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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6일 벌인 TV토론에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제기한 '우파·중도 단일화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지사는 이날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이번 대선 지형은 국민한테 알릴 시간도 없기 때문에 연정하고 연대하고 연합해서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 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좌파에) 바치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물론 때에 따라선 국민의당까지 후보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왼쪽)와 김진태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방송4사(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각각 자리로 향하고 있다.
▲ 홍준표-김진태, 각자 자리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왼쪽)와 김진태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방송4사(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각각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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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홍 지사를 맹폭했다.

김 의원은 "느닷없이 경선 중에 다른 당 후보와 연대한다고 한다"며 "잘못하다간 한국당 당원들은 후보도 못 내고 (바른정당) 유승민이나 (국민의당) 안철수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아무리 급해고 바늘에 실을 꿰어야 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다른 당에 기웃하고 손을 내밀어서야 되겠나. 홍 후보가 너무 서두른다. 원칙을 갖고 하면 보수·우파 민심만 결집해도 싸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단일화에 비교적 유연한 입장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우파가 통합해야 한다"면서도 "단계가 있는데, 홍 후보처럼 미리 가서 하니 언론에 두드려 맞는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왼쪽부터),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회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가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토론 참석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왼쪽부터),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회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가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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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그러나 "선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다. 과정이 아름다워도 결과가 나쁘면 전부가 나쁜 것"이라고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제가 대통령 되면 정무장관 제도를 부활시켜 야당 다수당에서 정무장관을 임명하고 야당과 늘 소통해서 국가 정책을 조율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일화 결과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에 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주자들은 "벌써 후보가 되셨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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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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