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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6일 충남 도청에서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왼쪽)에게 올해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위촉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6일 충남 도청에서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왼쪽)에게 올해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위촉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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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농민단체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을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직에서 해촉해 달라고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충남도연맹(의장 장명진, 아래 충남도연맹)은 27일 오전 안 충남지사에게 이동필 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을 해촉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달 16일 이 전 장관의 인삼 산업 분야의 전문성 등을 들어 이 전 농식품부 장관을 오는 10월 금산에서 열리는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당시 충남도연맹은 "이 장관은 지난 해 8월까지 3년 5개월 간 박근혜 정권 최장수 장관으로 농민을 위한 정책은 단 한 번도 펼친 적이 없었다"며 "이는 국정농단 부역자들과도 손잡겠다던 대연정 구상의 첫 번째 사례"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충남도가 이 조직위원장 위촉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자 충남도연맹이 공문을 통해 재차 해촉을 요구한 것이다.

충남도연맹은 이날 공문에서 "박 정권 퇴진과 적폐청산을 요구해 왔던 농민들은 이 전 장관의 조직위원장 위촉에 울분을 참을 수없다"며 "이 전 장관은 농업분야 적폐청산 첫 번째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 전 장관은 쌀값 폭락의 주범이자 밥쌀 전면개방으로 결국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게 한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책을 바로잡지 않는 한 농민들은 대연정도, 3농혁신도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안 지사에게 공개 사과와 이 조직위원장 해촉을 요구하고, 오는 31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장명진 충남도연맹 의장은 "이동필 전 장관을 처벌하기는커녕 중용하는 안희정 도지사의 이해 못 할 행보를 규탄했지만 충남도는 오히려 이 전 장관을 적임자라며 추켜세우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민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적폐청산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충남도와 금산군이 공동주최한다.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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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희정, #이동필, #금산인삼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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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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