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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추도식이 열리고 있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지난 3월 24일 추도식이 열리고 있는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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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지난 24일 故 류한림(윤활유)씨의 추도식이 열렸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이 조계사로 몸을 피하는 등 탄압이 가속화 되던 시기였다.

당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던 '이명박 심판을 위한 범국민행동본부(이하 행동본부)'의 카페지기를 맡아 2012년 3월 24일 숨을 거둘 때까지 한쪽 눈까지 잃고서도 활동하던 이가 故 류한림(윤활유)씨였다.

행동본부는 지난 24일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故 류한림(윤활유)씨의 5주기 추도식을 거행했다.

행동본부는 이날 추도식에서 고 류한림씨가 "카페지기란 중책을 맡던 중 기륭전자 투쟁에서 한쪽 눈을 잃고도 마지막까지 투쟁하시다 병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박근혜를 탄핵시킨 만큼 열사묘역에 먼저 잠들어 계신 동지들께 조금이나마 면목이 설 것도 같다"고 말했다.

행동본부는 "2008년 5월 촛불이 거세게 번지면서 어떻게든 국민을 속이고 촛불을 막아보려는 이명박 정권의 탄압이 악랄해지면서 민주시민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다"며 "그저 평범했던 시민이자 가장이었던 윤활유님도 더 이상 평범한 시민으로 남아 있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윤활유님은 평범한 시민에서 투쟁가가 되어야 했고 2008년 7월 안티 이명박 운영자가 되었다. 수석부대표 초심님께 수배령이 떨어지면서 조계사 항쟁이 시작되던 시기였다"고 술회했다.

계속해서 행동본부는 "2009년 봄부터는 카페지기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기륭전자 사태 때 눈을 가격 당하는 바람에 한 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말았다"며 고인의 지난 세월을 복기했다.

행동본부는 계속해서 "2007년 12월 첫 이명박 탄핵 BBK촛불을 시작으로 2008년 5월 촛불항쟁, 조계사항쟁, 2009년 용산참사, 경주선거대첩, 고 노무현 대통령 대한문분향소 항쟁, 독도요미우리 소송, 한미FTA까지 안티 이명박(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의 운영자로서 그 소임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안티 이명박에 뛰어들면서, 촛불에 뛰어들면서, 그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업은 좌초되고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일당 7만 원을 받으며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무리하게 일하다 간암이라는 병마만이 매몰차게 날아들었다"면서 "만약 2008년 안티 이명박 운영자로 뛰어들지만 않았다면 이렇듯 병마에 시달리지도 돌아가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행동본부는 애도를 표한 후 "마침내 촛불은 박근혜를 탄핵시켰고 이제 이명박을 비롯한 적폐들에 대한 대청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카페지기 류한림 열사의 5주년 추도식을 계기로 지난 날 희생하신 수많은 열사들의 큰 뜻을 되새기며, 곧 치러질 적폐들과 결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도식에는 행동본부 회원 10명이 참석했다.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가 합장 되어 있는 묘소 앞 제단의 쪽지가 충격적이었다.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가 합장 되어 있는 묘소 앞 제단의 쪽지가 충격적이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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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박용길 장로와 늘봄 문익환 목사의 묘소 전경
 봄길 박용길 장로와 늘봄 문익환 목사의 묘소 전경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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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늘봄 문익환 목사와 봄길 박용길 장로의 묘역은 장기간 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분이 합장되어 있는 묘소 제단에 "위 묘소는 관리비가 미납 되었습니다. 묘지 관리에 어려움이 있사오니 조속히 납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문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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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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