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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세월호촛불에 자주 나오는 아기이다. 세월호 집회 초기에 잉태되어 지금은 저렇게 많이 자랐다고 한다.
 홍성세월호촛불에 자주 나오는 아기이다. 세월호 집회 초기에 잉태되어 지금은 저렇게 많이 자랐다고 한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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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3일 오후 7시, 홍성복개주차장에서는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오는 4월13일 오후 7시, 홍성복개주차장에서는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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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내려가고 세월호가 올라왔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진상까지 인양된 것은 아니다. 홍성세월호희생자추모문화제를 이대로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3일 152회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홍성촛불지기들은 촛불문화제를 좀 더 지속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세월호도 수면으로 올라왔으니 이쯤에서 촛불문화제를 유지하는 문제도 재검토해 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홍성세월호촛불 지기 A씨는 "긴 시간 동안 촛불을 들다 보니 촛불에 나오는 인원도 한정이 되고 동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며 "촛불을 이대로 유지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촛불지기들은 논의 끝에 "아직 세월호의 진실은 인양조차 되지 않았다"며 진실이 인양되는 순간까지 촛불을 유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홍성촛불지기들은 오는 4월 13일 홍성 농협 앞 복개주차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촛불지기들은 13일 하루 동안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천막 대신 현수막을 설치하고 분향소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세월호유가족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유가족들에게 '3주기 추모제' 개최 소식은 전하되 공식적인 참석 요청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홍성세월호촛불지기들과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희생 학생들의 부모들과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고 이영만(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학생의 어머니 이미경 씨는 30일 홍성세월호촛불 단톡방에 짧은 메시지 하나를 올렸다.  

'영만 엄마' 이미경씨는 메시지를 통해 "며칠 전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며 "해수부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압박하는 의미에서 새벽에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고 전했다. 이미경 씨는 "멀리서 보내 주시는 여러분들의 힘찬 응원을 기억하며 오늘도 버텨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홍성세월호촛불지기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도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긴 시간 동안 촛불문화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태그:#홍성 세월호 , #세월호 희생자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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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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