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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구간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구간 주민설명회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구간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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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과 송산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 촉구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은 총 사업비 3조 8280억원을 투입해 홍성에서 경기도 화성 송산까지 총 89.2㎞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1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홍북면 10개 마을(용산리, 내덕리, 갈산리, 석택리, 대동리) 주민들은 '홍북면 고속철도 시설공사 피해주민 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결성하고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인 한신공영(주) 측에 주민피해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농로가 파손되고 대형공사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먼지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철도소음피해 예방을 위한 방음벽 연장 설치, 생태이동통로 설치, 과선교 교량 확폭, 마을 진입도로 사용 대책마련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8일, 한신공영(주) 사무실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또다시 원성을 높여야 했다.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측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대부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우선 방음벽 연장설치와 관련해서 주민들은 주거지역과 20m에 근접한 곳도 있다며 터널용방음벽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공단 측은 철도에 터널용 방음벽을 설치한 사례가 없다고 일축한 뒤 주거지역은 60데시벨을 초과할 시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방음벽을 설치한다며 방음벽 양끝단에서 최단거리에 위치한 정온시설이 소음기준으로 예측(만족)됨에 따라 추가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음벽 설치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에 앞으로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부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은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생태이동통로 설치와 관련해서 공단 측은 환경영향평가결과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으로 이미 주변 생태축이 훼손된 상황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야생동물들이 맨홀에 빠졌을 경우 등을 대비해 비상탈출로를 50m 간격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선교 교량을 기존 5m에서 6m로의 확폭 요구에 대해 공단 측은 농어촌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거 폭 3m가 기준이라며 현재 설치되고 있는 교량은 5m로 확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단, 석택고가 교대 설치에 따른 용수로 단절로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용수로와 배수로를 분리하고 단절된 용수로를 연결할 예정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같은 철도공단 측의 입장에 대해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홍성은 대책위원장은 "마을마다 요구사항에 대해 현장에 나와 검토해봤느냐"며 "탁상행정으로 현장 실사 한번 없이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이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 주민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공사 진입로를 막고 반대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 재검토 후 4월 중에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설명회 자리에 참석해 끝까지 경청한 이환식 면장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미반영된 것 같아 아쉽다"며 "현재 소음, 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 민원사항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주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주민불편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환경부와 함께 재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서해선복선전철, #홍북면,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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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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