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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체를 확인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를 마치고 진도 서망항으로 돌아와 하선하고 있다.
 30일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체를 확인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를 마치고 진도 서망항으로 돌아와 하선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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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이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 조사를 위한 방안으로 "반드시 절단이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아래 조사위)는 30일 처음으로 해상에 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체를 직접 확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의견을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강조했지만, 선체 수색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객실 옆에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면 되지 않겠나"라면서 "객실 내부 상태를 알기 위해 로봇 카메라를 집어 넣어서 객실 하나를 먼저 확인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위는 선체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과 육상 거치 후 선체 조사를 담당한다.

김 위원장은 다른 조사위원들과도 논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위원들이 전국 각지에 있기 때문에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 의사를 교환해서 4월 5일 오전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후에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 유실 방지 대책 "대체로 양호"... 수색업체와도 면담

30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인양 현장을 살폈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이 이날 오후 진도 서망항으로 돌아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0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인양 현장을 살폈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이 이날 오후 진도 서망항으로 돌아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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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과정에서 미수습자 가족의 뜻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의문이다. 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들은 29일 진도 팽목항에서 처음으로 만났지만 수색 방식에 대한 사전 합의를 요구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를 조사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과 없이 헤어졌다. (관련 기사: "합의 없다"는 조사위, 미수습자 가족들 결국 '오열')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동안 선체 절단이 없어야 원만한 수습과 진상 조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고, 해수부는 선체 절단에도 가능성을 두고 있음을 시사해왔다.

이날 오전 열린 해수부 브리핑에서도 취재진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에게 선체 절단 가능성을 유지할 건지를 물었고, 이에 이 단장은 "조사위와 충분히 협의하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유실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 인양 과정 중 화물 램프를 철거한 과정도 "그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르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램프 철거가 적절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이 있자 곧바로 "그 순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배에 머무른 시간이 30분 정도라 완벽하게 살펴보지 못했다"고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조사위는 곧장 목포로 이동해 선체 수색업체인 코리아 샐비지와 면담을 벌인다. 김 위원장은 "핵심은 수색 작업의 안전과 수습"이라면서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사위는 1차 면담 결과를 바로 발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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