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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공동대표가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윤미향 공동대표가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무한정보> 장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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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예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보름 앞두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예산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3월 30일 저녁 7시 예산군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나비의 꿈, 함께 평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친 윤 대표는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의 첫 수요집회가 열린 1992년부터 지금까지 같이 걸어온 시간들을 생생하게 전했다.

할머니들이 위로와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역사를 바로 세우고 고통받는 세계의 여성들을 지원하는 평화인권운동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활동상을 알렸다.

또 일본·미국의 공식문서 증거와 전세계 피해여성들의 증언을 통해 일본정부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범죄가 분명함에도 70년 넘게 이 문제를 해결 못하게 한 구조로 "가해국은 물론, 자국의 방위산업 이익을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전범을 처벌하지 않은 미국과, 침묵을 강요한 피해국까지 모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합의는 역사를 외교적 거래로 만들고 피해자들을 한순간에 돈을 바라는 불쌍한 할머니들로 전락시켰다"며 목청을 높였다.

윤 대표는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합의는 이 문제를 피해자와 정대협, 여성들의 문제에서 평화와 인권, 교육의 문제로 인식케 했다. 평화비 건립이 더 확산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 국제사회의 연대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우리사회는 이제 당시 소녀들을 구조하지 않은 책임, 사적인 피해로 만든 책임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 할머니들이 요구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이다. 그래야 잘못된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대해 "평화의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역사와 마주하겠다는 다짐이다. 할머니들이 고인이 되고 너무 기력이 없어 목소리를 못내더라도, 대신 목소리를 내겠다는 약속이다. 아이들에게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다"라며 "건립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살아 있는 평화운동, 인권, 역사정의를 세우는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가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평화와 인권에 대해 생각을 가다듬는 의미있는 자리였지만 참가자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강연 중간에 조용히 입장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김지철 교육감은 행사가 끝난 뒤, 참석교사들과 현장에서 따로 역사·안전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예산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은 13일 오후 2시 예산군 예산읍분수광장에서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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