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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격연수 첫 화면. 학생 얼굴은 편집자가 가린 것이다.
 문제의 원격연수 첫 화면. 학생 얼굴은 편집자가 가린 것이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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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시도 교직원들이 이수해야 하는 학교안전 원격연수에서 연수 내용과 상관없는 짧은 교복치마를 입은 여학생 사진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강원도교육연수원이 시정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학교안전과 무관한 여학생 사진을 마구 사용한 것은 '성 상품화'라는 지적도 나왔다.

22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상당수 시도의 교육연수원에 탑재된 학교안전 원격연수(30시간 분량) 도입부에 짧은 교복치마를 입은 3~5명의 여학생 사진이 매 교육 시간마다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격연수는 강원도교육연수원이 만들어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인증을 거쳐 11개 기관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관은 부산·전북·탐라·경북·경기·경남·전남·충북·충남 교육연수원과 경기도외국어연수원, 한반도교육연수원이다. 강원도까지 10개 시도 소속 수십만 명의 교직원이 의무적으로 이 원격연수를 수강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한 교육연수원 "고의성 전혀 없었지만 사진 교체하겠다"

임정훈 경기도인권교육연구회 간사(중등교사)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 도입 화면에 짧은 치마 여학생을 모델로 등장시킨 것은 무의식적인 여성비하이며 성 상품화의 발현"이라면서 "학교 안전과 관련된 다른 사진도 많은 데 이 같은 선정적인 사진을 왜 수두룩하게 사용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연수원 담당자는 "여성비하나 학생 성을 상품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이 같은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가 되는 사진은 22일 수정조치에 나서 곧바로 해당 시도 교육연수원 원격연수생들이 수정된 내용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학교안전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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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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