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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리 주민들이 강정리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강정리 주민들이 강정리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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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으로 인한 폐질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강정리 주민들이 강정리 사태를 즉각 해결하라며 청양군수를 압박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80여 명의 강정리 주민들은 충남 청양군청 앞에 모여 청양군수(군수 이석화)는 산지복구 명령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폐석면광산 터에 있는 폐기물처리업체의 사업을 중단시키고 산지를 원상 복구하라는 것이다. 

강정리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청양군은 ㅂ업체가 내새운 '사문석 채취'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를 받아 들여 산지일시사용허가를 반복 허용해 왔다"며 "강정리 문제가 공론화 되자 2013년 마지못해 연장허가를 끝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어 "일시 사용 허가가 끝난 직후인 2014년부터 즉시 산지복구가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산지복구는 2년이 지난 뒤 2016년에야 겨우 이루어 졌다"며 "그나마도 산지를 산업 폐기물로 분류되는 순환토사 및 순환골재로 복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만정 강정리 대책위 공동대표는 "폐기물이 섞인 순환토사를 사용해 산지를 복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청양군은 오염이 되지 않은 깨끗한 흙으로 산지를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리 주민들과 대책위는 산지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최근 ㅂ환경과 청양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양군은 최근 군정소식지와 기자회견을 통해 "강정리 공동 대책위가 청양군이 마치 환경과 유착해  마치 청양군이 ㅂ환경과 유착해 특혜를 주고 업체를 비호하는 양 허위사실을 유포해 청양군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선 강정리 대책위 공동대표는 이석화 청양군수에게 결의문을 전달하며 "우리(강정리 주민과 대책위)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 즉시 고소하라"며 청양군수를 압박했다.

고령의 강정리 주민들 "숨이 가쁘다" 폐질환 호소

70대 이상 고령의 강정리 주민들은 숨이 가쁘다며 집회 내내 자리에 앉아 있었다.
 70대 이상 고령의 강정리 주민들은 숨이 가쁘다며 집회 내내 자리에 앉아 있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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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정리 주민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일부 고령의 주민들은 폐질환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고령자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가행진을 하며 3km 정도를 걸었다.

주아무개(83)씨는 "숨도 가쁘고 다리도 아프다"며 "그래도 마을일인데 집회에 빠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강정리 주민은 "석면은 20~30년으로 잠복기가 길다"며 "강정리 노인들은 대부분 폐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리 노인들은 숨이 차서 걷는 것조차 힘든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일부 고령의 강정리 주민들은 서 있을 기운조차 없어 집회 내내 앉아 있었다. 물론  일부 고령의 주민들은 시가행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날 만난 한 고령의 강정리 주민은 기자에게 "석면의 피해를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강정리 , #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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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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