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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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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아래는 28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 [제12화_김경진의 어째쓰까] "궁궐? 사약? 박근혜 인치 서울구치소로"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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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의 어째쓰까>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웃는 그 날까지. 웃겨야 산다! 김경진의 어째쓰까. (함께 웃음) 열두 번째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깜짝 놀라셨죠? 여기가 지금 어딥니까? 당황스럽습니다.
"오마이TV에서 구입한 차량 스튜디오. 제가 첫 번째 출연자입니다. 제가 대한민국의 첫 번째를 연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검사하다가 사표 내고 나갔다, 다시 검사로 임명돼서 들어온 거고요. 두 번째는 제가 변호사 평론 시대를 열었죠. 한동안 엄청난 섭외 요청에 시달렸어요."

-의원님과 방송하면 참 즐겁습니다. 저희는 지금 국회 본청 우측 옆에 중계차 마련해서 방송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대선 과정에서 많이 활용할 것 같고요. 1호 손님으로 김경진 의원님을 모시게 돼서 영광입니다. 의원님은 어떠세요?
"저는 차만 타면 흥분이 됩니다. 4월 17일부터 대통령 선거 본선거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유세. 대중 정치인한테 가장 전율 있는 것은 군중들 수천 명이 있는 자리에서 '위대하신 국민 여러분, 저 김경진 여러분께 한 말씀 드립니다.'"

-근데 약간 약장수 분위기가. (함께 웃음)
"대중 연설할 때가 제일 짜릿해요. 사람들이 있고, 말이 길 필요도 없거든요. 핵심만 추려서. 연설이 길어도 안 돼요. 7분 넘어가면 신경질 내요. 짧고 굵게, 5분 범위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지면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4월 17일부터 의원님이 연설하십니까?
"저도 연설원 등록하고,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마이크를 잡고 다닐 생각입니다."

-의원님 어제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첫 번째 호남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남 민심이 똑같이 60%, 60%를 주셨어요. 문재인 후보도 60, 안철수 후보도 60. 그래서 본선에는 호남이 어떤 선택을 할 거냐. 둘 다 일단 '열심히 좀 해보세요'라고 넉넉하게 출전을 시켜준 건데요. 본선에서 둘 중의 하나를 고른다면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할까요?
"저도 지역구가 광주 북구갑이니까 지역 주민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잖아요. 지역 주민들의 대체적인 마음의 흐름은 '어쨌든 정권 교체는 반드시 이뤄내라.' 그래서 국민의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정권이 이쪽으로 넘어와야 한다. 이게 첫 번째 명제예요. 마지막 투표는 정권 교체할 만한 역량이 되는 쪽으로 찍어 주겠다. 근데 기본적으로 호남에서는 최소한 저희한테 얘기해주시는 분은 애정이 많으신 분들이 저희한테 얘기를 해주시거든요. '기본적인 값은 국민의당이다. 우리는 너희가 잘되길 원하고, 집권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지켜봐서 너희가 안 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이번 대선에서는 안 찍는다. 될 만한 쪽으로 밀어주겠다.'"

-'집권 가능성을 보겠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열심히 해라.' 이런 거예요?
"그렇죠. 대신 일단 지금은 둘 다 힘을 실어주겠다. 끝까지 제대로 해 봐라. 하지만 마지막 표심은 결국 되는 쪽으로 밀어주겠다."

-대단히 전략적이세요. 호남 사람들은 왜 이렇게 똑똑한 거예요? (함께 웃음) 그런 판단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해내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같이 모여서 '이렇게 합시다'라고 결정한 것도 아닐 텐데, 그게 딱 맞아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호남 정서, 호남 민심. 우리가 광주를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보거든요.
"호남이 정치적으로 소외됐던 역사가 있고, 결정적인 게 80년 광주항쟁인 것 같아요. 정치적인 소외로만 머물렀다면 사실 거기서 큰 집단지성의 추동력이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근데 살육까지 당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거 아니에요. 정치권력이 잘못 탄생하면 집단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역사적인 경험을 거치면서 '정말 정치권력이 중요하다.' '정치인을 잘 뽑아야만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생각이 분명하게 박혀 있어요."

