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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 대선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 대선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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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10시 52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사흘 앞둔 24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는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더문캠(문재인 캠프)은 이날 오전 10시 문 후보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 대신 동영상으로 출마선언문을 공개했다.

문 후보는 선언문을 통해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라며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간다"라고 발표했다.

출마선언문에는 상식, 정의, 법과 원칙, 자주국방, 역사, 통합 등의 키워드가 담겼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노동자, 청년, 다문화 가족, 노인, 엄마, 실향민, 재외동포, 독립유공자, 위안부 할머니, 장애인 등을 거론하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문캠은 '국민 출마선언'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공식사이트를 통해 출마선언문에 담길 문장을 공모했다. 캠프 측은 선언문 공모에 약 5000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후 더문캠은 공모된 문장으로 선언문 초안을 만들었고, 직접 사람들을 만나 영상을 촬영했다. 해외에 있는 사람의 경우 직접 촬영하지 못하고 영상을 전송받기도 했다. 영상 제작은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총괄해 4일 정도가 걸렸고, 작곡가 김형석씨는 음악 작업을 맡았다. 영상에는 윤도현밴드(YB)의 <흰수염고래>가 사용되기도 했다.

동영상은 총 3편(모두함께편, 재외국민편, 문재인편)으로 제작됐으며, 더문캠은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고민정 대변인은 더문캠 브리핑룸에서 동영상을 공개하며 "중간중간 화질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해외에서 직접 휴대폰을 찍어 보내왔기 때문"이라며 "화질은 떨어지지만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만큼은 어떤 고화질의 영상보다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이 정권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도구가 돼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정권이 나오길 바라는 시점"이라며 "이에 문 후보가 동감해서 오늘의 출마선언문이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체육관에서 대규모로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는 전통적 형식과 이렇게 하는 형식을 두고 논의가 있었다"라며 "문 후보가 두 번째를 선택했다. '탄핵 등으로 사회가 어려운데 동원하는 대규모 출마 선언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이 같이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가 돼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실향민,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 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정권교체, 국민이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꿉니다.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합니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갑니다.






태그:#문재인,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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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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