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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2014년 7월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명길 전 MBC부국장의 모습.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2014년 7월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명길 전 MBC부국장의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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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라고 밝혔다.

그는 회견문을 통해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다.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후보가 유력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완곡히 겨냥한 비판이다. MBC 부국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김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로 당을 이끌던 지난 총선 때 서울 송파을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그는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진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게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과거다.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탈당한 뒤 먼저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도울 예정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새 정치세력을 만들어 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성과를 낼 거라 믿는다"라며 "저는 약간씩 정치적 견해 차이 가진 분들을 연결하고, 갈등 요소를 미세조정 하는 심부름꾼으로서 역할, 일종의 연락간사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외에 바른정당·국민의당 등 다른 분들과 얘기하는 게 있나'란 기자 질문에 그는 "앞으로 그런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당내 추가 탈당'을 묻자 "사실 당적 이탈은 엄숙한 일"이라며 "다른 여러 분(의원)이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 있는 건 알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결심할지는 모른다. 그건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상 대선 전에 개헌 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개헌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20년 간 끊임없이 개헌 논의가 있어 왔다. 이번 기회는 놓치면 절대 안 되는 기회, 놓치면 15~20년 간 다시 맞지 못할 만큼 좋은 기회"라며 "(대선 후보가) 개헌 약속을 국민들 앞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관련해 최 의원은 "저도 언론을 통해서 봤다. 저도 느끼는 바가 있지만, 본인이 그 분 입으로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라고 할 수는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본인(김종인)이 그런 결심 한다고 해도 어떤 뜻인지 그 취지를 안다. 저도 김 대표가 '도망갈 수 없는 소명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데 공감한다"고만 답했다. 김종인·최명길 의원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총 120석이 됐다.


태그:#최명길 탈당, #민주당, #김종인 최명길, #최명길 민주당, #김종인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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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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