-어제 문재인 후보의 연설문 중에 저는 호남 출신이 아니라서 잘 와 닿지는 못했는데요. 오연호 대표는 호남 출신인데, 너무 뼈저리게 느끼더라고요. 이력서 쓸 때 '내가 내 고향을 제대로 써도 되나?' 이렇게 썼다 지우는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게 비극인데요. 이런 것들이죠. 제가 83학번인데요. 제 세대나 제 전 세대만 해도, 호남 사람들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숙방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들도 일부 있었고요. 대학 주변에 하숙방을 안 주려고 한다."

-호남 출신이라서요?
"네. 또 하나는 저희 아내가 서울 사람인데요. 호남 출신 사위나 며느리를 안 보려고 한다는 정서가 있었는데요. 그나마 97년도에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한 번 되고 나서 비교적 모범적인 지도자로서의 전범을 보여줬어요. 그러고 나서 '호남 사람도 괜찮다'는 인식 변화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털기는 했는데, 여전히 좀 남아있는 것 같아요."

-지금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예비 후보이신 홍준표 검사 시절 모델로 만들었다는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보면, '나한테 전라도 놈이라고만 안 했어도 내가 그러지는 않았을 거다.' 이런 얘기들 나오잖아요. 목욕탕의 세신사, 구두닦이.
"최근까지도 각종 콘텐츠를 보면, 전라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뭔가 사기꾼. 조직폭력배. 이런 저열한 존재로 나오는 경우들이 상대적으로 왕왕 있었어요. 그런 부분도 좀 불만이었죠."

-민주정부 10년.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적 인식은 호남 차별이 있는 거다.
"의식 속에 있는 거고요. 최근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오면서 실은 우리가 핵심으로 봐야 할 게, 장관처럼 명시적으로 눈앞에 드러나는 숫자. 거기서도 이명박 정부 때 5부 요인이 다 부산·경남 출신이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분들이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지만, 사실 인위적인 성격이 분명히 정무적으로 임용 과정에서 있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문제를 떠나서 1급부터 3급까지 고위 공무원단이 적절하게 분포가 되어 있느냐. 이런 부분인데요. 행정고시 합격할 때의 지역 출신 비율과 들어가서 나중에 1~3급 승진할 때 남아 있는 비율을 보면요. 너무 특정 지역 편중이 심해요."

-박근혜 정부 때도 그게 굉장히 많았잖아요. 오죽하면 영포라인이 다 있겠어요. 되게 촌스러워요.
"이게 호남만 소외 받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 영남 보수정권 10년 동안 가장 손해 받은 게 사실 수도권이에요. 수도권 출신은 지역 배려 대상이 아니에요. 단순 수치로만 수도권 인구가 50이면, 대학 졸업할 세대의 인구 분포가 50이라면, 고시 합격해서 가는 연도별로 보면 거의 인구대로 맞아야 하거든요. 근데 이게 안 맞아요. 특정 지역으로 거의 집중이 돼 있고요."

-그런 것들을 이제 없애야 하는 거죠. 정말 촛불이 보여준 가장 위대한 정신이 지역 차별, 세대 간의 격차, 남녀 간의 문제, 장애인이나 성소수자 등의 소수자 차별 문제. 전반적으로 차별이 없었다는 것이 굉장히 위대한 성과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넘어가야죠. 촛불이 보여준 그다음 세대로 정치가 움직여야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난 시기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봤던 것보다 현실적으로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니까. 하숙집을 안 주려고 했다니.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던 지역균형발전이 위대한 거예요. (행정) 수도가 공주로 가 있잖아요. 그것보다는 각종 공공기관, 공기업들이 전국에 다 나눠서 갔잖아요.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공기업들이 뿌리를 내리려는 과정이거든요. 그게 지역이 번성할 수 있고, 안정화되는 데 큰 토대를 차지하고 있어요. 지금 광진구에 있는 정보화진흥원이 올 4월 되면 나주혁신도시로 내려가거든요. 내려오면 전남대학교, 저희 지역구에 있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 취업길이 0.5%라도 조금 더 열리는 거거든요."

