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오르기로 건강뿐 아니라 기부, 예술작품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트 건강기부계단'이 서울 강남구청역에 조성됐다.

지난 27일 서울도시철도공사와 365mc병원ㆍ비만클리닉이 함께 조성한 '아트 건강기부계단'은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의 제안으로 국내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연합해 조성됐다.

건강기부계단에는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사진작가 홍성용 작가의 대표 작품 이미지를 부착했고, 계단 일부에 엘이디(LED) 조명을 설치해 밟을 때 조명이 켜지게 했다. 또 계단 아랫부분에는 계단 이용자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1명당 10원씩 적립된다.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저소득층과 비만 아동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7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은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성중기 의원은 "민간기업의 참여로 홍보효과 증대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민간인의 계단 이용을 통해 기부금 적립 수익금을 전달해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도시철도공사뿐만 아니라 이용승객이 많은 역사를 중심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연합을 통해 사회적 환원의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역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계단이 예술작품으로 바뀌어 오르면서 신기한 마음으로 쳐다보게 됐다"면서 "내 건강을 위해 계단으로 걸어오르는 데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고 하니 출근길에 자주 계단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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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호선 강남구청역에 민간기업과 공기업 연합으로 '아트 건강기부계단'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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