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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2017 대선, 오장박이 간다!>'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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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성 고양시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는 27일 오연호 대표기자,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각각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측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 총괄 인터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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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 지금 저희 옆에는 송영길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께서 나와 계십니다. 오늘 연설 평가와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연호 : 오늘 조마조마했겠어요? 어떻습니까?
송영길 : 생각보다 너무 잘했어요. 앞에 최성 후보께서 원고 없이 하시니까, 아무래도 짜임새가 조금 떨어지고, 말이 물리는 면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에 비해서 시간도 정확히 맞추고, 박수칠 시간과 강조할 시간을 잘 고려해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장 : 연습에 얼마나 공을 들이셨어요?
송 : 본인이 다른 일정을 다 비우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어제부터 오셔서 호텔에서 (연습하셨어요)

장 : 어제 언제 오셨나요?
송 : 웬만하면 일정을 다 빼라고 했습니다.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오찬도 같이 하지 않고, 혼자 드시면서 소화를 하셨습니다.

오 : 준비된 후보를 강조하는데, 연설문도 준비된 대로 그대로 소화했다는 게 느껴져요. 12분간의 연설 핵심이 '누구입니까!' 하면서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것도 준비가 되었습니까?
송 : 그렇습니다. 왜 문재인인가를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오 : 문재인 후보가 다른 젊은 후보들에 비해서 톤이 좀 낮았죠. 그렇지만 문답형으로 몇 군데를 끌고 가면서 낮은 것을 상쇄시키고, 클라이맥스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준비됐다는 거죠?
송 :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동 있는 게, 5·18 정신을 헌법에 넣고, 정말 이제 19대 대통령으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같이 부르면서 다음 5월 기념식에 참석하시겠다는 말이 저도 광주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장 : 호남을 가장 중요한 국정의 파트너로 삼겠다. 그리고 5·18 민주항쟁을 폄훼하는 것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굉장히 강력한 표현인데요. 사실 그동안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냐 마느냐, 5·18 기념식에 참석하느냐 마느냐로 굉장히 지난한 논쟁이 있었잖습니까? 하지만 이번 19대 대선 이후에는 그 논쟁이 완벽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광주 시민에게 어필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송 : 그렇습니다. 80년 5월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는 이 땅에 군사 쿠데타로 헌정 질서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을 시민들이 스스로 항쟁을 통해 보여준 사건입니다. 가장 민주주의 정신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헌법 전문에 기재가 되면, 5·18을 북한군의 사주라고 폄훼하는 행위가 헌법 위반 행위가 되어 이걸 금지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장 : 내년에 시행되는 개헌 과정에 이 내용이 포함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의 선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송 : 그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을 할 텐데, 국민의당이 반대할 리가 없을 거고, 정의당도 찬성할 거고, 바른정당도 상당히 동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 : 오늘 연설에서 호남인들이 직장에서 차별받지 않게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른바 반문정서가 호남 홀대론에 기반한 게 아닌가 해서 이걸 강조한 것 같은데요.
송 : 제가 갈 때마다 강조했던 말씀을 잘 소화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요. 사실 이력서를 쓰다가 지우고 이 말이 너무 가슴에 다가왔잖아요. 저도 인천 시장을 하다보니까 갑자기 고향이 호남이라는 공무원들이 많아졌어요. 그동안 본적도 숨기고 있다가. 그게 안 좋게 보면 고향을 숨겼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오죽했으면 저랬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잘 지적해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오 : 관련해서 호남 출신 대선 주자들도 만들겠다고 했는데요.
장 : 그 범주 안에 송영길 본부장님도 포함되는 거 아닙니까?
오 : 그것도 원고에 있었던 내용이죠? 준비가 돼 있었다는 얘기죠?
송 : 네 그렇습니다. 왜냐면 우리 호남인들이 김대중 이후로 우리 호남 출신은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 호남의 지도자를 키우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은 호남인들에게 큰 격려의 메시지가 된다고 봅니다.

오 : 그런 얘기는 그동안 대선 토론회에는 나오지 않고, 오늘 처음 나온 이야기죠?
송 : 네. 제가 문재인 후보님 만날 때마다 호남인들에게 지금은 아니라도 희망을 줘야 할 것 아니냐.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한테 지난번 92%. 김대중, 노무현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잖아요. 근데 그걸 실패한 것에 대해서 본인이 진솔하게 사과했습니다.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함으로써 호남인들의 아픔을 달래줬다고 보고요. 다음 기회에는 호남인도 대선 후보가 될 기회를 만들겠다고 해주신 것은 호남인들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고 봅니다.

장 : 평상시 강조하던 일자리. 호남 일자리를 굉장히 강조했어요. 이번에도 광주를 미래 자동차 도시로 만들겠다. 그리고 전주를 제3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데이터 등은 안 나왔어요.
송 : 지금까지 우리가 공약을 같이 준비할 때,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 이런 것에는 자부심을 갖는데요. 그래도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는 것처럼, 먹고 사는 문제는 안 해주고, 항상 민주화의 성지 이런 이야기만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민주화의 성지를 헌법 정신으로 승화하는 것과 함께 먹고 사는 문제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확실히 하겠다. 그게 자동차 100만 대에 대한 앞으로 자율자동차, 그리고 미래형 차세대 자동차의 전장 산업 핵심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주를 비롯한 혁신 도시에 에너지 밸리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라북도는 탄소 산업 발전과 함께 우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와 있기 때문에 약 500조가 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파생 관련 기관들을 유치해서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습니다.