-나주가 좋아지는구나. (함께 웃음)
"좋아지고 있어요. 원래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예요."

-다시는 지역 차별이 없는 국가로 가야 할 것 같고요. 그런 건 이제 촌스럽다.
"가장 중요한 게 청와대 비서진 등은 정무적인 직제니까, 정무적인 자리는 자신과 정치적인 운명을 같이해온 세력들이 들어오는 게 맞아요. 국민에게 공약했던 국정 철학이 있고, 정책적인 목표가 있으니까. 하지만 법에 정해진 일반 공무원 있잖습니까. 1급은 대통령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반정무직이거든요. 근데 2급부터는 말 그대로 직업 공무원제고, 여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능력에 따른 보임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해요. 심지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인사혁신처장 하셨던 삼성출신 이근면 씨도 나가면서 한 말씀하고 가셨잖아요. '세상에 이런 인사관리 시스템 처음 봤다.'"

-얼마나 엉망이면 그렇게 얘기했겠어요.
"인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다면 평가도 해야 하는데. 저는 정말 나중에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사라든지,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니가 생각하는 대안, 문제의 원인, 해결 절차는 뭐냐.'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놓는 거예요. 그 사이트에 김경진, 장윤선 이래서 각자 써넣는 거예요. 나중에 공직에 뜻이 있든, 뭐에 뜻이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전 국민이 거기에 접근해볼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기밀을 요하는 건 보안상으로 저장해 놓고, 나중에 볼 수 있는 사람들만 보게 하고. 그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국회의원 출마,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장관 임명, 대통령 출마할 때 그 생각을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이 사람의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올바른 문제 해결의 사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볼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다음에 다면 평가를 통해서 이 사람이 실행력이 있는지, 사람들을 포함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지. 그건 그런 방식으로 평가하고. 국가가 정말 인사가 체계화되어야 하는데요. 이명박 대통령 때 영포라인이라고 해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서 총리실의 누구 시켜서, 우리가 MB를 보위해야 한다면서 사찰이나 하고요. 사찰하다가 걸리니까 디가우징(하드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복구 불가능하게 지우는 과정)하고 있고."

▲ [핵심영상] 김경진 “박근혜 99.99999% 구속! 서울구치소로 갈 것”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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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폐를 청산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제 중요한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의원님께서 지난 방송(21일)에서 99.999999%라고 하셨어요. 예측대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법원은 어떻게 할까요?
"99.999999% 구속될 겁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뭔가요?
"정치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불구속됐으면 하는 희망 사항을 피력하는 거예요. 탄핵 때도 우리가 봐서 알잖아요. 법을 하는 사람들이 헌법적인 시각에서 평가 내리는 것들. 이번에는 범죄에 대한 형사소송법적 시각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 범죄 사실의 중대성, 공범 구속과의 형평성 등. 이런 법적인 관점에서 평가해보면 구속하지 않을 방법이 없어요. 만약 지금 이 순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모든 사건을 다 불구속해야 돼요."

-구속이 없는 나라.
"범죄자의 천국인 나라. 범죄를 저질러도 불구속 재판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나라."

-지금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했더라고요. 그 절차는 어떤 법적인 성격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 판사가 청구된 사람에 대해서 심문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심문하려면 판사 앞으로 오게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어떤 사람은 판사님한테 가서 해명하겠지만, 가기 싫다는 사람도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럼 불리한 거 아니에요?
"불리해도 일단 안 갈래."

-내가 누군데 거길 가.
"'내가 전직이 뭔데. 판사가 이리 와.' 이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인 영장을 발부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구인 영장을 발부하면, 검찰이 구인 영장을 가지고 가서 잡아 옵니다."

