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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탄핵 당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적폐는 박근혜 1인만이 아닙니다. 박근혜 탄핵은 이제 1단계 승리일 뿐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인 살기좋은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우리는 앞으로도 촛불을 높이 들고 꾸준히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박근혜가 퇴진한 지금, 우리는 기득권의 문제점, 즉 적폐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요? 벌써 5월 9일 조기 대선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일부 진영에서는 벌써 김칫국을 마시거나, 아니면 반대로 기득권 세력에  기대려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눈살을 찌푸리는 권력쟁탈전이 과열될수록, 기득권과의 싸움은 그만큼 요원한 과제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지금의 야권을 믿고, 기득권과의 싸움을 정치권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애당초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 온 원동력도 정치권이 아니라 촛불국민에게 있었습니다. 기득권에 맞서 서민의 권리를 지키는 싸움도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촛불을 높이 들 때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적폐는 촛불이 그 자신의 힘으로 청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국의 열쇠는 퇴진행동에 있다

지금 정국에서는 촛불이 절대적 위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정국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요?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 주자들이 아닙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여태껏 그러하였듯이, 지금 정국의 키는 바로 촛불광장이 쥐고 있습니다. 유신독재로 회귀한다는 무소불위의 박근혜 정권을 꺾어버린 1600만 촛불을 당할 자, 한국사회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1600만의 촛불은 어떻게 박근혜 정권이라는 거대한 거악을 거꾸러뜨렸던 것일까요? 핵심은 단결입니다. 책임총리제, 명예로운 퇴진, 개헌 등 기득권 세력은 숱한 회유책을 펼쳤지만 촛불은 오로지 "닥치고 퇴진"이라는 하나의 구호에 일치단결한 결과 기득권의 정점인 박근혜 정권을 파면시킬 수 있었습니다.

촛불은 20여 차례에 걸친 광화문 집회의 형식으로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촛불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던 퇴진행동[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주목하게 됩니다. 퇴진행동은 20여 차례의 촛불집회를 개최하면서 무려 1600만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도 없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퇴진행동은 1600만의 민심을 고르게 반영해 촛불집회를 원만히 이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퇴진행동은 박근혜 탄핵의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준비해 온 퇴진행동에 대한 신뢰는 국민들의 마음에 폭넓게 남아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3월 17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에서는 퇴진행동 상황실장이 출연해 "집회를 진행해오면서 퇴진행동 측에 1억 원가량의 부채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시청자분들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불과 5일 만에 무려 13억 원이 모금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설마 촛불이 꺼지면 어쩌나."하는 마음의 시민들이 후원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던 것입니다.

5일 만에 13억 원을 후원한 시민들의 마음은 무엇이겠습니까? 행여나 촛불이 꺼질세라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적폐청산까지 나아가는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갈 해법은 바로 촛불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신 것입니다.

퇴진행동을 확대하자

결국 촛불도 새로운 과제에 맞게 더욱 튼튼하게 강화되어야 합니다. 박근혜 탄핵 다음의 새로운 과제는 민주정권 수립과 적폐청산입니다.

지금까지 촛불의 목표가 박근혜 퇴진이었다면, 이제 촛불은 민주정권 수립과 적폐청산, 즉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박근혜 퇴진은 헬조선을 살기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기 위한 첫 단계이지,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적으로, 박근혜가 탄핵당했지만 황교안 대행체제는 박근혜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집권한다 하더라도 기득권의 집요한 회유에 맞서 얼마나 원칙적으로 싸우겠는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촛불의 목표를 국민주권실현으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촛불은 또한, 비상상황의 단체성격을 벗어나 상설적 운동단체로 발전해야 합니다. 박근혜 퇴진은 5개월만에 끝냈지만, 기득권의 전횡에 맞서 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은 몇 달만에 끝낼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촛불이 사상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비상"상황의 국민행동이었다면, 이제 촛불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들었던 근원인 적폐를 청산하는 범국민운동본부로 개편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박근혜 퇴진 비상 국민행동'을 상설적인 전국단체로 확대해 '국민주권실현 범국민운동본부(가칭)'로 개편하면 어떨까요? 퇴진행동은 이미 전국적으로 2000여개의 단체를 망라하는 전국적 조직입니다. 이를 밤국민운동본부로 확대개편하여 기득권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민주권실현 범국민운동본부는 박근혜 탄핵 이후 대한민국에서 국민주권실현을 요구하는 촛불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입니다. 가깝게는 다가오는 5월 9일 조기 대선에서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정권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궁극적으로는 서민이 살기 좋은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함께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촛불이 끝까지 타올라야 새 정권의 개혁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촛불을 '국민주권실현 범국민운동본부'로 강화하면 우리의 행복이 그만큼 빨라지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우리사회연구소에 함께 게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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