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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책방 간판. 2004
 골목책방 간판. 2004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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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는 영천시장이라는 오래된 저잣거리가 있습니다. 영천동 옆으로 현저동이라는 오랜 골목마을이 있습니다. 이 둘레에는 독립문이 크게 서고, 독립문 앞으로 길고 높은 찻길이 가로지릅니다. 인왕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한 이 둘레에는 서대문형무소가 있기도 합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있고요.

이 둘레를 말하자면 흔히 이 같은 여러 가지를 떠올릴 분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저한테 서울 서대문구는, 또 서대문구 영천동이나 독립문 언저리는 '헌책방 골목책방'으로 떠올리는 자리입니다.

1970년 언저리에 길장사로 처은 책살림을 꾸리다가 이듬해부터 가게장사를 이은 <골목책방>은 이때부터 2015년까지 자그마치 마흔 해 남짓 한 곳에서 헌책방을 꾸린 오래된 책방입니다.

서울시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이곳을 뽑지 않았습니다만, 이 오래된 책방은 '서울시장 박원순' 님 단골책방으로도 이름이 높지요. 박원순 님은 이 오래되고 멋진 책방에 따로 간판이 없다는 대목을 안타깝게 여겨서 소설가 김성동 님한테서 글씨를 받아 인사동에 나무새김을 맡겨 손수 간판을 달아 주기도 했다지요.

책방에 가득한 책손들 2002
 책방에 가득한 책손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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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손을 살짝 쉬며 단잠을 즐기시다. 2001
 바쁜 일손을 살짝 쉬며 단잠을 즐기시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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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박원순 님은 정치나 행정을 맡는 일로 바빠서 헌책방 나들이를 거의 못하시지 싶습니다. 서울시장을 맡은 뒤로는 <골목책방>에 책을 사러 찾아온 적이 아직 없다 하고, 서울시장을 맡기 앞서도 책방 아저씨나 아주머니(이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얼굴 보기 힘들다고 했어요.

그러고 보면 이 책방을 오랫동안 즐겁게 다닌 저도 전라남도 고흥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에는 한 해에 한 번 찾아가기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마흔 해 남짓 깃들던 자리에서 2015년 7월께에 옆자리로 옮기셨다고 하는데, 이 얘기를 얼마 앞서 들었고, 2013년을 끝으로 2017년에야 네 해 만에 찾아갈 수 있었어요.

골목에 깃들었기에 이름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골목책방>입니다. 책방 아저씨는 "평생 해 온 일을 그만둘 수는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놀 수도 없고, 이렇게라도 옮겨서 할 수 있으니 고맙지. 예전에 나랑 함께 책방 일을 하던 사람들은 벌써 다 갔어요(죽었어요). 이제는 나만 하나 남았어. 다들 갔지. 갔어. 나는 이제 다른 소원이 없어요. 이 책방을 하면서 아이들 다 가르쳤고, 시집 장가도 다 보냈으니, 이제 돈이 들어갈 데도 없어요. 책방 일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있는 거지" 합니다.

손자를 업고 어르는 책방 할머니
 손자를 업고 어르는 책방 할머니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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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어느 날 2002
 비 오는 어느 날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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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들여온 책을 길가에 펼쳐서 솎는다 2002
 새로 들여온 책을 길가에 펼쳐서 솎는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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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손님은 끊이지 않는다 2003
 밤에도 손님은 끊이지 않는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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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에 살며시 움츠린 <골목책방>을 제가 처음 만난 해는 1994년입니다. 인천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이 되던 이해에, 저는 제 책넋을 넓히려고 서울 시내 골목을 찬찬히 누비면서 헌책방을 찾아다녔습니다.

