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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당신의 모습을 묻다!

[팟캐스트 철학사이다] 선대인,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17.03.30 13:39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참여연대 팟캐스트 철학사이다 바로이책 -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 가? ⓒ 참여연대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2017년 2월에 출간된 대중경제학 책의 제목이다. 눈에 참 들어온다. 그 책에 또 하나 참 궁금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운 질문이 커다란 카피로 박혀 있다.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5년 뒤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봐야 할 듯한 느낌을 준다. 사실 이 카피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열어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이 발전한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술의 발전이 정말 무지막지 하다는 걸 실감한 건 알파고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 우리는 인공지능, 로봇화 등의 용어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 좋아 4차 산업혁명이지 이 산업혁명으로 인해 우리는 큰 고민을 빠졌다. 바로 일자리 걱정이다. 도대체 우리 미래의 일자리의 전망은 어떠하며,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해야 그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성장과 일자리'의 공식만으로 버틸 수 없는 시기. 그 시기를 잘 건너가기 위해 철학사이다 바로 이책은  선대인 소장을 초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시대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선소장은 일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다면 네 가지 변화,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시대를 함께 보라고 권했다. 그렇다면 이 네 가지 중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김만권 :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시대 네가지 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선대인 :
4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로봇화와 인공지능'은 다시 강조하고 싶다. 한국사회는 기계와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다. 이것에 따른 산업과 기술의 변화와 일자리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미 저성장, 인구 절벽, 자동화 흐름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고, 여기에 '인공지능'의 발달속도가 몹시 빠르다. 몇년전에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일과 로봇(인공지능)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구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경계는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고, 이 발전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어떤 속도로 발전할지, 인간의 어떤 일까지 대체할지 관련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노동과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사실 기술발전과 일자리 이야기를 할 때 어느 나라나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 인데, 선소장은 특히 한국의 일자리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 중에서도 중간층 직업이 사라진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선대인: 한국의 일자리는 정부의 수치놀음에 합까운 통계 때문에 정확한 실체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 통계상으로 보더라도 문제가 많다. 한국은 일자리의 거의 노동력의 절반 가까이로 그 비중이 아주 높다. 또한 자영업의 비율도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 거꾸로 보면 정규직 일자리의 비중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 낮다. 그러니까 일자리의 안정성도 아주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늘어난다는 일자리도 사실은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들이 체면때문에 혹은 뭔가 해야 되기 때문에 명목상의 일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많을 뿐, 사실상 잠재적인 실업률은 매우 높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실업률 통계만 보면 노동천국이다. 일자리가 없어서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려야 하는 수준의 실업률 3% 통계를 경제위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 기적같은 나라다.
그러나, 사람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이 진짜이다. 지금도 산업용 로봇밀도가 1위인 상황에서 더 빠른 속도로 자동화, 로봇화가 진행될 것이고, 한평으로는 노조 조직률이 10%인 현재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 '강성 노조'라는 명목으로 노조와 노동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해가고 있다.
기술은 중립적일 수 있는데 기술이 발전 하더라도 높아진 생산력을 사회 경제적으로 어떻게 조직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와 미래를 만들 수 있는데 지금같은 상태로, 지금과 같은 기조로 계속 간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산업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교육이 함께 바뀌는 것이고, 이것을 함께 바꿔줘야 진정한 의미의 기술 발전과 산업혁명도 일어나는 것이다.
19세기 초반의 러다이트 운동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노동자들이 일자리의 불안에 시달리다가 기계파괴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높아진 생산력으로 새로운 일자리, 장기적으로는 소득수준도 올라가고 삶의 질도 올라갔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런 과정이 가능하도록 복지 시스템도 만들고, 노조의 권리도 확대되는 노력이 함께 있었고 그를 통해 높아진 생산력이 자본의 몫으로만 가지 않고 노동의 몫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사회를 보면 지금도 노동이 취약한 상황인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산업구조 개선 -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뿐, 일자리의 미래와 다음세대의 미래, 복지에 대한 논의는 없다.
독일이 Industry 4.0을 이야기 하면서 노동4.0과 교육4.0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이 함께 가야 사람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기술발전, 산업발전이 나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과 함께 하는 시간 

1차 증기, 2차 전기, 3차 인터넷, 4차 인공지능이라는 4가지 혁명을 100년 만에 다 수용해내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면 정말 놀라울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변화의 속도는 어느 나라 사람이 봐도 경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고민도 깊다. 세상은 바뀌는데, 나는 바뀌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건 아는데 어떤 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고 변화하는 시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선대인 소장의 <일의 미래>는 그런 우리의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하고 있었다. 선대인 소장은 책에서 이렇게 묻는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 전 세계 일곱 살의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현실은 지금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토플러는 이렇게 말하고 답을 주진 않았지만 선대인 소장의 <일의 미래>는 이 질문에 대해 나름의 구체적인 대답을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의 카피처럼, 5년 뒤 우리가 서 있을 자리를 이 책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해보시는 건 어떨까?

1부 듣기
* 팟빵에서 듣기 : https://goo.gl/dmFCDG
* 아이튠즈로 듣기 : https://goo.gl/Xb9lKA
* 유튜브로 듣기 : https://youtu.be/D3CiInY74lU

2부 듣기
*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https://goo.gl/UJD1PI
* 아이튠즈로 듣기 : https://goo.gl/bss7Nu
* 유튜브로 듣기 : https://youtu.be/zcSTeVFh2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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