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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인 권오복씨.
 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인 권오복씨.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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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되자 유가족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과 수습이 온전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이라며 정부를 향해 불신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6시 현재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각기 흩어져 진도 팽목항에 머물고 있다. 취재진과 방송 카메라 수십대가 유가족이 머물고 있는 컨테이너 앞에서 대기중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만난 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인 권오복씨는 "시신 확인을 위해 국과수 직원들을 기다리며 팽목항에 머물고 있다"며 "국과수 직원들과 함께 세월호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바다로 다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수습자 가족들과 국과수 직원들은 오후 7시경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해역으로 배를 타고 나갔다.

권씨는 "세월호 3층인지 4층인지, 아직까지 어디서 유해가 발견됐는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특히, 권씨는 "잭킹 바지선으로 3km 정도를 이동하면서 시신과 유품이 유실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추가 유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세월호 인양 작업 주위 펜스도 유가족의 요청이 있고서야 설치하는 등 정부가 인양과 시신 수습 등을 대충해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유골...4.16연대 "유실방지 보강해라"

유실방지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은 미수습자 가족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이어졌다.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이날 긴급논평을 내고 유실방지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4·16연대는 "해저면에서 올라오던 순간부터 반잠수 선박에 거치되기까지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선체가 훼손된 부분에서 충분히 다른 유류품이나 유골 등이 선체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4·16연대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263개의 모든 개구부에 대해 유실방지를 지속적으로 보강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유실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체 좌현의 유실방지망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선체는 인양과정에서 많이 훼손된 상태다. 선체 좌현의 스태빌라이저와 닻 등이 제거됐고 인양 도중 문이 열린 선미 좌현의 램프도 떼진 상태다. 뱃머리 부분 바닥에는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두 줄로 갈라진 틈도 있다. 이외에도 해수부는 물을 빼내기 위해 천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선체 훼손이 유실 가능성을 높인다는게 4․16연대의 주장이다.

이어 4·16연대는 "모든 개구부는 물론 선수 들기 당시 찢어진 부분과 절단된 좌현 선미램프 등에 대한 유실방지 및 보강작업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현장 채증팀을 보강해 모든 작업 공간에 대한 기록을 시행하라"고도 주장했다.

28일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한 방송인 김제동씨.
 28일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한 방송인 김제동씨.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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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송인 김제동씨가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만났다. 기자가 목격한 김씨의 눈가는 붉게 충혈돼 있었다.

세월호 생존자 양인석씨는 대형 트레일러를 끌고 팽목항에 나타났다. 양씨는 진도군청과 협의 후 컨테이너 등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생존자 양인석씨가 끌고 나타난 대형 트레일러.
 세월호 생존자 양인석씨가 끌고 나타난 대형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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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수습자, #세월호, #팽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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