오 : 제가 세 봤더니 12분 동안 연설하는데, 20여 차례 이상 '문재인' 연호가 나왔어요. 아까 의원님은 저 앞쪽에서 지켜봤을 텐데, 함성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송 : 옆에 앉아 있는 의원들의 평가가 '많이 발전했다' 이런 평가였습니다. 그만큼 절박해졌다. 본인도 말씀했잖아요. 지난번에는 자기도 준비가 부족했고, 절박함이 없었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있다. 다시는 호남인들에게 좌절을 안겨 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오 :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송 : 좀 더 격정 조로 마지막을 해야 했는데, 그게 조금...

장 : 지난 25일이죠. 이곳 광주에서 국민의당 경선이 있었습니다. 예상외의 흥행 대박을 거두었다. 3만 정도 예상했는데, 6만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고, 자발적인 참여가 많았다. 근데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하신 분들이 민주당 경선에도 많이 참여했다는 얘기가 있다.
송 : 일부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장 : 네. 사실 그에 비해서 민주당 경선이 흥행에 실패하면 어떻게 하냐는 전망도 많았는데요. 본부장님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송 : 오늘 보시다시피 잘 된 것 같고요. 또 ARS 투표로 수십만이 등록했기 때문에 투표율은 아직 공개가 안 됐습니다만, 15만 이상 20만 가까운 참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70% 정도는 투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 : 핵심은 호남에서의 반문 정서가 진정으로 극복될 수 있느냐 일 텐데요. 제가 아까 송정역에서 타고 온 택시 기사는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김종인 전 대표를 봐라. 지난 총선과 비상대책위 과정에서는 모셔오더니, 단물을 빨아 먹고 바로 버리지 않느냐.' 지금 문재인 후보가 호남 얘기도 하고, 호남 차기 대선 주자 얘기도 하는데, 과연 정권 교체 후에도 그럴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하던데요. 그런 정서가 아직 남아 있는데, 호남 출신 의원으로서 지금 반문 정서가 지난 총선 때의 반문 정서에 비하면 어느 정도 극복됐다고 보십니까?
송 : 많이 극복되고 있고, 많이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린 것처럼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한 검증된 후보.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후보. 어차피 될 만한 후보라는 열망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반문정서가 많이 엷어지고 있고요. 김종인 전 대표 나가신 것은 아쉽지만, 또 새로운 사람이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당이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오 : 그럼 문재인 후보는 이따 개표 결과도 여기서 함께 보는 건가요?
송 : 그렇습니다. 7시쯤 될 걸로 보는데, 개표 결과 보고 가실 것 같습니다.

장 : 결론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송 : 60% 이상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 : 민주당 경선의 주요 쟁점이 2, 3위 경쟁입니다. 오늘 판세를 볼 때, 나머지 후보들의 경쟁은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송 : 저는 이재명 후보가 2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남이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지역인데, 그런 개혁적 열망을 이재명 후보가 잘 담아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 : 지금 현장 분위기만 보면 이재명 후보 쪽이 안희정 후보 쪽보다 더 뜨거운 건 사실인데요. 이게 표로도 증명될지 궁금합니다. 송영길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이 받을 것이다.
송 :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장 : 끝으로 저희 방송 전 세계 499개 지역에서 그리고 전국에서 함께 시청하고 계시는 2만여 시청자분들께 왜 문재인인지 말씀할 시간 30초 드리겠습니다.
송 : 문재인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수 언론의 공격도 버텨낼 수 있는 후보입니다. 준비된 후보입니다. 국정 경험이 없는 다른 후보에 비해서 노무현 정권 시절에 비서실장으로 국정을 경험했고, 당 대표로서 당을 알게 됐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를 알았습니다. 준비된 후보가 이 전쟁 위기에 쌓이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풀어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적폐를 청산해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참여하고 계신 많은 동포에 대해서 우리 문재인 후보가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 전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문재인과 함께 새로운 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희정 후보 캠프 총괄 인터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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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제 옆에는 박영선 안희정 캠프 멘토단장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쇼.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장 : 오늘 전반적으로 안희정 후보의 연설문 어떻게 보셨는지요?
박 : 안희정 후보의 연설 스타일은 원고 없이 자기 몸에 체화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서 연설을 잘하실 거라고 기대했고, 그 기대에 못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오 : 오늘도 연설문을 쓰지 않고 하셨나요?
박 : 연설문 없었습니다.