독립문 <골목책방>을 처음 만나던 때를 떠올리면, 그야말로 책손이 바글바글해서 다른 어른 손님들 사이에 끼기조차 어려웠어요. 얼마나 책손이 많았는지 길가에 서서 다른 손님이 한두 분쯤 빠져나갈 때까지 한동안 서서 기다립니다. 손님이 빠지면 얼른 책손물결에 끼어들지요. 그러면 저처럼 다른 책손은 한길에서 누가 이 책손물결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저는 주머니가 가난한 학생이던 터라, '살 책'보다 '서서 읽으려는 책'이 많았어요. 책을 사지 않고 서서 읽기만 하니 다른 어른 책손들한테서 눈치를 받습니다. "이보게 학생, 사지 않을 책이라면 좀 구석으로 가서 보지 않겠나?"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절을 하고는 손에 쥔 책을 들고 영천시장 안쪽이라든지 한길에 섭니다. 이렇게 한길에 서서 삼십 분이나 한 시간쯤 책 한 권을 읽고는 이 책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다른 책을 집어서 읽어요.

이러면 다른 어른 책손은 제가 내려놓은 책을 얼른 집어서 그분 책꾸러미에 얹습니다. 네, 독립문 <골목책방>은 소매로 여느 손님한테 책을 팔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도매로 다른 헌책방에 책을 뭉텅이로 파는 구실도 했어요. 이곳에는 소매 손님도 많았지만 도매 손님이 대단히 많았어요. 서울에 있는 웬만한 헌책방마다 이곳에 와서 '책을 떼어 간다'고 할 만했어요.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길 건너편에서. 2003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길 건너편에서.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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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갈무리하던 어느 날 어느 때 2003
 책을 갈무리하던 어느 날 어느 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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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옆 가게는 자꾸 바뀌어도 책방만큼은 마흔 해 넘게 이 자리에 있었어요 2003
 헌책방 옆 가게는 자꾸 바뀌어도 책방만큼은 마흔 해 넘게 이 자리에 있었어요 2003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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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건너편은 이 사진처럼 다른 건물이 있었으나, 이제 모두 아파트로 바뀌었어요 2003
 어느 날 밤. 건너편은 이 사진처럼 다른 건물이 있었으나, 이제 모두 아파트로 바뀌었어요 2003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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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헌책방 사장님이 이곳에 와서 책을 고를 적에는 어쩐지 더 눈치가 보였습니다. 마치 제가 그 '다른 헌책방'에는 책을 사러 안 가고 이곳에서 책을 사는구나 하고 여기실까 봐 그랬어요. 이러다 보니 <골목책방>에서는 '사는 책'보다는 '서서 읽는 책'이 훨씬 많았어요. 이렇게 서서 읽은 책을 '다른 헌책방 사장님'이 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는, 그 다른 헌책방에나 하루나 이틀쯤 지난 뒤에 찾아갑니다.

그 다른 헌책방에 가서 '골목책방에서 서서 읽은 책'을 사려고요. 이러기를 얼추 2004년 즈음까지 했습니다. 2004년부터는 눈치를 더 보지 않기로 했어요. 이즈음부터는 서울에서 소매 헌책방이 아주 빠르게 문을 닫고 사라지면서 <골목책방>으로 책을 사러 오는 다른 헌책방이 퍽 줄었어요.

맨발로 책방이며 영천시장을 누비던 '책방 집 손자' 2003
 맨발로 책방이며 영천시장을 누비던 '책방 집 손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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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던 날. 책손 한 분이 책보다는 눈보라를 바라본다. 2004
 어느 비 오던 날. 책손 한 분이 책보다는 눈보라를 바라본다. 2004
ⓒ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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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골목책방> 아저씨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책을 새로 장만하시곤 합니다. 이러다 보니 <골목책방> 책방지기가 새로운 헌책을 한 차 가득 장만해서 길가에 부려놓고 책방으로 나를 때를 맞추어 하루에도 몇 차례 책방마실을 하는 분이 있어요.

<골목책방> 책방지기는 늘 새로운 헌책을 꾸준히 장만해서 들이는 보람으로 책살림을 꾸린다면, 이곳 책손은 늘 새로운 헌책을 언제라도 새삼스레 만나면서 더 넓고 깊은 이야기를 만나는 보람이라고 할 만해요.

