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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호 강정리 주민대책위원장이 청양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혁호 강정리 주민대책위원장이 청양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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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강정리 주민들이 상복을 입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석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충남 청양군 강정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4일부터 청양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17일 청양군청 앞에서 '석면 광산 터에 위치한 폐기물 업체를 폐쇄하고 산지를 원상 복구 하라'며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27일 오전, 권혁호 강정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청양군청 앞 원형로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이날 권 위원장이 입고 있는 옷은 우비가 아닌 상복이다. 이와 관련해 권대표는 "청양군의 행정이 죽었다는 의미에서 상복을 입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ㅂ환경의 '엉터리 산지복구'를 성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폐석면 광산 부지를 원상태로 복구하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박정훈 청양시민연대 사업국장은 "청양군은 ㅂ환경을 감싸고돌거나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며 "청양군은 ㅂ환경을 폐쇄하고 제대로 된 산지복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이어 "군이 30억을 주고 사업 부지를 사서 태양광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산지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으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강정리 주민들은 석면 피해에 대한 전면 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혁호 위원장은 "강정리 주민들 중에는 폐가 안 좋은 분들이 유난히 많다. 감기에 걸려도 몇 달씩 가고, 몸 저 누운 노인들도 많다"며 "건강 검진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강정리에 살다가 외지로 나간 주민까지도 건강검진을 통해 정밀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리 주민들은 대부분 밭농사와 논농사를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다. 논 갈기가 한창인 요즘 일손을 놓고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권혁호 위원장은 "고령의 노인을 제외한 젊은 주민들 대부분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며 "충남도와 청양군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강정리 , #청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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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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