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추리물을 싫어해서…."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사건만 일어났다 하면 눈을 반짝이며 숨겨둔 추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모태 탐정' 유설옥 역할을 맡은 최강희는 '참고한 추리물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다. 그는 이어 "이 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내가 좋아하는 첫 추리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답한다.

추리물을 싫어하는 최강희가 맡은 새로운 KBS 2TV <추리의 여왕>은 최강희와 권상우라는 '탐정과 형사 콤비'가 펼치는 추리 드라마를 표방한다. 3일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이 땅에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추리왕이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드라마다. 홈스와 왓슨의 파트너십을 능가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강희는 추리물을 싫어하지만 두 친구의 추천으로 <추리의 여왕>을 맡았다고 전했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친구가 이 작품이 너무 재밌다는 거다. 또 다른 성향이 다른 친구에게도 보여줬는데 재밌다고 해서 '아 재미있나보다' 생각해 하게 됐다."



권상우 "최강희의 역할이 빛나도록 서포트 할 것"

'추리의 여왕' 최강희의 상대역으로 권상우가 나와 직감이 번뜩이는 형사 완승 역을 연기한다. 그는 "최강희씨 역할이 빛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마음에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추리의 여왕>에서 타이틀 롤이 아닌 상대역을 맡은 것에 대해 "재밌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얼마든지 좋다. 현장에 나올 때마다 설레고 이만큼 즐겁게 현장에 온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추리의 여왕>은 경력작가를 대상으로 한 극본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16회까지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진우 피디는 "<추리의 여왕>이 '아끼는 장난감'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기분이 벅차오르고 그걸 보면 연결된 사연이 생각나는 드라마였으면 한다"고 소망을 남겼다.

KBS <추리의 여왕>이 성공적으로 끝난 <김과장>의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성공의 키워드는 '셜록과 왓슨'을 표방한다는 최강희와 권상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있지 않을까. 5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