눈이 쏟아지니, 책방 아저씨는 책을 덮느라 부산하다. 2004
 눈이 쏟아지니, 책방 아저씨는 책을 덮느라 부산하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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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업고 책을 살피는 손님 2004
 아기를 업고 책을 살피는 손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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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방은 다른 곳으로 옮겼고, 길 건너편도 몽땅 바뀌었습니다. 2004
 이제 책방은 다른 곳으로 옮겼고, 길 건너편도 몽땅 바뀌었습니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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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부터 마흔 해 남짓 한 자리에 있던 헌책방은 2015년에 조용히 옆 골목으로 이십 미터쯤 옮겼습니다. 마흔 해 남짓 잇던 골목도 그리 넓지는 않아서 이 앞을 지나가면서 못 알아보는 분이 많았어요. 2015년에 새로 깃든 골목은 훨씬 좁아요. 이러다 보니 오랫동안 한곳을 지킨 헌책방이 갑자기 사라졌구나 싶어 '아아, 이 헌책방마저 문을 닫는가?' 하면서 슬퍼한 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작 20미터 옆으로 옮겼을 뿐인데 말이지요.

저도 네 해 만에 <골목책방>을 찾아오면서 도무지 어느 골목인지 종잡지 못했습니다. 제 손전화에 남은 책방지기 번호를 누르고서야 비로소 새 골목을 알아냈습니다. 새로 깃든 골목은 독립문한의원 건물 사이에 있어요. 1

층에 안경집하고 수정당 시계집 사이에 작게 난 골목입니다. 이쪽 거님길에는 '서대문구 천연동' 길그림이 붙은 알림판에 섰어요. 책방을 알리는 조그맣고 동그란 '책'이라는 글씨가 샛골목 한쪽에 붙었습니다. 길가에는 '책방'이라 적은 작은 선간판을 세워 놓았는데, 이 둘레에 잔뜩 선 오토바이에 가려서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밤 2004
 어느 날 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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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갈무리하는 한때 2004
 책을 갈무리하는 한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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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옆 가게가 얼음과자집에서 손전화집으로 바뀌던 날 2004
 책방 옆 가게가 얼음과자집에서 손전화집으로 바뀌던 날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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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 만에 영천동 쪽으로 걸음하면서 여러모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는 보리국어사전 편집장 일을 하던 즈음부터 2005년까지 종로구 평동에 있던 적산가옥 2층에서 살았어요. 나무로 지은 적산가옥은 계단을 밟을 적마다 삐걱거렸고, 방에서도 늘 삐걱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무렵 종로구 평동에는 <연구서원>이라는 옛책방이 있었고, 교남동 쪽으로는 <어제의 책>이라는 헌책방이 있었습니다. 이들 책방을 들러 사직동 고갯길을 넘어가면 누하동에 <대오서점>이라는 오랜 한옥 헌책방이 있었지요. 누하동에서 더 걸어가 계동에 이르면 <합서점>이라는 자그마한 헌책방도 있었고요.

그런데 5호선 서대문역부터 3호선 독립문역에 이르는 한길 한쪽은 온통 아파트숲으로 바뀌었습니다. 평동에 있는 ㅅ병원 앞부터 하늘찻길 앞까지 온통 아파트로 바뀌었어요.

아련한 예전 골목책방 2005
 아련한 예전 골목책방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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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책을 손질해서 살리다 2005
 다친 책을 손질해서 살리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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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과 책손 2005
 책방과 책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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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몇 해 앞서 까만 머리카락으로 만난 헌책방 아저씨는 이제 하얀 머리카락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헌책을 들이는 책살림은 그대로입니다. 이 샛골목을 잘 알아보면서 책마실을 나오는 손님은 꾸준히 있습니다. 헌책방 아저씨는 하루 내내 책더미를 새로 들이고 갈무리하고 손질하고 꽂고 파느라 부산하기 때문에, 손님이 뜸할 즈음에는 으레 걸상이나 책상에 발을 얹어서 단잠을 즐기셨어요. 이렇게 쉬어 주어야 또 새롭게 책더미를 장만해서 들이고 갈무리하고 손질하고 꽂고 팔 기운이 솟거든요.

