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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균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장이 19일 저녁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팔뚝질을 하고 있다.
 윤종균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장이 19일 저녁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팔뚝질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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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매각 반대 투쟁하다 해고되었던 노동자 4명이 복직하게 되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이 있은 지 1년이 훨씬 지나서다.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에 따르면, 간부와 조합원 4명이 회사로부터 오는 4월 1일자로 '복직 사실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옛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했고, 회사는 2015년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바꾸었다. 당시 삼성테크윈지회는 주주총회에 반대했고, 충돌이 빚어졌다.

회사는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을 비롯해 6명에 대해 해고 징계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2016년 1월 윤 지회장을 포함한 2명은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판정했고, 4명은 부당해고 판정했다. 노동위원회는 4명에 대한 해고가 '징계과다'라 본 것이다.

이는 재심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해 6월 지방노동위원회와 같은 판정을 내렸다. 그동안 회사와 삼성테크윈지회는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는 29일 신현우·이만섭 대표이사와 김연철 지배인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4명을 복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양정과다자에 대한 즉시 복직과 한화로의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감봉 이하 사규위반자에 대한 징계 기록 삭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회사는 "장기간 쟁송에 따른 당사자들의 고충과 노사화합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염원, 그리고 노동위 판정 이행 및 사법부 판단 존중의 원칙에 입각하여 양정과다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복직을 시행하고, 정당해고자에 대해서는 법률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한화로의 편입과정에서 발생한 감봉 이하 경미한 사규위반자들에 대해서도 징계기록을 일괄 삭제하여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 했다.

회사는 "노사상생과 노사화합의 기틀 위에 조직문화가 활성화되고, 사업적 성과와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글로벌 항공방산 및 첨단장비 솔루션 리더라는 비전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30일 '사측 담화문에 대한 입장'을 통해 "노동위원회 해고자 복직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과징금을 납부해 온 회사가 뒤늦게 그 결정에 따라 해고자를 복직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마치 선심이라도 쓰는 듯' 담화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있지만, 회사가 이제서라도 중노위 판정을 이행하겠다는 상식적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고 했다.

이들은 "회사 스스로 밝힌 것처럼 '지분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행위들이 직원들의 정서적 박탈감과 불안감에 일부 기인한 부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번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 4명의 해고자에 대한 당연한 복직절차를 수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윤종균 지회장을 비롯한 2명에 대한 복직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더라면 그 진정성이 모든 직원들에게 받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컨테이너 농성과 집회 등을 계속 벌여 오고 있다.


태그:#삼성테크윈, #한화테크윈,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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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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