오 : 네 후보 중에 유일하게 연설문 없이 하셨군요.
장 : 기자들한테 대개 엠바고(보도 시점 제한)를 걸고 미리 연설문을 배포하기 마련인데, 안희정 후보만 늦게까지 안 나왔어요. 어떤 이유일까 했었는데, 원고가 없었군요.
오 : 초반 5분간을 본인 고등학교 때부터의 정치 역정에 대해서 내가 민주당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헌신해 왔다는 걸 강조했어요. 그것도 준비 안 하고 오늘 결정한.
박 : 그렇죠. 그러니까 연설은 후보 본인이 결정하는 거고요. 5·18과 광주가 만들어 준 정치인 안희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오 : 멘토 단장으로서 연설에 대한 총평을 하신다면?
박 : 굉장히 정제된 연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리된 연설이었고, 본인이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 배분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피곤이 겹쳐서 그런지 목소리가 약간 쉰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장 : 저는 두 가지 단어가 귀에 걸렸는데요. 하나는 '새로운 대민 정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는 '우리는 우클릭이 아니라 뉴클릭이다.' 두 가지 단어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박 : 안희정 후보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낡은 대한민국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데, 새 시대가 필요하고,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 새 시대 시대 교체의 인물, 젊은 대한민국, 젊은 후보는 안희정이다. 그래서 '승리는 그대 안에 있다.' 그대안이라는 것은 '그래도 대통령은 안희정'이라는 약자입니다.

장 : 그래서 오늘 아침에 쟁점이 됐던 게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대 '그대안' 누구의 승리일까? 이재명 캠프에서는 국민의 승리로 정리를 해버렸어요.
박 : 어대문이 요새는 굉장히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어대문이 요새는 '어차피 대본을 읽는 문재인' 이런 얘기까지 돌아다니던데요.

오 : 오늘 연설문 준비 없이 한 건 그런 차별성도 의도된 것일까요?
박 : 원래 안희정 후보의 스타일이 자신의 몸에 체화되지 않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몸에 배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이 몸속에 체화한 아주 정말 숙성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안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 오늘은 그동안 TV 토론에서 계속 사용하던 언어인 대연정 대신에 사회적 대타협, 정쟁과 정파의 갈등을 이 역사를 내가 끝내겠다는 걸 강조했어요. 대연정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 : 이미 대연정이라는 화두는 그동안 경선 과정을 통해서 전체적인 이슈를 끌어왔다고 생각하고요. 이제는 그다음 화두를 던질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해서 한 발 더 나간 거죠.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습니까? 그것에 대해서도 우리 안희정 후보 측의 메시지는 '낡은 대한민국의 고리를 끊고, 새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시대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젊은 대한민국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메시지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오 : 우클릭이 아니라 뉴클릭 하면서 목표를 분명히 했어요. 김대중과 노무현이 못다 한 것을 내가 하겠다. 그런 목표를 둔 거죠. 오늘 12분간의 연설이었습니다만, 계속 중간에 '안희정' 연호가 흘러나왔습니다. 멘토단장으로서 함성을 들으면서 어떤 심정이었습니까?
박 : 제 옆에 송영길 본부장이 나와 있었는데요. 어떻게 연습한 것처럼 연설과 함성이 맞아떨어질 수 있느냐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연습했냐고. 근데 저걸 어떻게 연습합니까?

오 : 제가 볼 때는 오늘 연설이 네 번째였잖아요. 지지자들이 앞에 후보들 하는 거 보고 학습을 했어요.
박 : 그런 면도 있긴 한데요. 또 후보가 약간의 쉼표를 두면서 함성과의 조화를 이뤄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청중과 호흡하는.

장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이 청구됐는데, 법원이 어떻게 할 거라고 전망하세요?
박 :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기본적 원리를 가지면 구속 영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재용이 구속됐잖아요. '이재용 = 박근혜 전 대통령'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도주의 우려 등은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법원이 이번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 : 뇌물이 중하기 때문에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 : 글쎄요. 그것까지는 아직 얘기하기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오 : 지금 최대 관심사는 오늘의 개표 결과입니다. 어떻습니까? 현장의 분위기나 그동안 쭉 광주·호남에서 밑바닥을 다녀본 경험으로 오늘 결과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박 : 저희 안희정 캠프는 60% 선을 문재인 후보가 못 지키면 대세론은 무너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문재인 후보 캠프가 가장 공들인 곳이 광주·호남이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이곳에 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습니다. 후보 입장에서 보면 안희정 후보가 가장 취약 지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문재인 후보가 여기서 60%를 넘어서느냐, 아니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 : 취약하다는 건 조직력 얘기인가요?
박 : 조직력도 취약하고, 충남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호남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게 있었죠. 그래서 스킨십도 굉장히 짧았습니다.