-근데 안 가겠다고 버티면 어떻게 됩니까?
"그럼 근육의 힘을 이용하는 거죠. 판사 앞에 정확히 데리고 가서, '판사님 데려왔습니다. 심문해 주십쇼.'"

-만약 강제 구인을 거부할 명분이 있나요? 좀 아프다거나, 힘들다거나.
"안돼요. 없어요. 곧 죽어간다면, 아주 응급 상황이라면 구인 불능 상황이겠지만, 웬만큼 아픈 걸로는 안 됩니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재판에 나올 수밖에 없고, 나와서 소명을 해야 되는군요.
"네. 그것도 사실 검찰이 많이 봐준 겁니다. 원래대로 하면 어제저녁에 구인 영장이 나왔잖습니까? 그러면 어젯밤에 가서 구인해 와야 하고, 보통 구인해온 즉시 또는 법원의 재판 시간 등이 있으니까 오늘 오전 9시나 10시에 심문 절차를 해야 해요. 근데 상호 간에 어느 정도 신사협정을 맺고, 검찰이 유영하 변호사한테 전화해서 '답변할 시간 양해를 봐 드릴 테니, 언제 나오실 겁니까?' '우리 30일에 나갈게요.' '그럼 저희가 영장 가지고 30일에 자택으로 안 가도 되죠?' '네. 저희가 30일까지 검찰청으로 갈게요.' 이렇게 된 겁니다."

-30일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 그 전에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겠죠?
"30분 전쯤에 출석해야 합니다."

-출석해서 심문하게 될 텐데, 그 과정이 매우 길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렇죠. 지난번에 삼성 이재용 씨 경우는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했을 걸요. 검찰들이 조서 작성할 때처럼 판사 앞에서 피고인한테 물어보죠. '피고인, 최순실하고 대포폰으로 통화 했습니까?' '하드디스크 알아서 부수라고 얘기했습니까?' '왜 답변을 못 하십니까?' '맨날 관저 근처에서 발신 번호가 나오는데요.' '이영선은 부천에서 개통해서 갖다 줬다는데요?' 그렇게 법정에서 쭉 물어보고, 그 과정이 끝나면 변호사들이 또 물어봅니다. '대포폰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영선이가 갖고 와서 버튼 감도 더 좋으니까 어쩌다 한두 통 하신 거죠?' '범죄 모의 같은 거 없으셨죠?' '삼성도 지들이 알아서 승마 진흥 차원에서 지원한 거지 한마디라도 하셨습니까?' 이런 식으로 하겠죠. 그럼 '저는 대한민국과 결혼한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사적 이익을 챙길 리가 없습니다. 10원 한 장도 챙긴 게 없습니다. 저한테 누가 돈 10원 한 장이라도 가져왔다는 증거 있습니까? 저 집에 올 때 코트 한 벌 갖고 온 거 못 보셨습니까? 그런 상황을 보고도 검찰이 왜곡해서 조서를 만들어도 됩니까.' 이런 얘기들이 길게 오가고, 마지막에 검찰이 '우리가 저분을 대통령으로 모셨는데, 법정에 나와서까지 뻔뻔하게 거짓말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이렇게 검사가 논고하고. 유영하 변호사가 '우리 각하께서는 오로지 대한민국밖에 없다. 단 하나의 사익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소소한 중소기업까지 일일이 납품까지 챙겼다. KT도 과거에 국영회사였으니까 잘되라고 좋은 인재 추천 잘 해줬다.' 그렇게 끝나고 나면 이재용 씨는 구치소로 갔죠. 정상적으로 하면 구치소입니다. 근데 이건 정확히는 판사가 심문이 끝나고 인치 장소라고 지정을 해줍니다. 서울 구치소라고 하면 거기로 가야 합니다. 안양 구치소 하면 거기로 가야 합니다. 검찰청에 몇 호 검사실 하면 거기로 가야 합니다. 판사가 지정하는 겁니다. 통상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했던 피의자에 대해서는 서울 구치소로 99.99999% 지정됩니다. 전직 대통령께서도 서울 구치소 가서 지난번 이재용 씨와 똑같은 규칙으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디로 인치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자꾸 유영하 변호사가 삼성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상태라고 주장해요. 가택연금은 밖에서 못 나오게 하는 겁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썼던 방법.
"그분들은 사고가 독특하신 게 예전에 국정원 김하영 직원 자기가 문 잠가 놓고, 컴퓨터 지우면서도 감금당했다고."

