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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과 방과후학교(이하 보충수업) 참여 여부 선택권이 6년 전 '인천시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권 조례' 제정으로 보장됐지만, 일부 고교의 강제 야자와 보충수업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는 지부가 운영 중인 '인천 교육 비리 및 학습 선택권 위반 신고센터'에 강제 야자와 보충수업 관련 제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참학 인천지부가 밝힌 내용을 정리하면, 인항고교는 학생들에게 야자 참여 동의서를 강제로 쓰게 하고 결석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 학교 일부 교사는 야자 불참 허락을 요청하는 학생에게 생활기록부를 백지로 내겠다는 협박도 하고 있다.

학습 의지가 없는 학생도 야자에 참여하게 해 야자 분위기가 좋지 않고, 학원에 가는 날 또한 확인증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보충수업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혼내고 인원이 남는 보충수업에 강제로 들어가게 하고 있다.

인제고교는 겉으로는 야자 참여 여부가 자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강제로 권하는 분위기다. 문일여고는 담임교사에 따라 강제와 자율이 결정되고 있으며, 부광고교 일부 교사는 첫 수업 날부터 "야자로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그냥 하라"고 강요했다.

노현경 참학 인천지부장은 "6년 전 학습 선택권 조례가 제정된 후에도 강제 야자나 보충수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이라며 "위반 시 처분하는 조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23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민원이 제기된 학교에 가정통신문 발송, 교직원 대상 연수, 학부모 총회 시 연수 등을 실시하게 시정 조치했다"며 "학교 차원에서 강제로 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부 교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추후 학교현장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강제 야자, #강제 보충수업, #학습 선택권, #인천시교육청,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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