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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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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 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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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야, 다윤아, 현철아, 영인아,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 혁규야, 이영숙 님, 이제는 돌아오세요. 빨리 돌아오세요!"

항만에 수백 명 시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함께 외치며 노란색 피켓을 흔들었다. 피켓에는 '세월호의 온전한 수습‧조사‧보존 보장하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라고 쓰여 있었다.

1일 오후 3시 전남 목포신항에서 4‧16가족협의회 등 6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촉구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월호가 보이는 항만 입구 근처에서 행사를 열고 미수습자에 대한 조속한 수습과 참사 원인을 하루빨리 밝히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시민들은 연사들의 발언에 "맞습니다"를 외치며 호응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란 가사로 시작되는 세월호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였다. "박근혜가 구속되는 날 세월호가 왔다"고 말문을 연 박 공동대표는 작심한 듯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유가족을 만난다고 했던 황교안 권한대행은 만나는 시늉만 하고 유가족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려고 준비하자 뺑소니를 쳤다"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세월호 선체조사와 미수습자 수습과정에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몇몇 참가자는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접안 현장을 점검한 후 유가족과 면담을 약속했으나 결국 이들을 만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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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이 아빠' 유경근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언론을 향해 진상 규명을 위한 보도를 촉구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세월호를 찍어서 자극적으로 내보내지 말고, 세월호에 난 구멍이 무슨 구멍인지 언제 난 구멍이고 왜 뚫었는지, 사전에 가족들에게 구멍에 대해 설명은 했는지를 봐달라"며 "정말 보도해야 할 것들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행사에서는 추모공연도 이어졌다. 목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국도 1호선'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내놓은 추모 시 '화인(火印)'을 노래했다.

국도1호선 보컬 송원천씨는 "세월호 참사가 단순한 여객선 침몰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이 무너진 거라 생각돼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책임지지 않는 정부를 향해 문화예술인들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최 측 추산 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가 보이는 철제 담장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노란 리본을 묶었다. 리본에는 '보고 싶다', '참사 책임자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일부 시민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이화민주동우회 회원 30여 명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의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함께 부르며 카드섹션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 170401 이화민주동우회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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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416연대, #세월호 목포, #박래군,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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