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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호남권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대선 후보 지지율 1~3위 후보가 모두 모여 있어 '사실상 본선'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 민심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중 과연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까.

이날 광주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호남 지역 민주당 대선 경선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이변이 없는 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지켜온 문재인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예고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는 오늘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힐 예정"이라며 "문 후보는 '호남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셔야 한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다면 문재인이 할 수 있다'는 호소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대선 후보자 TV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압승을 기대하는 근거'를 묻자 "감이다. 그런 분위기 아닌가, 그런 분위기라고 본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날 대구광역시의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호남) 경선에서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야 한다"며 "호남에서부터 압도적으로 승리해 나가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26일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대전·충남 토론회에 참석한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 경선후보(왼쪽부터)
 26일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대전·충남 토론회에 참석한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 경선후보(왼쪽부터)
ⓒ 문재인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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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는 안희정 후보도 만만치 않다. 안 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서의 반격을 노리고 있다.

안 후보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60% 득표 못하면 대세론 붕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문 후보가 60% 이하로 득표하면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희정이 후보가 되면 확실한 정권교체,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정권교체, 안희정에게 투자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 측은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도 영향을 미칠거라고 봤다. 앞서 안희정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의) '전두환 표창 발언'은 호남에서 꽤 오래 갈 거다. 아직 2주 정도 남았으니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문 후보 (최종 지지율이) 50%가 안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3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는 33%(전주 대비 14%p 하락), 이재명 후보는 13%(4%p 상승), 안희정 후보는 11%(전주와 동일) 지지율을 보였다(3월 21일~3월 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7명 유권자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호남 2등' 이재명 "가급적 1등해야"... 박지원 "제발 문재인 되길"

'호남 지역 2등' 지지율을 보인 이재명 후보는 그러나 27일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지금 9일째 광주에 와 있다. 의미 있는 2등이 아니라 가급적 1등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야 아무래도 희망 섞인 전망을 하게 된다. 어제 국민의당 경선 결과를 보면 정말 예측 못할 게 민심이라는 생각"이라며 "(광주에서) '대체 여론조사에 답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라고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틀 전부터 호남 경선을 치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제발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길 바란다"며 "만약 이변이 나서 민주당의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사실 오늘 호남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가 1등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문재인이 되면) 본선판은 우리가 이기는 거다. 문재인 후보에게 반드시 안철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5~26일 호남 선거인단을 상대로 ARS 투표를 실시했다. 27일 현장 투표를 진행한 뒤 같은날 오후 7시께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광주 경선 현장은 <오마이TV> 생중계(링크)를 통해 이날 낮 12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태그:#민주당 호남, #호남 경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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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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