오 :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 기준을 60%로 둔 이유는 뭡니까?
박 : 원래 문재인 후보의 캠프가 목표로 한 지점이 65%입니다. 본인들은 여기서 65%를 가져가겠다고 전략적 목표를 세워놓고, 그동안 왔거든요. 그런데 그 전략적 목표에서 60%가 넘지 않으면, 일단 문재인 후보 캠프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 : 수요일이 충청권이죠? 안희정 후보의 홈그라운드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박 : 충청권은 1, 2위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권이 14만, 다른 곳에 비해서 인원수가 적지 않습니까? 그래서 왜 적은지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데요. 문재인 후보 캠프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충청권의 선거인단 모집을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모집해봤자 남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오 : 그럼 충청권에서는 안희정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거죠?
박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 캠프는 혹시 광주·호남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오더라도, 수요일에 이것을 만회하면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수도권이 아니겠습니까? 수도권에서 상당히 많은 투표자가 참여하기 때문인데요. 수도권 승부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박 : 수도권은 그 어느 캠프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건 있죠. 문재인 후보 캠프가 정규군이라면, 안희정 후보 캠프는 대부분 의병입니다. 발심에 의해서 다들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람들이고요. 문재인 후보 캠프는 정규군, 다시 말하면 조직이 움직인 대부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오 : 멘토단장으로 어찌 보면 경선이 진행된 중간에 합류하신 셈인데요. 저와 전화 통화 인터뷰할 때 20%를 일차적으로 넘기고, 그다음에 25%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요. 지금 그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캠프 입장에서는 초조해질 수도 있는데. 25%까지 더디게 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박 :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 안희정 후보는 20%를 넘긴 이후에 단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인 경우가 없습니다. 폭이 작긴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3주간 보이고 있거든요. 다만 문재인 후보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죠. 안희정 후보가 25%를 찍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문재인 후보가) 30%가 깨진 여론조사도 나오고, 지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런 추세를 보면, 앞으로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 : TV 토론을 계속 지켜보면 문재인 후보 쪽에서 안희정 후보가 세부 공약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계속했단 말이죠. 그런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 : 안희정 후보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방의 세부적인 공약보다는 지방분권이라는 큰 틀에서 지방이 자치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충남도지사로서 겪었던 아픔을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일단 지방에 무엇을 해주겠다는 시혜성 공약보다는 지방이 사용할 수 있는 세금을 지금 8:2 구조에서 6:4로 바꿔주겠다는 것입니다. 더 큰 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지방의 세부적인 공약을 지금까지 약속했던 대통령들이 대부분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걸 봐왔기 때문에 국민께 그런 걸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장 : 다른 후보들의 연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 : 역시 자신의 체화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감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연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다만 개인의 이야기가 조금 길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연설이 들을 때는 괜찮았는데, 듣고 나서 남는 게 없는 연설이 아니었나.

오 : 지난 2012년 대선과 비교했을 때, 이번 경선 현장 분위기는 어떻게 느껴졌습니까?
박 : 확실히 다르죠. 2012년에는 손학규, 김두관 이런 분들이 나오셨지만, 거의 문재인 후보로 된다는 것이 처음부터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불안한 것이 깔려있기 때문에 좀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장 :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왜 안희정인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박 : 지난 주말에 국민의당 경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안철수가 압승을 거뒀는데요. 국민의당에서 공식적으로 '문재인이 됐으면 좋겠다. 안희정은 버겁다. 안희정이 후보가 되면 우리는 해보나마나라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안희정이 위협적이다.

오 : 공식적으로 하고 있어요?
장 : 박지원 대표가 오늘(27일) 아침에 말한 입장입니다. '제발 문재인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
박 : 그 정도로 안희정 후보가 위협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전국을 거의 다 돌아봤는데요. 호남에서는 반문정서로 인해 마음에 갈등이 많으신 것 같고, 영남에 가면 다 안희정을 찍겠다는 것이고요. 충청도는 그야말로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고요. 그런 걸로 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안희정 후보로의 기적을 만들면 본선 게임은 사실 거의 대통령 안희정이 확정되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성 후보 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최성 고양시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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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지금부터 최성 후보와 함께하겠습니다. 방금 연설을 마치고 투표까지 끝낸 상황인데요. 오늘 어떤 마음으로 첫 번째 연설을 하셨어요?
최성 : 첫 번째 연설의 의미보다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광주와 호남이고요. 또 개인적으로 제 고향일 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는 역사적인 민주화의 성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비장한 마음을 담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 : 연설문을 안 보고 하던데, 안 썼습니까?
최 : 아닙니다. 원고를 아무한테도 공개를 안 한 건데...

장 : 저는 이게 인상적이네요. 1번 큰절. 유일하게 오늘 큰절한 후보였는데.
최 : 그건 의미가 커요. 왜냐면 제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실 때 TV 토론 총 책임자였잖아요. 이 최성이 성장해서 TV 토론 나가서,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 '손짓 많이 하지 마십쇼'라고 조언했는데, 정작 저는 손짓을 많이 하면서 토론하니까. 또 광주고, 우리 광주와 호남에 있는 가족과 동지들께 정말 막둥이고 성장해서 왔습니다.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큰절이었습니다.

