 때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근소한 표차로 3등이에요. 2등에 대한 기대는 어떻습니까?
유 : 사람들이 아마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수도권에서 2등 할 거라고 점치고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표는 까봐야 안다고 하니까요.

오 : 다른 캠프 관계자와 비하면 상당히 조심스러운데요.
장 : 상당히 정교하게 말씀하시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유 : 힘을 합쳐야 하니까요. 후보들 간에.

장 : 오늘 만약 문재인 후보가 과반 한다면 본인들은 통합 캠프를 꾸리겠다는 주장을 합니다. 물론 끝난 건 아니라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앞서가는 경향도 있지만, 통합 캠프를 꾸린다면 문재인 후보가 받아야 하는 핵심 정책, 의제는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유 : 민주당의 공약은 원래 당론이기도 하지만, 소위 얘기하는 재벌 대기업에 대한 증세, 법인세를 대통령 후보로서 올려야 되는 공약을 구체화하는 부분. 이재명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부분. 그리고 국익 차원에서 사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또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좀 더 분명하게 사면 없다는 걸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적폐청산의 구체적인 아이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오 : 그때 당시 캠프 들어갈 때 3등 후보였잖습니까? 주변에서 왜 3등 후보한테 가냐는 얘기 들었을 텐데요. 왜 이재명 후보한테 갔습니까?
유 : 한 마디로 하면 제 스타일대로 간 거고요. 지역에서도 고문님들이 너무 걱정도 많이 하시고, 하필 왜 3등 후보한테 가느냐. 제가 결합을 했을 때가 딱 지지율이 반 토막 났을 때였거든요. 19%에서 8%로 정도로 떨어졌을 때였어요. 그렇기도 하고 갑자기 아는 초등학교 선배가 전화하더니, 너 좀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소문이냐고 하니까, '이재명 쪽으로 갔다며?' 하는 거예요. 근데 제 스타일대로 하는 거고, 힘든 후보를 도와줘야지 잘 나가는 후보한테도 줄 서서 되겠습니까. 하니까 맞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제가 이재명 캠프에 가서 이재명 후보와 같이 다니는 것은 칭찬을 오히려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제가 이런 이미지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데, 싸움닭이라는 별명도 있었잖습니까? (함께 웃음) 그런 이미지도 비슷한 면이 있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반드시 적폐청산이나, 공정 사회 건설, 그리고 성남 시장을 하면서 과감하게 중앙 정부와 싸우고,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워서 복지 정책을 실현하고, 기본소득의 기본 개념을 만들어서 국가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들이 다가왔습니다. 무조건 싸움만 하고, 각을 세우는 스타일이 아니고, 구체적인 실천력을 갖고 서민들을 위해 우리 당의 가치 이념에 맞게 비전을 보여주는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지도력을 가졌다고 봤기 때문에 지지하게 된 거고요. 통합 캠프 이전에 중요한 건 당 중심으로 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보고요. 2012년에도 캠프 중심의 선거를 치르다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당 중심으로 모든 걸 엮어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 재외국민 선거 부분도 4800명에서 천백번1100명이 누락이 됐잖아요. 선거권을 박탈 당했다든지. 투표소 투표에 대한 결과가 미리 노출됐다든지. 아니면 처음 영남권에서조차도 ARS 투표율이 80%가 넘는데, 광주는 60%대에서 멈췄잖아요. 그래서 무효 표와 기권표가 구분이 안 된 채로 발표가 됐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하고, 확실하게 사과도 있고, 선거를 관리하는 지도부의 책임 등이 해명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적폐청산 아닙니까? (함께 웃음) 그런 것들이 해소돼서 마음을 풀어줄 수 있게 당이 나서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유승희, #오장박, #이재명 공약 수용, #후보 협력, #고별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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