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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의 이야기가 진행됐다.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의 이야기가 진행됐다.
ⓒ 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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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우리는 차별을 받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차별을 받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24일 안양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오연주)가 진행하는 2017년 결혼이민자 역량강화교육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에 참석한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들의 가슴 한켠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 자리에는 다문화강사로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선배 이주여성과 이제 막 강사로 첫발을 내딛는 후배 이주여성이 함께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일본 등 출신국과 나이는 다양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중국출신 A씨는 자신의 한국생활 속에서 시선과 차별적인 대우로 인해 상처 받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강사과정을 통해 아이와 진솔하게 대화할 시간이 생겼고, 아이가 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 거 같다" 이어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차별을 받았지만 우리 아이들 만큼은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며 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한 만큼 최선을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 5개국 17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였다.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 5개국 17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였다.
ⓒ 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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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많이 힘들었고 엄마 때문에 한국사회에서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 할까봐 걱정이 많았다면서 "배우면서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진심어린 이들의 내면이야기가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한국에서 18년 거주했으며, 다문화강사 활동경험이 있는 일본출신 B씨는 "아이에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이 항상 있었는데 아이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가 학교생활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거 같다"면서 "강사활동을 통해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았을 때 활동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며, 선배강사로서 경험담을 들려줬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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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문화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한 여성들은 강한 내적동기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들의 이야기로 첫 걸음을 내딛은 다문화강사양성과정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엄금옥 강사가 맡아 진행했으며 ▲사진으로 나의 마음 표현하기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단체게임 ▲현장에서의 실전강의 시연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2015년부터 다문화이해강사 활동을 해온 엄금옥 강사는 "이주여성들이 꼭꼭 숨겨둔 내면을 드러내고 서로 소통하려 할 때 본인의 자존감과 능력이 긍정적으로 극대화 될 수 있다" 이어 "이런 강사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함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행복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다문화강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이번 과정은 오는 4월 28일까지 매주 월‧수‧금 총 16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이주여성들은 안양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사회이해교육강사(다문화강사)로 활동하게 되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에서 자국문화를 소개하고 다문화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주여성들이 멋진 엄마로서 멋진 다문화강사로서 한국사회에 당당하게 서기를 응원한다.  


태그:#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강사양성과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조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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