-자꾸 가택연금이라고 하면서 무조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을 자극하는 거 아닙니까?
"어제 황당했던 게 대선 후보인 김 모 진태.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모 정당의 간사. 모든 사건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그분이 무슨 여인한테 사약을 먹인다고. '궁궐에서 쫓겨난 여인에게 사약을 먹인다.'"

-그런 주옥같은 얘기를 했어요? (웃음)
"(웃음) 이게 조선시대입니까? 자유민주주의공화국 아닙니까? 청와대는 5년 사용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허락받은 사람이 집무하는 공간이지 궁궐입니까? 궁궐에서 쫓겨난 겁니까? 탄핵당해서 파면당한 거지. 사약이요? 요즘에는 97년 12월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사형 집행하고 사람 20명 죽여도 요즘 사형 안 당해요."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입니다.
"법적으로 뇌물피의자, 직권남용 피의자 등 이런 범죄 행위 피의자에 대해서 우리가 처벌하는 형사소송법적 절차를 밟는 거 아니에요. 조사하는데 변호사도 참여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헌재 탄핵 과정에서도 변호사들 열 몇 명이 나와서 봉숭아학당처럼 최후 변론만 6시간 한 거 아닙니까? 그런 변호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지금도 변호사가 몇 명 있습니까?"

-그러니까요. 아홉 명 있죠. 이분들의 인식이 여전히 조선시대. 사극.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을까요? 자꾸 궁궐, 국모, 여왕, 마마 이런 거에 비유하니까 일반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거예요. 저분이 과연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춘천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둘 중의 하나예요.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를 왔다 갔다 하든지."

-댓글에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김진태 의원을 타임캡슐에 담아서 조선시대로 보내라.
"아니면 조선시대의 영혼이 그대로 21세기에 태어난 거예요."

-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언제까지 봐 넘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회 안에서도 여전히 숙제가 많습니다. 대선이 끝나도 자유한국당의 의석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궁궐 사고를 하고 있는 인식을 어떻게 21세기로 가져올 수 있을지. 저분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같은 정치판으로 데려갈지 참 걱정이겠어요.
"최소한 국회의원 뽑을 때 필기시험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헌법 정신에 대한민국은 1번 왕조 국가다. 2번 독재국가다. 3번 군사독재 국가다. 4번 민주공화국이다. 이 중에 정답은? 최소한 객관식으로 몇 문제라도 풀어서 그거라도 합격한 사람만 출마 자격을 주든지 해야지."

-근데 이분들이 또 시험은 잘 보잖아요. (웃음) 이번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 소위 엘리트 집단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들. 대한변협회장 씩이나 했던 분이 '서울 시내 시가전이 열릴 거다. 백만이 죽을 거다. 핏빛으로 물 들 거다.' 이런 황당한 발언을 하시고.
"심지어 바이러스가 완전히 먹은 구의원도 있었잖아요. 화염병을 던져서 폭동을 유발하고, 계엄령을 유도하는."

-정치 엘리트, 법조 엘리트 등의 인식 수준이 너무 저열하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영장 청구 내용을 봤더니, 막강한 권한을 남용했다. 범죄의 중대성이죠. 그리고 이미 구속된 사람들이 13명이나 있기 때문에 형평성. 그리고 또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요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있는 건 아닌가. 근데 보면 대개 대가성이 다 있었거든요.
"미르나 K-스포츠 재단 출연뿐만 아니고요. 제가 청문회 할 때 헌정 파괴 관점에서 주목해서 본 점이 CJ 이미경 부회장 물러나라고 압력 넣은 부분이 있어요. 자유시장경제 질서 아래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주주가 부회장이나 이사들을 해임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권력자라고 해서. 이게 말 그대로 행위는 적어 보일지 몰라도 관통하는 생각은 독재 국가의 표상이에요."

