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말

1. kt 위즈 (2016시즌 정규시즌 10위 / 2017시즌 시범경기 1위)

 최고의 해설가에서 현장으로 복귀한 김진욱 감독.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시범 경기에서 1위를 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의 해설가에서 현장으로 복귀한 김진욱 감독.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시범 경기에서 1위를 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 kt 위즈


<백일몽>
[하나] 돈 로치가 kt 최초의 15승 투수가 된다. (최다승: 15시즌 옥스프링 12승)
[둘] 주권이 롯데 박세웅 이상의 성적을 낸다.
[셋] '수원거포' 박경수가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다. (16시즌 0.313-20-80)
[넷] 속죄한 장성우의 여러 미담이 화제가 된다.
[다섯] NC가 눈독들였던 모넬이 테임즈를 연상시킨다.

[여섯] 유한준에게 수원은 좁다. 30홈런을 넘긴다.
[일곱] 젊은 유망주들이 동시폭발한다. 신인왕 경쟁이 집안싸움이 된다.
[여덟] 김재윤에게서 오승환의 향기가 난다. 장시환, 엄상백, 조무근은 철옹성이다.
[아홉] 수원에서 가을잔치가 열린다. 김진욱 감독은 커피CF를 찍는다.

<악몽>
[하나] 로치가 이름이 비슷한 로위와 성적도 비슷하다.(16시즌 로위 3승 6패 ERA 6.30)
[둘] 주권의 시즌 ERA가 시범경기의 절반이 된다. (시범경기 2G 1승 1패 ERA 16.00)
[셋] 시즌 중 장성우가 검색어 1위가 된다. 좋은 일은 아니다.
[넷] 베테랑들의 노쇠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이진영 38세, 유한준 37세, 박기혁 37세, 이대형 35세, 박경수 34세)
[다섯] 모넬이 마르테보다 적은 경기에 나선다. (16시즌 마르테 91G)

[여섯] 올해도 유망주들은 제자리다. 팀 전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곱] 투자없인 성과도 없다. 팀 투타 기록이 매월 추락한다.
[여덟] 감독실에 커피잔보다 빈 담배곽이 쌓여있다.
[아홉]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올해도 두자리수 순위를 기록한다. (16시즌 시범경기 2위, 정규시즌 10위)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투자에 대한 공언과 달리 지난 겨울 kt는 단장과 감독 교체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투자에 대한 공언과 달리 지난 겨울 kt는 단장과 감독 교체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 kt 위즈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변화를 택했다. 김진훈 단장 대신 임종택 신임 단장이, 조범현 감독 대신 김진욱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 탈꼴찌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 또한 약속됐다.

하지만 '대대적 투자'는 공염불에 그쳤다. FA 시장에서는 황재균만 바라보다 아무도 영입하지 못했고, 외국인투수 영입에는 '확실한 1선발'을 쫓다가 결국 라이언 피어밴드(68만 달러)와 재계약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돈 로치(85만 달러)와 외국인타자 조니 모넬(90만 달러)을 영입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를 '대대적인 투자'라 보기는 힘들다. 사장의 사임과 그룹의 악재가 있었다지만, 전력 향상을 노리는 신생팀의 행보라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결국 kt의 전력은 강해지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만 줄어들었을 뿐, 반등을 기대할만한 요소는 장성우가 돌아온 포수진 정도다. 냉정히 말해 kt는 여전히 가장 유력한 최하위 후보다.

하지만 기대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발전된 모습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엄상백, 심재민, 이창재, 고영표 등 젊은 투수들이 펄펄 날았고, 타선에서도 심우준, 정현, 김동욱 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kt는 어느 팀보다도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유망주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준다면, 예상을 깨고 순위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올 가을, 신구조화를 앞세운 kt의 '희망찬가'가 들려올지 주목해 보자.

3. 키 플레이어 선정 (투/타)

 이들이 각각 '1선발'과 '4번타자'다운 활약을 선보여야한다. [사진=kt 위즈]

이들이 각각 '1선발'과 '4번타자'다운 활약을 선보여야한다. [사진=kt 위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돈 로치

kt는 1군 진입 후 외국인투수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5시즌 노장인 크리스 옥스프링만 분전했을 뿐, 어윈, 시스코, 피노, 마리몬 등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올렸다. 이들이 부진하니 국내 선발진에 부담이 쏠렸고, 어린 투수들은 부담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지기 일쑤였다.

돈 로치는 이러한 악순환을 깰 적임자다. 1989년생으로 어리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00차례가 넘는 선발 등판을 경험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경험이 있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은 물론 젊은 선발진에게도 큰 도움이 될 터. 그의 활약 여부에 kt 선발진 전체의 미래가 달려있다.

타자 Key Player : 조니 모넬    

kt는 지난 시즌 4번타자 부재에 시달렸다. 유한준과 마르테는 부상에 신음했고, 이진영 역시 잔부상이 많았다. 박경수를 4번으로 기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남태혁을 4번으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확실한 '거포' 자원인 조니 모넬이 함께한다. 모넬은 시즌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듣는 타자. 그가 4번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경수, 유한준, 이진영 등 기존 타자들의 생산성도 더욱 배가될 수 있다. 테임즈가 그랬듯, 모넬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준다면 만만히 볼수 있는 타선이 아니다.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7위, 최저 10위
( 관련기사: 2017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백일몽과 악몽)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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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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