오 : 네 명 후보 중에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여서 체육관에 상당한 지지자들이 와 있었을 텐데요. 근데 현장에서 보니까 최성 후보 지지자들은 어디 있지? 이분들은 어디 갔어요?
최 : 바빠서 많이 못 오신 것 같고요. 다만 이번 TV 토론을 대전까지 아홉 차례 했잖아요? 충북, 대전에서 두 차례 했는데요. 거기에서도 세종시 문제, FTA 문제 이런 데서 좋은 반응이었고요. 오늘 제가 인상적인 건 여기 올라올 때, 뒤가 지금 문재인 후보 진영이잖아요. 근데 호감을 보여줬는데요. 오늘 사실 제가 깜짝 놀란 게 창피하지만, 약간의 유명세가 있구나 했던 건요. 이재명 후보 측 분들이 사진 찍자고 하고, 안희정 후보 측에서 찍자고 했습니다. 그게 제가 헷갈리는 건 이분들이 전략적으로 내 지지표를 가져가고자 해서 그런 건지. 제가 받은 느낌은 자기지지 후보를 떠나서 토론을 보니까 그래도 최 시장이 지금의 대통령 탄핵, 또 구속 영장 청구, 세월호에서 가장 자기들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느낌으로 받아드리셨어요. 그게 전략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오 : 지금 광주여대 유시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오후 4시 55분에 현장 투표가 종료됐어요. 개표가 시작됐고요. 개표가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최성 후보는 오늘 몇 % 득표가 목표입니까?
최 : 일단 너무 늦게 나왔고요. 토론을 통해서 인지도나 호감도는 제고됐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인지도나 호감도나 적합도는 낫다고 하더라도 이번 표심하고는 직결될 것 같지 않아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록 고향이지만 지지도에는 이미 마음을 비웠습니다. 중요한 건 광주의 역사성과 대화를 하고, 오늘도 제가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은 김대중 정신의 부정이라는 이야기도 드렸고요. 청렴한 대통령 이야기를 한 건 다른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민심을 전하는 역할을 해서 정권 교체에 다 쏟는 쪽으로 재정립을 했습니다.

장 : 그럼 중간에 혹시 후표 사퇴 이런 것도 생각하시나요?
최 : 그럴 일은 전혀 없고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당연하죠. 어떤 후보가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졌을 때 가장 적임인가 본다면 그 부분에서 제가 앞서가는 문재인 후보와 비교된다고 하더라도, 조금도 비교우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장 : 오늘 핵심 메시지는 준비된 평화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것과 친일파 청산 없이 연립 정부가 가능하냐. 독재 정권의 청산 없이 연립 정부가 가능하냐. 그런 방식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싶지 않다.
최 : 좀 다른데요. 첫째는 박근혜 국정 농단 세력과의 대연정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 아니고, 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다. 이런 식으로 지지율이 높은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나는 그런 길을 가지 않겠다는 것 하고요. 그다음에 여기는 호남이잖아요. 호남은 지금 호남홀대론과 차별론, 항상 역사에서 정권 교체의 주역을 했지만, 너무도 차별에 대한 불만이 많아요. 그건 지지율과 무관한 거예요. 그걸 어떻게 풀 것이냐. 총리 한 자리 호남 출신 주고, 몇 명이 입각되는 게 아니라, 자치분권 개헌을 통해 제도화해서 정말 미국식 연방제로 가자. 이런 부분이 좀 다른 어느 후보도 얘기하기 힘든 광주 민심, 호남 민심이었고요. 아까 지지자 얘기하셨는데, 제가 동원해 온 지지자들은 없지만 밖에서 많은 분이 광주 민심과 호남 민심을 잘 대변했다. 앞으로 길게 보고 잘 갔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오 : 그런 점에서 보면 아까 문재인 후보가 호남 홀대론에 대한 여러 대안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력서 쓸 때 출신에 따라 차별받는 것 없애겠다. 차기 대선 후보 주자들도 호남 쪽에서 키우는 것 함께 하겠다. 5·18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겠다. 호남 출신으로서 어떻게 느껴졌습니까?
최 : 우리 문재인 후보는 광주와 호남에 관련된 정책 제안은 저보다 많이 했는데도, 남아 있는 아쉬움과 한계는 마음이 전달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광주 민심과 호남 민심은 저도 기사로 보면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배가 호남의 패배가 아니다. 나의 패배지. 너무 위축되지 마라.' 내용은 좋아요. 근데 광주 민심과 호남 민심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애증의 관계로 있단 말이에요. 이걸 원고에 있는 걸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그분들 가슴에 내리꽂는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원고 10~15쪽을 날을 새우면서 준비해 왔는데도, 첫 장 읽다가 접어버렸던 이유는 여기서 내가 몇 마디를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대의원들 찍는 사람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몇 표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정말 김대중 대통령과 대화하고, 망월동과 대화하면서 지금의 광주와 호남 민심. 최소한의 철학과 비전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문 후보의 경우 내용은 네 후보 중에 제일 나았지만, 그것이 과연 광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오 : 지금 설명을 하긴 했지만, 핵심은 왜 그 물음표가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최 : 광주와 호남 민심의 핵심은 어쨌든 문재인 후보가 친노 후보로서 또 문재인 당 대표로 있으면서 호남을 좀 홀대하지 않았냐. 오해든 아니든. 또 패권주의가 좀 있는 것 아니냐. 또 지난번 대선과 총선 국면에서 여러 본인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속 시원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에요. 또 어떤 부분에서는 정권 교체 때문에 그걸 인정해줄 준비도 돼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마음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항상 그 부분이 약하다 보니까. 정말 저분이 대통령 되면 확실하게 호남과 광주를 위해 차별 없이 갈 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거죠. 그게 문재인 후보의 아직까지의 한계라고 봐요.