-영화 <변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자른 거 아니에요. 그리고 남영동 사건 같은 거 만들었다. CJ가 불순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영화는 다 흥행 대박입니다. 물론 별건으로 해야겠지만, CJ 이미경 부회장을 자른 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자른 건 제거했다는 측면이고요. 또 한 가지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 게, 하나은행의 경우 본부장 승진시키라고. '자리 없다니까요.' 오죽했으면 안종범이 그랬다잖아요. '아무 자리나 무조건 본부장 하나 이름 붙여서 만들어줘. 왜 자꾸 개기는 거야.'"

-아무거나 본부장. (함께 웃음)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외교부 공무원들도 일을 안 했대요. 일을 하면 좌천당하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박근혜 정권 아래서는 일하면 찍힌다. 좌천된다. 그래서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는 거예요.
"대통령쯤 되는 최고 지도자는 장관을 볶고, 장관이 밑에 과장들을 볶아서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에요."

-인양된 세월호가 30일에 목포신항을 향해서 출발할 거로 보이는데요. 그것만 보더라도 제가 지금 기억이 나는데요.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에 진도 팽목항에 내려갔을 때 부스가 엄청 많았어요. 해수부, 해경, 교육청, 안산시 등 다 나와 있는데, 공무원 잠바에 공무원 수첩 들고 다 앉아 있어요. 저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앉아 있을까. 딴 것도 못해요. 핸드폰도 못 봐요. 워낙 기자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요. 이게 대한민국 관료 집단의 참모습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뭐라도 해야 하는데, 할 일은 없어. 나가 있으라니까 나와 있는 거예요. 왜 나와 있는지는 몰라.
"유명한 사진 있잖아요. 군사 작전을 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가 전문 지식이 없으니까. 합참의장이 의자에 앉아서 작전 지시하도록 하고, 오바마는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보고만 있잖아요. 지도자의 역할은 각자 자기의 소임을 가진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제대로 해당 부서장들이 끌고 가는지를 지켜보는 게 대통령이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대학교 총장이나 인사안 올라가면, 3달이 지나도록 도장이 안 나온다는 거 아니에요."

-국립대 총장이 공석인 데가 아직도 있어요.
"2년씩 공석이고. 딱 하나 예외가 순실이가 얘기하면 바로 합니다."

-진짜 이게 나라냐고요.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 끔찍한 9년을 버텨냈다고 봅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이 있었기 때문에 촛불로 밀어낸 것이고, 이제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고민이 깊어진 분이 있어요. 김수남 검찰총장. 이것이 나의 운명이다. 조만간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신변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분도 제대로 검찰이 수사하면, 2014년 문건 파문 관련해 책임이 있는 분 아닙니까?
"그렇죠. 그리고 지난번에 특검에서 밝혀진 내용인데요. 우병우 수석이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과 수없이 많은 직통 전화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그 직통 전화가 뭐였을까. 정말 행정적인 사안이었을까. 아니면 사건에 개입하는 내용이었을까. 사건에 개입하는 내용이었다면 민정수석은 검찰총장하고만 통화할 수 있는 거지, 그 밑과 직접 통화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냉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긴 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새로 바뀌고 그즈음 사직하는 게 맞지. 대선 앞두고 과거에 잘했든 잘못했든, 사퇴하고 나가는 것도 공직자의 도리는 아닌 것 같아요."

-이제 두 달도 안 남았어요. 관리해야 할 의무가 또 있는 거잖아요.
"법무부도 지금 법무부 장관 없잖습니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그만두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검차장이 대행하겠죠."