묵은 손바닥책 <The Tragedy of Otello the Moor of Venice>(penguin books,1958)하고, 이제는 아련한 사람이 된 이가 쓴 자서전 <Bill Cosby-Fatherhood>(berkley,1987)를 고릅니다. 어린이책 몇 권하고 잡지를 고른 뒤에 'CUBA'를 머릿기사로 다룬 <National Geographic>1999년 6월호를 더 집습니다. 헌책방 아저씨는 "오랜만에 오셨는데 더 가져가시지." 하고 말씀합니다. "더 가져가고는 싶은데 이고 지고 가야 하니 이만큼만 하려고요."

비 오던 어느 날 2006
 비 오던 어느 날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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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밥을 드시던 때 2006
 낮밥을 드시던 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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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을 셈하고서 영수증 한 장 적어 주십사 하고 여쭙니다. 헌책방 아저씨는 수첩에 날짜하고 책방 이름하고 책값을 적어서 복 찢어서 건네주십니다. 따로 이름쪽을 두지 않는 〈골목책방〉입니다. 헌책방 아저씨한테 여쭈는 영수증 한 장은 이곳 이름쪽이자, 이 헌책방에서 즐겁게 책을 만났다고 하는 자취를 남겨 줍니다.

그리고 헌책방 아저씨가 천천히 영수증을 적어 주시는 동안 투박한 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이 손으로 수많은 책을 만지셨고, 이 손을 거쳐서 수많은 책이 되살아났습니다. 이 손으로 수많은 책손이 기쁘게 새로운 헌책을 만났고, 이 손을 거쳐서 새롭게 깨어난 책들은 수많은 사람들한테 새로운 이야기를 지펴 주었어요.

오래된 책방과 책꽂이와 책 2008
 오래된 책방과 책꽂이와 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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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자리 책방지기 일터이자 쉼터 2009
 예전 자리 책방지기 일터이자 쉼터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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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에도 튼튼하게 책살림 꾸리시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올해에도 이듬해에도 이 자그마한 골목에서 길어올리는 새로우면서 오래된 이야기로 사람들한테 '책 한 권 만나는 기쁨'을 나누어 주실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2000년대 첫머리에 헌책방 아주머니가 업고 안고 어르던 손자는 이제 열일고여덟 살 푸름이가 되었겠지요. 저한테는 헌책방 아주머니이지만, 그 손자한테는 '책방 할머니'였을 텐데, 책방 할머니 등에 업히고 안기면서 영천시장 골목을 맨발로 마음껏 휘젓던 아이는 이 골목하고 책방하고 영천동을 어떤 이야기로 떠올릴까요.

나이가 드신 뒤 손아귀 힘이 빠져서 연장을 써서 책을 묶으셨다 2009
 나이가 드신 뒤 손아귀 힘이 빠져서 연장을 써서 책을 묶으셨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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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아주머니와 개와 손님과 책방 아저씨 2009
 책방 아주머니와 개와 손님과 책방 아저씨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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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작은 책방에 작은 사람이 있습니다. 작은 사람이 작은 책을 캐냅니다. 여러 사람 손을 거친 헌책은 작은 사람 손길을 타면서 새로운 숨결을 얻습니다. 작은 마을에 깃든 작은 책방에 찾아오는 작은 사람들은 작은 책 한 권을 가슴에 품으면서 작은 사랑을 지핍니다. 이 작은 사랑이 모여서 서울이라는 고장은 아름답게 날갯짓을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오래된 책이 새롭습니다. 작은 마을이 어여쁩니다. 오랜 헌책방이 깃든 작은 저잣거리 골목이 눈부십니다.

서울 독립문 골목책방
-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01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글쓴이 누리집(http://blog.naver.com/hbooklove)에도 함께 올립니다.



골목 안, 넓은 세상 - 김기찬 사진전

서울역사박물관 지음, 서울책방(2010)


태그:#골목책방, #헌책방, #마을책방, #책방마실, #책방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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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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