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혜화동사무소는 굳이 볼일이 없어도 들르고 싶은 곳이다. 밋밋한 다른 주민센터와 달리 정겨운 한옥이어서다.
사람들도 혜화동사무소라 부르지 않고 이름 앞에 꼭 '한옥'을 붙인다. 혜화동 한옥동사무소라거나 한옥동사무소라고 한다. 딱딱한 관청보다는 친근감 있는 쉼터, 문화유적 같은 기분이 든다.
본래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이자 사회 활동가였던 한소제씨가 살던 집이었단다. 작은 쉼터가 있는 마당에 수백 살 먹은 늙은 향나무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있어 더욱 인상에 남는 곳이다.
* 찾아가기 : 서울 전철 4호선 혜화역 1번 또는 4번 출구 - 혜화초등학교 방향으로 도보 4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