오 : 그럼 엊그저께(25일) 국민의당 경선에서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서 안철수 후보가 본선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예상보다 많은 참여가 반문재인 정서와 연계된다고 생각하나요?
최 :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제가 다른 당 후보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국민의당의 지도부가 보였던 그동안 일련의 행동을 보면 특정인 반대를 위한. 반기문 총장 오면 그쪽으로 또 여러 형태로 하면서 문재인 반대, 심지어 자유한국당과 개헌 연정 비슷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광주 민심이나 전국의 개혁 진영의 마음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이분들이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도 국민의당이 그동안 광주·전남북에 국회의원도 많고, 또 경쟁하다 보니까 거기서 많이 왔지 이걸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 근데 중요한 건 문재인 대세론이든, 국민의당의 입장이든 확실하게 광주와 호남 민심이 어느 쪽으로 마음을 정해 놓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 교체에 대해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 : 당내에서 국회의원들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지자 간의 감정싸움이 심하기 때문인데요. 최성 후보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런 운동이 지금은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지만 경선 이후에는 하나로 마음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할 텐데.
최 : 이런 것 같아요. 지금 더불어민주당만이 아니라 대선 과정의 심각한 문제가 말입니다. 사실에 기초한 후보의 검증. 누가 범법자냐. 전과자냐. 재판 기록이 어떠냐. 논문 표절의 의혹이 있느냐. 이런 부분들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검증하는 것은 꼭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전혀 근거 없는 비방이나 인신공격은 구분해 놔야 합니다. 근데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여야 간에 걱정하는 게 뭐냐면요. 분명히 사실에 기초한 검증과 네거티브 공세가 혼재되어 버렸어요. 지난번 기억하시죠?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간의 검증할 때 당연히 검증해야 될 것들을 넘어갔다가 지금 이 박근혜 국정 농단이 나왔단 말입니다. 저는 오마이TV가 그걸 구분해 주셔야 하는 거예요. 누구라도 사실과 관련된 부분은 검증하고 묻고 답을 요구하지만, 그러지 않은 네거티브는 구분해 줘야 한다. 지금 우리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면 사실 검증을 안 하고, 그냥 비난과 인신공격으로만 가버리는 거예요.

오 : 네 후보가 입장하기 전 귀빈실에 대기했을 텐데 그때 분위기는 어땠어요?
최 : 재미있었어요. 네 명의 후보가 있고, 박영선 본부장도 계시고, 송영길 본부장도 계셨고요. 이재명 후보는 다른 쪽에 앉아서 한 분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계셨고요. 안희정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둘이 나란히 앉으셔서 약속이나 한 듯이 눈을 지그시 감고, 연설을 구상하시는 것 같았는데요. 요즘 분위기처럼 친한 것 같기도, 안 친한 것 같기도 했고요. 박영선 본부장님과 송영길 본부장님은 담소를 나누는데, 전체적인 후보실 분위기는 조금 긴장감이 있었죠.

장 : 끝으로 함께하고 계신 국민께 한 표 호소하시죠.
최 : 한 표보다는 지금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 영장까지 청구된 상황입니다. 또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치러지는 대선에서 우리 오마이뉴스가 거의 유일할 정도로 의미 있게 검증 과정을 거치고, 생중계를 하는 부분에 후보를 떠나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대선 기간에 오마이TV, 오마이뉴스가 조금도 휩쓸림 없이 진정으로 청렴한 대통령, 정의로운 대한민국, 적폐청산을 하고. 오마이TV가 촛불 국면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고3 수험생의 눈물. 유모차 끈 어머님들의 절규. 그리고 어르신들.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우리 국민과 아이들한테 부끄러움이 없는 좋은 대통령 뽑는 과정에 오마이TV가 큰 역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 인터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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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 이재명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이신 정성호 의원 모시겠습니다. 제일 늦게 저희가 모셨습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장 : 오늘 후보 연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 : 네 분 후보 다 잘하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저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본부장 아니겠습니까? 이 후보가 자신의 진정성, 평소 본인이 추구하던 가치와 철학을 진솔하게 잘 전달한 것 같습니다. 대의원들 만나 보니까 많은 분이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오 : 현장 지지자 분위기가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 쪽이 제일 뜨거웠어요. 연설 몇 문장 할 때마다 계속 '이재명' 연호가 나왔는데요. 어쨌든 이 뜨거운 열기가 투표 결과로 나와야 할 텐데. 아까 다른 후보 쪽 취재를 해보니까, 이재명 후보 쪽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얘기하던데요.
정 : 감사하고요. 다만 아쉬운 게 ARS 투표를 현장 연설을 보고 했으면 좀 더 도움이 됐을  텐데. 이미 ARS 투표는 끝났고요. 오늘 현장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같은 경우는 전체 호남 유권자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점이 좀 아쉽고요. 다만 오늘 나타난 반응이나 호남 유권자들이 받은 감동들이 다른 지역에 특히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오 : 이재명 후보가 오늘 연설은 굉장히 높은 톤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바로 들어갔어요. 어떻습니까?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준비한 연설문에서 시간 관계상 두 단락 정도가 빠졌어요. 전체적인 초점은 어디에 뒀다고 생각하십니까?
정 : 역시 핵심은 부패·반칙·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국가, 공정한 국가. 적폐청산의 적임자가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 같고요. 두 번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잘못된 소문들이 돌고 있었는데요. 형수와 관련해서, 가족사 관련해서 어떤 아픈 상처들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유 여하를 떠나서 그 점에 있어서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씀을 한 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오 : 그때는 이재명 후보 쪽만 아니라 안희정, 문재인 캠프 지지자들도 박수 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TV 토론에서도 몇 차례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런 경선 유세 현장에서 이 대목을 넣을지 후보 쪽에서 고민이 있었을 텐데요. 넣기로 한 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 : 적지 않은 참모들은 이미 많이 설명하고, 해명을 했는데, 현장에서 이걸 굳이 넣어야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요. 그래도 이재명 후보의 진면목을 잘 모르는 많은 국민이 그 과정을 잘 모릅니다. 왜 이재명이 그런 거친 말을 했는가. 그런 면에서 솔직하게 얘기하고. 물론 이 시장이 형수와 관련해서 욕설이라는 좋지 않은 표현을 한 건 잘못된 거지만, 동기는 충분히 참작할 바는 있거든요. 그러나 이 시장은 거기와 관계없이 본인 부덕의 소치다. 죄송하다고 표현한 것은 사실 본인의 결단이죠.

