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넥센 히어로즈 (2016시즌 정규시즌 3위 / 3.20일 기준 1승 2무 3패)

 본격 프런트 야구의 시작? 이장석 구단주와 프런트 출신 장정석 신임 감독의 조합이 보여줄 올시즌 넥센 야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 프런트 야구의 시작? 이장석 구단주와 프런트 출신 장정석 신임 감독의 조합이 보여줄 올시즌 넥센 야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넥센 히어로즈


<백일몽>

[하나] 밴헤켄과 오설리반이 각각 타이틀을 따낸다.

[둘] 신재영이 본인의 다승 기록을 경신한다. (16시즌 15승)

[셋] 한현희와 조상우가 선발 20승을 합작한다.

[넷] 김세현과 이보근이 2년 연속 구원왕/홀드왕에 오른다.

[다섯] 서건창이 두번째 200안타로 4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여섯] 김하성이 30-30에 도전한다.
[일곱] 박동원이 양-강을 제치고 최고 포수가 된다. 야X문, XX참치 CF를 찍는다.

[여덟] 뛰고 또 뛰어 1995시즌 롯데(220도루)를 넘는다.

[아홉]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다.
[열] 첫 우승을 차지한다. 이장석-장정석의 대담집 '코리안 머니볼'이 출간된다.

<악몽>

[하나] 밴헤켄의 성적이 NPB시절로 회귀한다.(16년 NPB: 10G 0승 4패 ERA 6.31)

[둘] 오설리반에게 투자한 110만불이 인천공항으로 사라진다.

[셋] 신재영이 신인왕 선배 오주원의 전철을 밟는다.
[넷] 조상우와 한현희가 찬바람과 함께 복귀한다.
[다섯] 김세현의 영점이 3년 전으로 돌아간다. (14시즌 9이닝당 5.8볼넷)

[여섯] 김하성이 20(실책)-20(도실)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 김하성 21실책 15도실)
[일곱] NC 강윤구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다.
[여덟] 염갈량이란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알게 된다.
[아홉] 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
[열] 이장석 시대가 끝난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점검

 올시즌 넥센의 선발 마운드에는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을 비롯해 한현희, 조상우까지 합류 예정이다.

올시즌 넥센의 선발 마운드에는 새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을 비롯해 한현희, 조상우까지 합류 예정이다. ⓒ 넥센 히어로즈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직후 자진 사퇴했고 넥센은 신임 감독으로 장정석 운영팀장을 파격 선임했다.

선장이 바뀐 넥센은 FA 시장엔 여전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외국인투수 영입에는 지갑을 열었다. 먼저 '에이스' 밴헤켄과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NPB 진출 당시 받은 금액보다는 적지만 KBO리그 입성 이후로는 최고의 금액이다.

맥그레거를 대신할 새 외국인투수로 션 오설리반을 영입했다. 오설리반에게 투자한 110만 달러는 넥센 창단 이후 외국인선수 최고액이다. 구속과 구위는 썩 뛰어나지 않지만, 넥센은 그의 다양한 구질과 칼날 같은 제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외국인타자 대니돈과는 6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이전의 성적과 뛰어난 선구안 등이 재계약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긴 재활 기간을 거친 한현희와 조상우는 5월 이후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밴헤켄-오설리반-신재영으로 구성된 기존 선발진에 이들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16 두산에 버금가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원진의 상황은 다소 아쉽다. 좌투수가 마땅치 않다. 강윤구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으며, 김택형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구원진의 '우편향' 문제는 올 시즌 장정석 감독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보인다.

3. 키 플레이어 선정 (투/타)

 '100만 달러' 션 오설리반과 '2억 연봉' 윤석민 [사진=넥센 히어로즈]

'100만 달러' 션 오설리반과 '2억 연봉' 윤석민 [사진=넥센 히어로즈]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투수 Key Player : 션 오설리반

넥센이 외국인선수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은 오설리반이 최초다. 그만큼 넥센이 거는 기대도 크다.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2.52의 9/BB를 기록했으며,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지니고 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대부분 선발로 나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1979년생인 밴헤켄을 대신해 '1선발' 역할을 확실히 해준다면, 넥센 선발진은 한층 단단해질 것이다.

타자 Key Player : 윤석민

지난 시즌 KBO리그는  7명의 30홈런 타자와 14명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이 중 넥센 타자는 한명도 없었다(최다홈런 김하성 20홈런 / 최다타점 김민성 90타점). '넥벤져스' 시절 막강 타선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넥벤져스' 시절의 영광을 되찾아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윤석민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92경기에 나선 윤석민은 1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30홈런 100타점도 노려볼 만하다. 연봉 2억원을 돌파한 그의 성적이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2위, 최저 6위

(관련기사: '응답하라 1994', 23년만의 정상 꿈꾸는 LG트윈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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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계민호/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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