-대행해도 되지 않나요?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총장이 있는 게 낫죠."

-김수남 검찰총장이 떨릴 것 같아요. 다음은 혹시 내 차례가 아닌가. (웃음) 왜냐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아직 제대로 안 됐어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야죠. 그런데 우병우의 개인 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검찰에서 분명히 잘 밝혀낼 거고, 우병우도 구속될 거예요. 제가 볼 때 우병우 수사는 대통령 선거와 별 영향을 미칠 부분이 없기 때문에 4월 중순쯤에 우병우 전 수석도 들어갈 거라고 봐요."

-의원님이 구속 일정표를 다 짜주셨어요. (웃음) 김수남 검찰총장은 언제쯤?
"김수남 총장은 대선 끝나고 퇴임하셔야죠. 그러면 정식으로 국민에게 선택받은 정통성 있는 권력이 들어오니까, 그럼 나라의 중심이 서게 되는 거니까. 그때는 검찰총장이 없더라도 나라의 큰 틀에 중심이 있으니까 별문제는 없죠."

-김수남 검찰총장, 황교안 총리가 사실 박근혜 정권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잖아요. 법조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두 분이기 때문인데요. 이분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될까요?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된, 검찰 내부, 정윤회 문건 사건, 최순실 사건 초기에 검찰이 보여준 소극적인 모습들 때문에 결국 특검이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검찰도 이번에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야당에서 법안을 내놨는데, 최소한으로 줄여도 검찰은 자체 내부 범죄에 관해서는 공수처는 받아야 해요. 이 공수처가 검찰 특수부에서 하고 있는 중대 신분자들에 대한 수사까지 다 넓힐 것이냐는 건데, 최소한 그 부분은 아니더라도 검찰 내부 범죄에 대한 비리 수사, 감찰 조사 이런 부분까지는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그 법이 통과되면 신속하게 공수처에서 하든지, 안 되면 우병우와 관련됐던 검찰 내부의 수사들은 특검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특검 시즌2를 해서 이 부분을 다. 제일 중요한 게 최순실 재산 추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정유라 씨가 아직도 안 오고 있잖습니까?
"그건 수도권 내리 4선 안민석 의원이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과 독일 가서 빼돌린 재산을 상당히 확인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부분이 어떻게 밝혀질지는 저희도 두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이건 솔직히 제 분석입니다만 쉽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거든요. 1년에 무역 흑자만 500억 달러 이상 나는 나라예요. 무역 흑자가 500억 달러면 5조 달러 이상의 교역량이 되는 거예요. 5조 달러면 교역량이 5000조예요."

-부자 나라네요.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 규모가 작지 않아요. 오마이TV를 해외에서 다 시청하고 있는 것도 통신 인프라 등이 정말 좋은 상태고요."

-동거차도 가는 데도 안 끊겨요.
"네. 5000조의 교역량 정도면 그 안에서 몇십억, 몇백억 돈 나가는 것은 국세청이고 관세청이고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우리가 그런 수준에 와 있어요. 근데 그걸 찾아내서 계좌추적을 한다? 국내 계좌 흐름 잡기도 쉽지 않고, 거꾸로 독일 가서 현지 계좌를 (봐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세청 간이나, 검찰 간에 협조가 돼야 합니다. 근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저쪽은 의지도 없어요. 대부분 나라가 자기 나라에 돈 들어오면 워낙 나쁜 돈 아니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조세회피처라고 하는 그런 나라뿐 아니고, 선진국이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돈을 다 받아요. 굳이 조사해 달라면 하는 시늉은 하는데, 제대로 안 해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의원님 어떠셨습니까? 어떤 분은 어디서 방송하냐고 하시는데요. 오마이TV가 이번에 새로운 중계차를 마련했습니다. 상당한 투자를 했습니다. 오마이TV가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면서 여러분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려고요. 의원님 오늘 너무 재밌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김경진, #장윤선, #팟짱, #박근혜 구속, #서울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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