장 : 오늘 연설에서 이재명 후보가 밝혔지만, 80년 5월 광주항쟁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 제가 알기로는 사법연수원에 같이 계셨던 것으로. 이재명 후보 공부를 시켰다고.
정 : 이 시장이 자꾸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기가 판검사 해서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는데, 옆에 있는 정성호가 꼬셔서 인권변호사 길로 가서 힘들게 살게 만들었다고 얘기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얘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까지 온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87년에 저희가 사법연수원에 같이 들어가서, 저희 동기가 몇 분 계십니다. 최원식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이런 분들이 같이 대학 다닐 때 학생 운동했던 분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연수원 내 일종의 언더 서클(비밀조직) 같은 걸 만들었어요. 이재명 시장은 학생운동을 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문병호 전 의원이 같은 반이었는데, 굉장히 문제의식이 있고, 또 살아온 과정을 들어보니, 소년 노동자였고. 너무나 힘들게 살면서도 바르게 살겠다는 정의에 대한 신념이나 의지가 너무 확고해서 같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옆에 있었고, 최원식 의원같이 동거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본인의 타고난 성정이 정의감이 워낙 투철한 사람이었어요. 87년도에 6.10 항쟁 때 이 시장이나 저랑 같이 명동에 나가서 시위도 하고 그때 상당히 위험했었죠.

오 : 오늘 현장 지지자들이 들고 있는 손팻말의 핵심이 진짜 교체. 그리고 후보도 연설에서 이 대목을 언급했고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서 삶의 교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점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게 다른 후보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정 : 그렇죠. 지금 많은 국민, 특히 호남의 유권자,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과연 정권 교체가 될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본다면 정권 교체는 분명 되리라고 봅니다. 어느 분이 나가도 된다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 한 사람만의 교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해낼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왔고, 성남 시장으로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탄핵 국면에서도 탄핵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헌정 파괴 행위이기 때문에 탄핵되어야 하고,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가장 큰 국정 농단 과정에서의 핵심이 정경유착 아니겠습니까? 그 정경유착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재벌 지배 체제의 문제점들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 부패·반칙·특권의 구조, 그런 적폐를 청산하는 진짜 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저희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 : 또 하나의 강조점을 둔 것이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 부분인데요. 세월호 참사를 제2의 광주학살에 비유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정 : 물론 광주학살은 과거 군부 독재 후계자들이 정권을 잡기 위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세월호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도 과거 군부 정권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 무능한 연장선에 있던 부패 기득권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서 총체적인 무능들,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들을 집약해서 보여준 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전국의 많은 분이 세월호 진상 규명을 주장해 오고 싸워왔지만, 저는 그중에서 단연 이재명 시장이 일관되게 지금까지도 성남 시청 앞에 게양대에 세월호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유일할 거예요. 세월호 희생자들 그 가족들과 함께 해왔고, 그건 단지 그분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억압받고 핍박 받는 약자들에 대한 이재명 시장의 사랑과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장 : 첫 TV 토론부터 세월호 배지를 단 분은 이재명 시장이었는데, 인양되는 날 봤더니 모든 후보가 세월호 배지를.
정 : 맞습니다.

오 : 아까 문재인 후보 경우는 아침부터 내내 연설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어땠습니까?
정 : 이 시장이 연설 준비가 좀 부족했었죠. 지난주에도 광주 촛불 집회에 와서 저녁 늦게까지 있었고요. 시간이 부족했는데, 결국 연설은 누가 웅변을 잘하고, 누가 수사와 기술, 말재간이 있는 게 아니라요. 정말 본인이 평소에 갖고 있던 가치관과 철학, 비전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은 평소 본인이 갖고 있던 생각을 오늘 잘 말씀한 것 같고요. 다만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와서 우리 핵심 지지자들을 놓고 그 앞에서 연설하다 보니까, 마음이 조금 들떴던 것 같아요.

