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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성산구 상남도 일대에 뿌려진 전단지 쓰레기.
 창원시 성산구 상남도 일대에 뿌려진 전단지 쓰레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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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새고 나면 쓰레기가 수북하다. 대리운전과 유흥업소 광고 전단지가 대부분이다. 보는 사람도 눈살이 찌푸려지고, 아침마다 치우는 사람도 힘들다.

이는 창원 성산구 상남동 일대 이야기다. 이곳은 음식점과 유흥업소, 모텔 등이 밀집해 있다. 이에 밤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유흥업소와 대리운전 이용객들이 많다.

시민 이창균(54)씨는 "간혹 아침에 상남동을 지나는데, 그럴 때마다 전단지 쓰레기가 길거리에 뒹굴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기관에서 제대로 단속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매일 전단지 쓰레기를 치우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찮을 것 같은데, 그 비용을 업주들이 부담하지 않는다면 결국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부담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이경종(43)씨는 "전단지를 뿌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전단지를 사람들한테 나눠준다기보다 바닥이나 건물 앞에 그냥 뿌려 놓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업주들 스스로 자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 성산구청은 상남동 유흥가 일대에서 하루 평균 0.5톤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종이로 무게가 덜 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많은 것이다.

환경미화원이 아침마다 치운다. 그리고 많을 때는 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를 하기도 하고, 공무원이 동원되기도 한다. 주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전단지 쓰레기가 더 많다.

과태료 부과를 하지만 그 횟수는 적다. 성산구청은 지난 2월에 과태료 부과는 1건이었다고 밝혔다. 성산구청은 광고주를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하지만, 처벌이 쉽지는 않다.

성산구청 관계자는 "전단지를 받은 사람이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도 있고, 광고주가 뿌리는 사례도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과태료 부과를 하거나 고발을 해도 단속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주들이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기도 하고, 대포폰을 사용하기도 해서 고발을 해봤자 찾기가 힘들다"며 "전단지를 마구 살포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앞으로 좀 더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상남동, #전단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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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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