오 : 그래서 막판에 사전 원고에 있었던 두 단락을 못 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갈등 없는 후보가 되어야 연합 정부를 잘할 것이라는 것. 두 번째는 미국 대선을 복기해봐야 한다. 왜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가 되고도 정권을 잃었는지. 이 두 가지 점을 후보가 못했으니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 : 호남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개혁 세력들의 아쉬움이 야권의 분열이었거든요. 결국, 국민의당 간 분들도 과거 저희와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해서 또는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던 분들인데, 불행하게도 분리됐습니다. 어떻게든 같이 가야만 야권의 단일화가 됐든 연합 정부를 수립하지 못하면 기본적으로 과반이 되지 않으니까. 아무리 우리가 국민적 동의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의회에서 야당과 협치라도 끌어내려면 우리가 과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의당 계신 분이나 지지자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가 일관된 입장을 갖고 왔고, 안철수 후보도 이재명 시장에게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분보다는 낫지 않나 하는 입장이고요. 두 번째는 미국에서도 힐러리가 야권의 민주당 기득권 세력들을 대변해 왔습니다. 민주당을 떠받치고 있는 진정한 개혁 세력들, 진보 세력들의 바닥으로부터의 지지를 받아내지 못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샌더스가 만약 민주당 후보가 됐다면, 트럼프가 될 리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문재인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후보의 가치관과 철학이 준비돼야 하지. 사람을 많이 끌어다 놓고. 학생들 가르쳐야 할 교수 천 명.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 인사들. 이런 과거 기득권 세력들 가지고는 개혁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바닥의 국민. 99%의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는 이재명 후보가 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 2002년 민주당이 처음으로 국민 참여 경선을 했는데요. 당시 이인제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노무현 후보가 2위로 추격하는 모양새였습니다. 광주에서 노풍이 불면서 판세가 역전되기 시작하고, 역전의 드라마가 성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그런 기적이 있을까요?
정 : 저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계신 분들의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습니다. 피상적으로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로는 특정 후보가 대세를 형성했다는 말도 있지만요. 그분들이 정권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지지율이 가장 앞선다는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찍는 거고. 그러나 진짜 후보를 찍는 순간에는 진짜 교체를 해서 제대로 된 개혁을 이룰 후보가 누구인지 그걸 보고 판단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요. 이재명 후보가 이변, 돌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 : 지금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합니다.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상대적으로 캠프에 함께 하는 의원 숫자가 적은 편인데요. 그래서 본인 스스로 상당히 많이 해야 할 텐데, 이재명 후보의 최근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정 : 매우 좋습니다. 본인이 시민, 국민들과 함께 하는 걸 즐겁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대중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걸 즐겁게 생각하고 있고. 보셔서 알겠지만, 이재명 후보는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캠프가 그분들을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습니다. 전부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만나면 이 시장이 저랑 있을 때는 침체되어 있다가도, 지지자들 만나서 살아납니다. 제가 현장에서 빨리 가자고 해도 안 갑니다. 일일이 사진 찍어주고, 악수하고, 껴안아 주고 하기 때문에요.

오 : 오늘 현장 분위기만 보면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 쪽이 거의 막상막하였어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과연 이게 열성 지지자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선거인단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정 : 이미 호남 ARS 경선은 끝났지만, 오늘 이 분위기가 여기 참여하신 분들을 통해서 특히 수도권에 있는 분께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왜냐면 우리 수도권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호남과 굉장히 긴밀한 연관 관계가 있거든요. 지지율이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분위기가 호남에서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청이나 호남이나. 영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남의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당 부분 호남 출신들이 많거든요.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장 : 이제 오후 8시 35분경에는 발표가 나올 텐데요. 몇 위 예상하십니까?
정 : 1위를 희망하고요. 저희도 양심이 있으니까. 2위는 무난히 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2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대세는 깨졌다. 이재명 돌풍 이렇게 나오리라고 기대합니다.

오 : 아까 박영선 안희정 총괄본부장 쪽에서 문재인 대세론이냐 아니냐의 경계치를 60%라고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 : 저는 60% 이상이면 사실 상당히 어려운 거고,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하다고 봐야 하고요. 55에서 60이면 대세론이 어느 정도 유지됐다. 50에서 55까지는 대세론 흔들. 50 이하면 대세론은 깨졌다. 근데 맨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욕 많이 먹겠죠?

오 : 왜 오늘 현장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까?
정 :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가 사실상 당의 공조직의 8~90% 장악했다고 얘기합니다. 어쨌든 일반 국민도 참여한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흐름 속에서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에. 근데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40%는 넘지 않거든요. 35%에서 밑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경선은 민주당 지지자들, 경선 참가자들이 하는 겁니다. 실제 경선 신청한 분 중에서도 저희는 투표율을 60% 정도라고 본다면, 강력한 열정적인 의지가 있는 그런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10%의 확고한 지지자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대부분 참여할 의지를 갖고 있거든요. 일당백이고.

장 : 끝으로 왜 이재명인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 : 저는 30년 이재명을 지켜봐 왔습니다. 늘 정의를 위해 싸워왔고, 계산하지 않고 왔습니다. 늘 국민과 함께 해왔고, 우리 사회의 부패와 반칙과 특권을 없애려고 해 왔습니다. 이재명의 살아온 과정, 그의 의지, 역량을 보고 이재명을 선택했습니다. 이재명이 대세입니다. 꼭 좀 도와주십쇼.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더불어민주당 호남경선, #송영길, #박영선, #최성, #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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